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축구, 사커로(싸커로?)
모두의 축구! 싸커로
스포츠 테마의 보드 게임.
스포츠를 담은 보드 게임이나 카드 게임이라면 좀 더 쉽게 다른 사람에게 권유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생각이지만, 축구나 탁구라면 세세한 규칙은 모르더라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이기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쉽게 떠올릴 수 있으니까요.
“야, 내가 이 멋진 해적과 해군이 서로 싸우는 보드 게임을 가져왔어!
이게 말이야, 바람이 이리 불면~ 배가 이리로 움직이는데, 이럴 때 해적이 이렇게 하면, 해군은 이 카드를 섞어서 그 중에 1장만 저렇게~~”
거기 까지.
“야, 이거 축구 보드 게임이야. 당연히 골 많이 넣으면 이기지. 할래?”
오케이. 하자.
싸커로는 당연히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하는 축구 게임입니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공을 튕기거나, 팁-킥처럼 특정 도구를 이용해 진행하진 않아요. 고풍스럽게 주사위입니다. 둥근 공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것처럼 이동과 패스, 슛을 주사위 눈에 의지합니다.
양팀 선수는 작은 피겨이며, 앙증맞게 골대도 세울 수 있습니다. 게임 보드가 필드로 꾸며져 있는데, 골대까지 세우면 아주 그럴싸합니다. 구성을 좀 보죠.
30초 모래 시계는 각자의 턴 제한을 위해 사용합니다. - 필수는 아니에요.
빨강 팀과 하양 팀이라고 해야 하나.
구성이 간단하면서도 축구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다 들어있습니다. 오~
진행은 서로 선수를 배치하고 양 팀이 순서에 맞춰 주사위를 굴리고, 이동하거나, 패스하거나, 슛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골을 상대 팀보다 많이 넣어야 하지요. 쉽지요?
양 팀 선수 배치 사진입니다.
골키퍼는 골대 앞에.
킥-오프를 하며 게임이 시작됩니다.
시-작! 뒤로 패스를 하는 하양 팀. 일반 주사위와 함께 공의 방향을 정하는 주사위(녹색)을 함께 굴립니다.
땅 위에서 방향을 한번 바꾸는 4 패스군요.
패스 성공.
선수 이동은 더 간단합니다.
주사위를 굴리고, 나온 주사위 눈 수만큼 이동합니다.
모든 이동을 한 선수가 해도 되고, 여러 선수가 주사위 눈을 나누어 이동해도 됩니다.
공 뺏으러 간다!
상대의 공을 뺏는 방법은 상대가 패스에 실패하거나, 우리 팀의 선수가 공을 가진 상대 팀의 선수가 머무는 칸에 이동해 들어가면 됩니다.
물론, 공이 움직이다가 상대 팀 선수에게 가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이렇게 공을 빼앗긴 하양 팀의 선수는 공이 없는 빈칸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아쉽.
이제 슛입니다. 혼신의 드리블과 함께 골키퍼와 1 대 1 상황!
뻥! 이 아니라, 또르르르. 곧게 뻗어나가는 4칸 슛!
공은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 골 인정입니다.
이때 골키퍼의 바로 양 옆칸으로 지나간다면 골키퍼는 선방의 기회를 가집니다.
주사위 5와 6이 나오면 슛을 막을 수 있지요. 하지만…
GOAL!
좋은 게임이었다.
당연히 상황에 맞는 세세한 규칙이 있지만, 지금까지 설명한 부분만 알아도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축구의 이동, 패스, 슛을 간결하게 정리한 싸커로. 주사위가 주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