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플로우] 리버 플로우와 레전더리 포레스트 간단후기입니다.
1. 구성물 및 트레이
케이스를 열면 일단 트레이가 잘 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2인, 3인일때 일부 타일을 빼고 하는데 이 타일들을 몰아서 수납하게 되어 있어 편하게 정리 및 게임 시작이 가능합니다.
타일은 카르카손에 비해 시원시원 큼직하다는 느낌입니다.
2. 게임 플레이
핵심적인 부분은 카르카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타일을 한 장씩 놓습니다.
(당연히 모양이 이어지게 놓아야 합니다. 강을 끊어버리는 등 맞지 않는 형태로는 놓을 수 없습니다.)
차례를 계속 진행하면서 13개의 타일을 놓고 나면 게임이 끝나고 점수계산에 들어갑니다.
카르카손과의 주요 차이점
1) 각 플레이어는 따로따로 개인의 영역에 타일을 놓습니다.
타일을 놓으면서 서로 방해하거나 무임승차하거나 이런 일은 없습니다.
2) 타일은 하나씩 뽑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3장을 받은 후 하나를 고르고, 2장은 넘깁니다 (드래프트)
고른 타일을 놓은 이후에는 오른쪽에서 넘겨받은 2장에 새로 한장을 더해 3장으로 똑같이 플레이합니다.
여기서 뭘 넘겨줄지에 대한 인터랙션이 생기는데,
2인인 경우 내가 넘겨준 카드 2장 중 적어도 1장은 무조건 나에게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즉, 기억해두면 좋음)
다음 사람이 원하는 타일을 끊는 플레이도 물론 가능한데
일단 내 그림을 완성시키기기 만만치 않아서 의미없는 타일 하나를 가져오는 손해는 큽니다.
강물의 흐름
이 게임의 특징이자 첫 플레이때 그림그리기 힘든 이유인 강물의 흐름입니다.
이 게임의 점수원은 4종류가 있는데 그중 2가지, 물레방앗간과 제재소는 강물의 흐름과 연관이 있습니다.
물레방앗간에는 곡식, 제재소에는 목재를 정해진 갯수만큼 운반을 할 수 있다면 점수가 되는데,
이게 강물의 흐름 방향으로만 흐르고,
또, 다리는 이 물자의 흐름을 끊습니다.
그래서 그림의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제재소를 보면 (도끼2개 / 12) 이렇게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에 목재(도끼 아이콘)을 2개 운반할 수 있다면 점수가 됩니다. (갯수가 모자라면 점수x)
여기서 타일을 더 놓아서 밑에 목재를 추가해준다 해도 이 제재소는 점수를 얻을 수 없는데
왜냐하면 제재소에 같이 표시된 다리가 물자의 운반을 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즉, 저 제재소는 저렇게 놓은 순간 점수를 얻을 수 없는 것이 확정되는거죠.
(반대 방향으로 운반해와야 하는데 이는 강물의 흐름을 거슬러오는거라 불가능)
추가적으로 오른쪽 맨 아래 방앗간을 보면 곡식 2개를 운반해오면 8점인데
한개는 바로 위 타일에서 공급이 됩니다. 물길 상류에 곡식 한개를 더 배치한다면 이 방앗간은 활성화할 수 있겠죠.
3. 소감
생각보다 '쉬운 카르카손' 이란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점수를 얻는 방법이 달라서 많이 다른 느낌이에요.
첫 플레이 때는 물의 흐름과 다리를 고려해서 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카르카손이 타일을 같이 놓으면서 앞을 예상하기 어렵고 맵이 넓어진다면
이 게임은 딱 타일 13개를 놓고 생각한것보다 빨리 게임이 끝납니다.
그래서 "남은 타일이 몇개니까 몇개는 여기에 쓰고 나머지는..." 이런 식으로
정해진 한도 안에 점수를 꼭꼭 잘 접어 넣어 채우는, 초밥왕에서 했던 것과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목초지 점수는 실제로 게임을 해보기 전에는 괜히 게임을 복잡하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해보고 나니 타일끼리 인접을 적게 하도록 길게 연결하는게 편하고, 타일을 모아서 구성하려면 좀더 생각할게 많아져서
모은 것에 대한 보너스라고 생각하면 나름 좋은 밸런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하고 이 가격이라면 만족합니다.
작은 거 살 일 있을때 무배용으로 채울 만한 적당적당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p.s. 최근 괜찮게 한 타일놓기 게임 레전더리 포레스트 입니다.
이건 전혀 기대도 안 하고 가져온건데, 생각보다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 모두가 같은 타일셋으로 (랜덤 5장 제외)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선 플레이어가 부른 번호의 타일을 모두가 각자 영역에서 놓게 됩니다.
결국 같은 타일로 영역을 만들어가지만, 각자 생각이 달라 결국 모양은 달라지구요,
점수를 얻는 방법이 직관적이고, 쉽게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영업할만 하다 생각합니다.
나무 미플, 그리고 타일을 다 놓은 후의 모양도 괜찮은 편이에요. (나비 미플은 그닥 안예쁜...)
가족용 타일놓기 입문으로는 레전더리 포레스트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