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 취향 안맞다! 실망스럽다! 나만의 보드게임 Worst 6
지난 글에서는 2019년에 했던 저만의 best 보드게임들에 대해서 글을 써봤는데요.
이번에는 '나만의 보드게임 Worst 6'로 취향이 안 맞거나 실망스러웠던, 아쉬웠던 게임들을 골라봤습니다.
이 게임들이 대한 다른 의견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들이니 취향존중 부탁드립니다!
취향 안맞다! 실망스럽다! 나만의 보드게임 Worst 6
6위. 윙스팬
- 2019년 해외에서 여러 상들을 수상한 작품으로 굉장히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이 큰 게임이었어요. 노잼 게임은 아니지만 실망이 커서 워스트에 넣었습니다.
- 초급 전략게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영업해서 초보들이 즐기도록 만들기도 쉽지 않았어요...ㅠㅠ
- 물론 카드 일러스트와 알, 나무 다이스타워 컴포는 예쁘지만 참신한 시스템도 아니고 뭔가 플레이하는 맛이 살아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 그래도 업글 컴포도 잘 팔리고 확장 추가로 나오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죠ㅋㅋ
5위. 퓨덤
- 모임에서 해봤었는데 저는 여러 전략게임을 해봤지만 이 게임은 너무 어려웠어요ㅠㅠ
내 영역 타입에 따라, 영향력이 어디에 높느냐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달라지는데...
그걸 생각하고 전략을 세워봅니다. 그러다가 공격 받으면 영향력이 바뀌면서 할 수 있는 행동이 적어지면서 전략이 무너집니다ㅠㅠ
다시 다른 전략 해보려고 하면 여러 곳의 영향력이 필요해서 어려웠습니다.
요약하자면, 영향력 투자에 따라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달라져서 복잡한데, 또 서로 공격하면 더 꼬이는 부분이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 전체적인 시스템을 파악하기도 힘든데 지나치게 작은 아이콘들도 잘 안 보여서 더 힘들었습니다.
- 전략을 진행하고 경쟁하는 재미보다 지나치게 톱니바퀴가 많이 물려있는 메커니즘의 복잡함, 막막함이 더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더 플레이할 엄두도 안났고 다른 사람들과 쉽게 하긴 힘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위. 공룡섬
- 주사위를 통해 랜덤으로 나온 자원을 가져가고 파워가 다른 일꾼놓기로 여러 행동을 하면서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공룡 테마파크를 꾸며가는 게임입니다.
- 일러스트도 그렇고 "너무 위험수치가 높으면 관광객이 먹힌다"는 병맛이 있지만 나쁘지 않고 공룡 미플이나 아트웍 예쁩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을 떠올리기도 하고 미플소스 공룡 컴포 업글하면 너무 예쁩니다!)
- 그래서 저도 애정을 갖고 확장도 구매하고 한글화도 해서 두판 해봤는데 그 이후로 "모임에 게임을 선뜻 가져갈 마음이 안났어요!!!"
그저 각자 DNA 수치를 얻고 컨트롤하면서 공룡 만들기 바쁘고 여러 종류의 가게 경매하는 것도 별 느낌이 없습니다!
뭔가 경쟁하는 느낌도 점수 스노우볼을 굴리는 느낌도 없고 재미 포인트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ㅠㅠ
- 차기작으로 'Dinosour world' 출시 예정이던데 공룡섬보다는 재미를 잘 살렸기를...
3위. 파라노말 디텍티브
- 파티게임인데 억울하게 죽은 유령이 여러 비언어적 방법으로 힌트를 주고 플레이어들이 살인 사건을 유추해보는 게임입니다.
일러스트, 테마가 참신하고 답답한 재미(?), 여러 힌트를 주거나 추리해보는 재미를 기대했었습니다.
- 하지만 힌트 주는 방법을 결정하는 카드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똑같은 방식으로 힌트를 다르게 또 줘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사건 스토리가 추리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의 허무맹랑한 이야기 흐름이 많았습니다...ㅠㅠ
또 정답은 사건 전말에 관련된 특정 키워드가 들어가면 답인데 너무 한정적인 단어들인 것도 아쉬웠어요...ㅠㅠ
2위. 돌팔이 약장수
- 게임 재미 요소가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고? 스톱?""난 안전하게 해야지""쫄? 고고! 펑" 뭐 이런 구도가 다 입니다...ㅠㅠ
- 뭔가 룰 좀 더 만들면 재미를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웠던 게임...
1위. 협상류 게임들(아임더보스, 인트리게, 착한 녀석들)
- 협상 게임은 너무 골치아프고 피곤한 것 같아요. 약간 기분 나쁜 포인트도 생길 때도 있고요...
다른 플레이어가 비대칭 거래에서 큰 이득을 얻게 되면 게임이 크게 기울기도 하고, 거래가 잘 안될 때도 있고, 거래 후 이득 보고 빠지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니 말이죠.
- 그나마 순위를 따지자면 아임더보스가 워스트 게임인 것 같아요. (악렬한 순... 아임더보스>인트리게>착한녀석들>차이나타운>보난자)
아시는 분은 아시겟지만... 이득 보면서 약간의 전략을 계획하다가도 깽판 쳐질때도 있고...
진짜 캐릭터마저 빼앗길 때 그 느낌은 진짜... 보드게임 가지고 기분 나빠하면 안되지만 아무리 친해도 싸우고 싶어지거나 진짜 눈물이 납니다... ^_ㅠ
- 착한 녀석들은 보스(리더)가 바뀌면서 그야말로 현실 정치의 축소판이 되버립니다. 자연스레 정권이 나뉘고 옹호와 배신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 뭔가 마냥 웃으면서 재미있게 하기는 좀 어려운 게임들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차이나타운, 보난자, 카탄 정도가 협상할만한 게임이 아닌가 싶네요ㅎㅎ
이상 이 게임들은 망겜!노잼!은 아니고 취향이 안맞거나 실망했던 게임들이었습니다.
모임 사람들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저는 게임 사기 전에 룰을 조금 파악해보는 편이라 룰 읽어보고 사지 않았던 게임들인데
아카디아퀘스트, 갓 오브 워 카드게임이 너무 실망스러웠던 게임들이라고 하네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게임들이 대한 다른 의견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들이니 취향존중 부탁드립니다!
다음엔 2020년 상반기에 했던 전략게임 후기들을 남겨볼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