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디마허, 현재의 디마허.
안녕하세요 광주 지역에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squr입니다.
오늘은 별빛바다에서 제공받은 '디마허'를 리뷰해보겠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미 많은 개봉기와 후기 영상들이 올라와 있고, 배송받아서 즐겨보신분과, 아직 못해보신분들이 계실텐데요.
자세한 개봉기, 룰설명, 독일 선거에 관한 사항들은 링크를 첨부했으니 참고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구판과 신판의 규칙 변경사항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6937&id=&tb=info_files&game_category=
디마허 리뷰하게 된 소감
제가 디마허를 처음 접한건 2000년도 초반 즈음이였습니다.
당시 디플로머시, 왕좌의 게임등에 푹 빠져, 협잡과 음모가 난무하는 길고 오래가는 게임들을 자주 즐기던 시절이였습니다.
대부분 이런게임은 룰들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간단한 룰에 사람간의 인터액션이 게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들이죠.
시간이 오래걸릴뿐, 게임자체는 심플합니다.
그러다 '디마허'라는 게임에 대해 알게 되고 수소문끝에 당시 대학생신분으론 높은 가격의 '디마허'를 손에 넣게 됩니다.
한글룰북도 있었지만, 카드도 독어고, 쉽사리 룰이 이해가 안가긴 했지만,
결국 플레이에 성공하게 되고, '이런 갓게임이 있다니' 하면서 한번 플레이 하는데 시간과 열정이 많이 필요하지만,
종종 즐기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디마허'가 한글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마침 별빛바다에서 리뷰어를 모집하길래 지원하게 되었고, 이렇게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디마허 2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전 8만원에 중고를 얻어왔고, 모임내에 다른분도 2쇄를 가지고 계신데 그분은 12만원에 구하셨다고 하더군요.
디마허가 4만원대에 한글판인건 축복입니다. 두번사시고 한개는 가지고 한개는 선물하세요(농담이 반쯤 섞였습니다.)
제가 가진 2쇄와 한글판의 차이
아직도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시겠지만 제가 가진 2쇄 입니다. 가볍게 2쇄와 한글판의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디마허 2쇄는 16개의 연방주가 전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쇄 박스아트가 더 맘에듭니다.
사이즈는 한글판이 더 좋습니다. 구판은 박스가 너무큽니다. 더불어 박스도 휩니다.
박스 뒷면에는 간단한 설명, 구성품이 적혀있다고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게임하는 모습이 나와있습니다.
연방주판이 정사각형이 아니라 배치가 한글판과는 다릅니다.
2쇄의 참조표와 한글판의 참조표 입니다. 자잘한 룰이 변경된게 있지만, 게임의 난이도를 확 낮춰주는 자세한 참조표입니다.
다른게임의 카드로 들어있는 참조표와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2쇄에서 사용되는 돈은 카드로 되어있고, 1,000, 4,000, 10,000, 30,000 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금액이 4종류다 보니 거슬러줄때 좀 불편합니다.
한글판은 종이지폐입니다. 세분화되어 있어서 게임하는 내내 거슬러주기 편해서 좋습니다만 바람에 잘날라갑니다.
그래도 뒷면이 같아서 소유한금액이 비공개인 게임에선 조금 더 편리합니다.
2쇄에서 녹색당이 사용하는 개인 물품입니다. 한글판에는 없는 연립타일이 있고, 정당개최큐브가 한글판보다는 2개 부족합니다.
가격도 한개당 천유로라서 저렴하지만 4개 까지 놓는게 다입니다.
재야내각도 할수있는게 1개밖에 없습니다. 2쇄가 한글판보다는 좀 빡빡합니다.
카드들에 언어가 빼곡합니다. 내용은 알고있지만, 한글화가 필요합니다.
7라운드를 진행해야하다보니 기부금 카드도 5장입니다.
한글판 재야내각카드와 기부금카드는 전혀 언어요소가 없습니다. 아이콘만 안다면 게임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초기 보너스는 2쇄와 한글판이 조금 다릅니다. 한글판이 선택의 폭이 더 넓고 보너스를 더 줍니다.
2쇄의 여론카드와 강령카드입니다. 언어의 압박이 있지만 - 는 검정 + 는 흰색이라. 그건 좋습니다.
2쇄 여론조사 카드와 한글판의 것입니다. 한글판은 10장, 2쇄는 16장이나 됩니다.
디자인의 차이는 한글판의 압승입니다.
물론 2쇄는 발표하지 않을경우 주사위를 굴려 지지당원의 숫자가 상승하는 점때문에라지만, 한글판이 너무 보기 편합니다.
한글판은 뒷면에 +되는 정당이 나와있어 전략적으로 경매에 참가할수 있습니다.
