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뇌의 10%만을 사용하고 있다?"
"인간은 뇌의 10%만을 사용하고 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이 상기의 캐치프레이즈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해당 캐치프레이즈는 오랫동안 우리에게 진실로 인식되어 온 말이다.
무려, 100년 가까이...
헌데, 정말 우리 인간은 뇌의 10%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뇌의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인간의 한계 또한 확장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러한 한계 너머로는 과연 어떤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정말 아쉽게도 이 말은 완전한 거짓부렁이다.
사실, 대부분의 케이스들이 그러하듯 이 역시 한 작가에 의해 널리 퍼지게 된 도시전설에 불과하다.
1900년대 초, 미국을 대표하는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윌리엄 제임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우리 인간에게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정신적 잠재능력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이 1930년대에 와 변질되고 만다.
1937년,<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원제는 'How th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이라는 서적이 나오면서부터 말이다.
해당 서적은 당시 인간 경영과 자기계발이라는 것을 대유행시킨 미국의 작가 데일 카네기가 쓴 것으로 전 세계에 1,500만 부 이상 팔렸던 베스트셀러이다. (그렇다. 자기계발이 비즈니스 카테고리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는 신호탄이었다.)
문제는, 서문 부문이었다.
서문에서 당시 미국의 유명 작가였던 로웰 토마스가 소개문을 맡았는데, 여기서 다음과 같이 잘못된 인용문을 집어넣은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보통 사람들이 잠재된 지적능력의 10%만을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데일 카네기는 여러분이 나머지 잠재된 가능성을 개발하도록 도와줄 겁니다."
이후, 이 잘못된 인용문은 정말 널리 널리 인용되고 이용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와전'과 '도시전설'화 과정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역사적인 인물 누구누구가 그랬다더라와 같은 현상 역시 나타난다. 그리하여 해당 말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남겼다는 괴담(?)으로 유명해진다.
그렇게 오랜 세월 영화 등 여러 매체를 통해서 널리 전파된 이 말은 지금에 와선 아주 많은 사람이 당연시하게 받아들이는 사실이 되고 말았다.
실제로 2013년 당시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참여자의 65%가 이 말을 진짜로 믿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 말은 완전히 거짓말이다.
정상적일 경우 우리는 항시 뇌의 기능을 모두 사용하고 있으며, 다만 파트를 나눠 필요에 맞게 이른바 아웃소싱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뇌신경학적으로도 '두뇌의 몇%를 사용한다'는 것은 개념 자체가 잘못 잡힌 것에 불과 하다.
끝으로 하나
우리의 뇌는 뇌신경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 사용ㅎ지 않으면 마치 근육처럼 차츰 퇴행하며, 반대로 사용하면 할수록 그 본래의 한계치 내에서 꾸준한 발달이 이루어지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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