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7일 김천 보드게임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최경도입니다.
이번 2020년 8월 7일 김천 보드게임 모임(참석자: 최경도, 겜돌스, 피죤투)은 파키어, 듀오, 디비나레, 다크호스, 펭귄타쏘, 포션폭발 등 총 6개의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1. 파키어
파키스탄어...가 아니라 FAKIR 입니다. 다다토이 등에서도 광고가 된 바 있는 게임입니다. 최근 비마켓 행사때 풀린걸 보고 쿠팡에서 샀습니다(?).
Last man standing 류의 게임으로 본인의 스틱이 수직으로 꽃았을때 홀딱 빠지지면 게임에서 스틱이 제거되며 가장 마지막까지 스틱을 들고 있는 플레이어가 승리.
사실 마감의 상태가 썩 좋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몇몇 구멍은 수평으로 꽃은 스틱이 없어도 나무 속에 거친게 아직 남아있어서 수직으로 꽃은 스틱이 버티기도 했고
스틱의 페인트 상태도 그닥 좋진 못한 등.
게임은 단순해보이지만 막상 들어가면 장고를 부를 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끼울것인가, 뺄것인가부터 시작해서 상대방에게 틈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등.
게다가 자꾸 하다보면 착시가 일어나서, 공격이라고 했던 것이 자살로 끝나는 경우도 은근 발생합니다. 저도 그랬고, 피죤투님도 실수를 하고...
하지만 결국 방어를 착실하게 해낸 피죤투님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2. 듀오
지난번 에러플을 보완하여 제대로 시도를 해본 듀오 입니다. 하지만 카드가 너무 잘섞여서 콤보 느낌이 이번엔 잘 안느껴졌네요.
첫 데뷔를 영 이상하게 했던 게임이었던 것도, 주인인 입장에선 계속 신경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상급자 룰인 데몬듀오를 해볼걸 그랬네요.
겜돌스님이 시작부터 자꾸 카드만 드셔서 한동안 8장을 유지하시다가, 콤보를 몇번 성공시키며 카드수를 빠르게 줄이신 뒤 끝내기 4연카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3. 디비나레 (사진을 못찍음)
3인이 모이면 늘 이걸 꺼낼 기회만 찾고 있는 디비나레입니다. 예전에 옥동자님과 슥삭슥삭님과의 일전에서 1등을 한 좋은 기억도 있어서 애타게 찾은 게임.
1라운드에서는 모두가 무난히 점수를 나눠갖은 가운데, 2라운드에서는 다소 전략을 꼬아봤습니다.
디비나레는 일정주기마다 절반의 카드를 스시고마냥 옆으로 전달해야하는데, 평소라면 한가지 색상을 다 몰빵해서 건네줬겠지만 그게 능사는 아닌거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들고 있는 초록색 카드를 모두 보유하고, 나머지 정보만 전달 드리는 수를 썼고 다른 분들의 정보가 부족하여 행동력을 낭비하는 사이 빈칸에 깔끔하게 들어가서 점수를 챙겼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빨간색 카드를 모두 넘겨드리고도 빨간색 카드가 뭉터기로 들어오는 좋은 정보가 들어오면서 다른쪽 정보를 캐는데 총력을 기울였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최종점수는 최경도(21)-겜돌스(15)-피죤투(10)점.
정보도 중요하지만, 말을 언제 어떻게 움직일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다보니 딱 3인플이 좋은 것 같습니다.
4. 다크호스
어쩌다 모인 최경도 경마콜렉션 3인방 중 최약체를 담당하는 다크호스입니다. 6인플에서 대혹평을 받고, 한동안 못꺼내다가 인원이 줄어들었고도 하니까 다시 꺼내봤습니다.
다인플보단 상황이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좀 심심한 느낌... 겜돌스님이 젖소를 두고 아군(?)도 속이는 메소드 연기를 펼치지 않았더라면 정말 재미없는 게임이었을 것 같습니다.
젖소를 두고 아웅다웅하는 사이 피죤투님이 16점을 따셨고, 겜돌스님은 다크호스 배팅에 실패하며 12점, 저는 11점으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가끔 보드라이프에 떨이로 많이 파는데 이녀석도 곧 판매될것 같네요
남은 경마콜렉션은 위너스서클 대 카멜업. 과연 누가 살아남을지...
5. 펭귄타쏘
역시 에러플로 데뷔를 한 펭귄 타쏘입니다. 꽤 재밌게 플레이는 했지만, 역시 제대로된 룰로 안했다는 찜찜함이 있었죠.
게임 양상은 저번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양새로, 모두가 어떻게하면 상대방에게 좋은 것을 안줄까는 마인드로만 게임을 진행하여 이기주의의 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판은 테플겸...이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결과도 안적었고, 세명 다 결국 기억을 못해내서 없던 게임으로 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겜돌스님이 '무너뜨린 스틱은 모두 회수하며, 플레이어는 계속 턴을 진행한다'라는 규정 때문에 스틱을 무너뜨리고도 금방 복구를 해내는 버그(?)를 악용하셨습니다)
두번째 판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연결각을 피죤투님이 멋있게 성공하면서...
에어컨을 강풍으로 틀었으면 실패했을텐데 아쉽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셨고 결국 그 기세를 이어가며 게임을 승리하셨습니다.
메인 룰은 이제 대충 손을 봤는데, 아직 세부 룰에서 좀 더 손보아야할 것들이 남아있네요.
다음 플레이때는 아래 룰을 적용해봐야겠습니다.
1. 무너뜨리면 무너진 스틱은 플레이어 손으로 들어가고 턴이 종료
2. 손이 떨어지면 그 순간 턴 종료
6. 포션폭발
스팀 및 보드게임아레나에서 미친듯이 플레이했던 게임 포션 폭발입니다. 원하는 색의 구슬을 가능하다면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가져오고, 그걸고 포션을 만들어가며 승점을 쌓는 단순한 원리입니다만 세팅과 설명이 참 오래걸리더군요... 저도 시작용 포션이 따로 있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분들이 꽉 막혀있는 사이에 제가 이것 저것 포션을 만들며 빠르게 치고 올라가고, 다른 분들은 제 플레이를 보며 감탄을 하시는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보통은 '호'구, '호'스트를 담당하는 저지만 이번만큼은 '호'랑이의 모습을 보였다는 자화자찬을 마음속으로.... 후후
하지만 제 단점인 '고득점 포션보단 다양한 색상의 포션' 플레이를 그만둬야할 타이밍을 너무 늦게 잡아버렸고, 다른분들도 제 플레이를 보고서는 슬슬 대충 교수님, 포션 등의 콤보를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해서 벤치마킹 하기 시작했고 빠르게 치고 올라오셨습니다.
아쉽게도 격차를 뒤집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고 결국 최경도 69점, 겜돌스 48점, 피죤투 49점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판은 제가 압승했지만 다음판부턴 정말 엎치락 뒷치락할 것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