2쇄에서 사용하는 각종타일 2배타일, 정당 타일과 주사위 입니다. 주사위는 0부터 3까지 눈금이 있고, 기부금, 여론조사 등에 사용합니다.
2쇄에서 사용하는 연방주카드와 한글판의 것입니다. 한글판은 베스트발렌의 의석수가 60개지만, 2쇄는 80석입니다.
2쇄의 점수표와 한글판의 것입니다. 아무래도 2쇄는 7라운드, 한글판은 4라운드인 룰의 차이와, 잔룰의 차이가 이렇게 점수의 차이가 큽니다.
한글판에도 여론보드가 있지만 2쇄는 여론을 마음대로 바꾸지는 못하며, 일치하는 강령에 따라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2쇄와 한글판의 차이점을 살펴보았습니다.
2쇄는 이건 정말 독일 게임이야, 라는 느낌을 뿜뿜 뿜어내지만, 한글판은 독일이긴 한데, 잘모르겠다. 이런 느낌입니다.
테스트 플레이
저도 인원을 모집하여 오랫만에 디마허를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제일 재밌는 5인팟을 구성하였구요.
3명은 디마허가 처음이고 플레이해본 저와 1인 이렇게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지역은 17,30,21,27 의석을 주는곳이 결정되었고, 저는 좌파당이고 1,2라운드에 점수를 많이 획득하기로 마음먹습니다.
1라운드가 종료되고 2라운드에 돌입하였습니다. 1라운드때 감을 못잡던 3명이 감을 잡고 게임에 입합니다. 최대 격전지다 보니 1라운드때 이미 전당마커를 잔뜩 올려놓았고,
기독당과, 자민련도 많은 큐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라운드가 끝나고 3라운드에 돌입하였습니다. 1라운드는 기독당과 연합했지만, 여론조사카드의 힘을 얻어 2라운드는 연합없이 승리하였습니다만, 득표수 50넘는분이 있어서.. ㅠ.ㅠ
4라운드가 종료된 상황입니다. 게임에 집중하느라 라운드 시작전에 촬영을 못했네요. 게임 설명없이 시작해서 3시간정도 혈전을 벌였습니다.
체감상 1시간 반정도 된거 같은데 3시간이 훌쩍 지나갔더군요.
최종결과입니다. 1/2라운드에 열심히 표밭을 가꿔서 좌파당이 승리했습니다. 자민련이 1라운드때 제대로 플레이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모르겠네요.
게임에 참석한 2명은 이미 경험이 있어서 즐겁게 참여했고, 나머지 3분은 처음하는 게임이지만, 재미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였고, 시간만 더 있었다면, 한판더 했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늦어 이날의 모임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디마허는
독일은 의원 내각제이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1인당 2표를 행사하며, 선서구1표, 비례대표 1표씩입니다.
상원과 하원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실질적인 정치판도는 하원선거가 결정합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사표를 줄이기위한 투표방법으로 선거구 1표, 비례대표정당 1표씩 행사하여,
소선거구제가 가지고있는 '51%의 득표를 하면 나머지 49%의 민의가 죽는' 소위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 나온 선거방법입니다.
하원은 299개의 선거구와 비례대표의석을 포함해 598석의 정원을 가지고 있지만,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보장해 주기에 초과의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디마허는 이 하원선거를 게임으로 탈바꿈한것이며, 한글판이전의 판본들은 긱웨이트 4.33의 꽤나 어려운 게임이란 인식이 있어
많은 분들이 접해보지 못하셨을겁니다. 물론 한글판 이전의 판본은 잔룰도 많고, 점수획득 방법이 직관적이지 않아 그런 오해를 받고있지만,
이번에 나온 한글판은 복잡한 룰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고, 4만원대의 가격이라 많은 분들이 진입장벽 없이 쉽게 접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간결해진 룰 덕분에 어렵지 않게 룰마 역활과 플레이를 진행하였고, 룰이 간결해졌다고 해서 재미가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고민할건 많고, 잦은 경매에 열심히 눈치를 봐가면 참여하여서, 체감은 1시간 반정도 였는데 실제 플레이 시간은 3시간 인걸보고 좀 놀랬습니다.
과거의 디마허는 7라운드를 진행하다보니 반정도 하고 밥 먹고와서 하고 이런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 됐었고, 게임이 잘 안풀리면 굉장히 고통받습니다.
한글판은 라운드가 적다보니 누가 1등인지 섣불리 예측도 어렵고, 매라운드 최선을 다해야하는거 같습니다.
전 과거의 디마허도 좋아했고, 한글판도 개인적으로 꽤 흡족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플레이 할거 같습니다.
별다른 장단점은 적지 않겠습니다. 오랫만의 리뷰고 잘못된점, 부족한점 있을수 있습니다.
다만, 꼭 한번 플레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란 바램을 마지막으로 글을 접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보드라이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