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사태에 대한 몇가지 생각입니다.(뻘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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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3 오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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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얼마전 영문판을 정리하고 한글판을 새로 샀습니다.

.. 같은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_-;; 하여 어그로를 끌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 인식에 관한 이야기

얼마전 갤러리스보아가 워낙 엄청난 불량을(그것이 양적이건 질적이건) 보여주면서

게시판에서 컴포불량에 대한 이야기가 부쩍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푸코 버건디 사진과 함께 다른 게임도 확인해보시라는 글이 올라온 적 있었는데

저 역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존에 갖고 있던 모든 게임들을 다 확인해 봤습니다.

정말 놀랍더군요.. 거의 절반정도의 게임이 아주 약간이라도 타일or 카드 밀림 현상이 있었습니다.

게 중에서는 앞의 글 내용과 같이 푸코, 버건디 같이 꽤나 많이 해온 게임들의 밀림현상이 심했습니다.

.. 그런데 왜 지금 알았을까요.. OTL

두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는 게임 자체가 주는 즐거움에 대한 설렘으로 인해 수량만 맞으면 룰북읽기 바빴던,

플레이하는 동안도 고민하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플레이 과정의 즐거움으로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었고

둘째는 이전까지 불량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게 굉장히 묘하게 다가오더군요. 이 인식이 증폭되고부터 게임 내용물에 대한 관점과 불량정도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계속해서 그러한 글들을 보다보니 새롭게 구입하게 되는 게임들은 죄다 타일과 카드의 상태부터 확인하게 되었고

상당히 많은 불량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직구에 관한 이야기

4일전쯤 미니어쳐 마켓에서 부분환불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에어캡이 없는 포장을 받아서 약간이지만 박손제품이 와버렸거든요.

굉장히 실망스러운 마음에 다음부터 제발 꼭 좀 신경 써달라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직구를 꽤나 하는 편이라 미마 구매만 이번이 여섯번째였는데 박손이 온게 처음이었거든요)

이틀뒤 너무 죄송하다,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면 감사하고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답장이 왔습니다.

특별한 처리를 받고자 했던 것은 아니지만 상태를 보여줘야 다시 그 빵빵한 포장을 보장받겠지라는 생각에

사진 몇장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화가 난것이 아니라 당신의 그 빵빵한 포장이 그리웠던 것이다.

늘 좋은 가격과 친절함에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틀뒤 이런저런 말도 없이 쿨하게

부분환불을 해줘버렸습니다.

분명 국내 유통사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 마인드와 친절함입니다.

헌데 이러한 곳들 역시도 처리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한다고 느낀 것이

오토모빌스와 같이 공장에서부터 태생적으로 불량을 달고 태어나는 아이템들에 관한 것입니다.

두어번 문의를 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곤란한 상황들이 꽤나 있는 모양입니다.

3. 초점에 관한 이야기

궁극적으로는 이쪽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인데 심심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 이야기부터 짚어보면 다다는 단순 유통만 한 것은 아니죠. 현지화 작업을 했으니까요.

헌데 타일 관련 불량은 영문판에서도 정말 흔하게 보이는 문제입니다.(카드 및 보드판 문제는 많이 심각해보이더군요)

물론 이것은 잘못된 것이 확실하죠. 명백한 불량이니까요.

그런데 지난 갤러리스보아에서도 그랬지만 한글판에서만 보이는 문제가 아니라면 생산라인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저희가 불만을 가져야 되는 것은

다다의 성의있는 대응이라던지 그러한 불량의 가능성을 미리 언급하지 않은 덜 친절함에 대한 것이지

왜 이런 제품을 만들고 유통하느냐로 향하면 곤란하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물론 게임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최근의 이슈가 부쩍 핫한거겠지만

분명 저처럼 지금까지 별 느낌없이 살다가 최근의 일들로 뒤늦게 인식이 생겨

추가적인, 증폭적인-_-; 불만이 생기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요.

주제넘지만 전자의 게임전체를, 컴포 하나하나를 중요하게 여기시던 분들이 아니시면

갖고 계시던 컬렉션과 비교해 보며 조금 차분하게 현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얼대 적당히 묵과하고 넘어가자는 주의가 아닙니다.

저도 오토모빌스, 에어라인유럽, 고아 뿐 아니라 현지화된 위너스 서클, 7원더스 등

상당히 많은 제품들의 불량에 대해 조치를 받아왔고 받고 있습니다.

단지 그 불만의 정도와 내용, 방향이 조금 더 이성적인 게 모두에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뻘소리가 길었는데 다 좋은 방향으로 조치되고 흘러갈겁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즐거운 주말들 되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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