리틀 타운 30회플 후 리뷰 (사람들은 잘 모르는 숨은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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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14:44

리틀 타운(Little town) 소개

- 서로의 건물을 이용할 수 있는 일꾼 놓기 게임.

- 보드게임 긱 데이터 (2020.10.2 기준)

순위 1,250 / 웨이트 2.05 / 평점 7.3 / 인원(추천 인원) : 2-4인 (3-4인)

리틀 타운과 나

리틀 타운은 내가 보드게임 입문기를 함께 했던 게임이다. 보드게임을 코보게 월요 특가로 입문했는데, 처음 돌팔이 약장수를 시작으로 나라비, 티츄, 캡틴 블랙잭 등을 샀다. 그중에 리틀 타운도 하나인데, 처음에 샀었던 게임 중 아직까지 즐겨 돌리는 게임이 리틀 타운이다. 그만큼 리틀 타운은 나와 잘 맞는 게임이다.

플레이 횟수도 30회는 족히 넘을 듯하다. 처음 샀을 때는 매일매일 하였고, 지금도 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마지막 게임으로 가장 사랑하는 친구다.(보드 게임계의 ~~오승환)~~

리틀 타운과 당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도 대부분 사람들은 리틀 타운에 좋은 평가를 해 주었다. 단, 작은 박스 사이즈와 다르게 전략 게임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런 당신에게 리틀 타운을 추천한다.

1. 전략 게임을 좋아한다.

2. 운적 요소가 적었으면 한다.

3. 콤보 터트리는 것이 재미있다.

4. 다른 사람과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좋다.

5. 빡빡한 운영을 좋아한다.

리틀 타운 간단한 규칙 소개

리틀 타운은 우리 모두가 하나의 마을을 만들어 가고, 거기서 점수를 많이 얻어 이기는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일꾼 놓기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데, 일꾼을 액션 칸에 놓는 것이 아닌 바로 보드에 놓는다.

먼저, 일꾼을 마을 터에 놓으면 그 주위 8칸에서 생산되는 자원을 얻는다.

오른쪽 상단의 흰색 일꾼은 나무(갈색 큐브) 2개와 물고기(파란 큐브) 1개를 얻을 수 있다.

그 위치에 건물이 있다면 건물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내 건물을 무료로 이용(물론 교환이라면 줄 건 줘야 한다.) 하고 상대방의 건물을 이용한다면, 상대방에게 1원을 주고 이용할 수 있다.

일꾼을 건설 현장에 놓는다면 건물을 하나 지을 수 있다.

건물에 맞는 비용을 지불하고 원하는 곳에 건물을 짓는다. 그리고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일꾼을 차례차례 놓아가며 한다.

그리고 라운드마다 일꾼 밥을 챙겨준다.

리틀 타운의 매력

1. 작지만 깊은 전략성

작은 사이즈에 애들 게임 같은 일러를 가졌지만 그 제법 깊이가 있다. 약간 미니 버라지, 버밍엄의 느낌이다.

특히 처음에 이건 게임에 쓸 건물을 드래프트 하는데 이 때부터 치열할 수 있다. 건물들이 어떻게 뽑히느냐에 따라 건물의 강약이 달라진다. 만약 돈을 얻을 수 있는 건물이 하나뿐이라면 그 건물의 가치는 엄청 올라간다. 하지만 아는 사람들끼리 하면 드래프트에서 그렇게 되기 두질 않는다. 물론 이 게임을 드래프트 단계까지 해 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만약 집에 1~3번 하고 만 리틀 타운이 있다면 지금부터 파보자. 그 깊이에 놀란다. 건물을 깔고 나면 건물 티어 판단이 중요하다. 어떤 건물이 이번 게임에서 주인공급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찾는 거다. 꼭 내가 지어야만 하는 거, 남이 지어도 1원 주고 쓸만한 것을 가리는 것, 여기서 또 판단이 들어간다. 그리고 건물을 어느 위치에 지을지 어떤 식으로 남이 내 건물을 많이 쓰게 할지 등 생각할 거리가 많다.

2. 리플레이성

작은 전략 게임들은 리플레이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리틀 타운은 24개의 건물 중에 12개만 게임에 사용한다. 이 건물들이 콤보를 이루는 것이 주요 요소기 때문에 건물 A가 별로 안 좋은 건물이지만 건물 B와 함께라면 티어가 엄청 올라가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매판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3. 딱 좋은 상호작용.

작은 게임들은 보통 상호작용이 너무 직접적이라서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또는 너무 없어서 심심하기도 하다. 하지만 리틀 타운은 정말 최고의 경지라고 말할 수 있다. 주요 상호작용 요소는 3가지다.

먼저 일꾼 놓기 게임의 기본 요소인 자리 선착순이다. 건물을 짓다 보면 여러 건물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그곳에 먼저 들어가는 선착순은 기본적으로 있다. 하지만 상대 건물을 쓰면 1원을 주는 규칙이 있어 플레이어마다 칸의 가치가 다르게 책정된다. 내 건물이 많으면 그만큼 나에게는 좋은 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 나를 견제하는 요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둘째 건물 선착순이다. 건물은 드래프트로 12개를 정한 뒤 먼저 짓는 사람이 소유권을 가지고 위치를 결정한다. 혹시나 같은 건물을 짓고 싶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자원을 모아야 하는데, 이때 3원에 다른 자원 하나를 살 수 있다. 돈이 제법 쓸모가 있는 것이다. 돈을 버는 법은 돈을 주는 건물을 짓는 거나, 상대방이 내 건물을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남이 좋아하는 건물을 짓는 것 또만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 라운드에 가장 효과가 좋은 건물은 무엇일까? 또 지금 있는 건물들과 콤보가 잘 터지는 건물을 무엇일까? 제대로 파악하고 좋은 땅에 짓자.

마지막으로 남의 건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건물 이용은 선택 옵션이기에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보통은 이용하는 것이 좋아서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 1원씩 주는 것이다. 건물주와 세입자가 모두 행복한 세상이 된다. 물론 건물에 따라 1원을 더 주고 이용하기에는 효율이 심하게 떨어지는 건물들도 있다.

4. 쉬운 규칙

전략 게임이 쉽다는 것은 많은 장점을 지닌다. 쉬운 만큼 초보자도 빠르게 룰을 익혀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 규칙이 어려운 게임은 규칙 지키는 것에만 급급해서 전략적 판단은 거의 못하는 경우가 많다. 룰마가 시키는 걸 따라가기도 급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칙이 쉬워 자동화가 되면 그때부터 내 머릿속에서 작전이 그려진다. 리틀 타운은 전략 유저의 경우 늦어도 2라운드부터는 좋은 땅이 보인다. 게임이 끝날 때는 하고 싶은 콤보도 보이기에 자기 건물의 위치가 아쉬웠다는 것까지 알게 되고 한 번 더를 외칠 수밖에 없다. 쉽기 때문에 다음에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