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리콜라 게임 중 자원표기를 수월하게 하는 저의 방법
아그리콜라는 오래전에 접했지만 오프에서 자주 할일이 없는 게임이었는데요.
어려운 게임은 안하려고 하는 아내가 최근에 흥미를 느껴서 꽤 즐겁게 2인플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고전이라지만 우리 부부의 최애 게임이 되고 있네요. 아콜은 역시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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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콜라는 아기자기한 자원컴포를 다루는 맛이 즐거운 게임인데요.
반대로 이 자원 컴포 때문에 골치아프기도 합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총 14라운드 동안 매 라운드 해당 액션칸에 각 자원을 추가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작업이 무척 귀찮고 부산해요.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게임판에 올려야하는 자원 양도 많아져서
주로 룰마를 하면서 게임 전체를 신경써야 하는 저는 게임 몰입에 방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사용하게 된 방법입니다.
저에겐 획기적으로 아콜의 리플레이성을 늘려준 방법인데요.
개인에 따라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참 괜찮은 방법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저는 주사위를 사용했습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인 8mm짜리 주사위 하나에 200원도 안 하더라고요.
온라인에서 20개 정도 구매하니 4인플에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용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캡쳐라 화질이 안 좋네요)
자원이 매라운드 추가되는 액션 칸에 주사위를 올려서 표기하는 겁니다.
라운드 바뀔 때마다 주사위를 돌려서 숫자를 추가해주는 식이고요.
'숲'처럼 한번에 3개씩 늘어나는 경우에도 주사위눈 숫자는 한개씩 늘어납니다.
가져갈 때 개수를 x3 해주면 되니까요.
누군가 해당칸 자원을 가져가면 주사위 숫자를 1로 만든 다음,
설명칸 사각박스 안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바뀔 때
화살표 있는 곳으로 다시 돌려놓고요.
보통 6라운드 이상 누적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각 주사위 1개로 다 커버가 됩니다.
여분의 주사위도 물론 있고요.
변수가 있다면 직업카드중에 몇몇은,
나무 가져가는 액션에서 나무1~2개를 덜 가져가면서 음식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위의 내용대로 그대로 하고,
게임판에 남기게 되는 나무 컴포만 1~2개를 옆에 따로 올려서 표기합니다.
그래서 게임 하면서 문제될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게임 진행이 엄청 수월하게 되고 게임시간도 많이 줄어들더라고요.
이 방법의 단점은 매 주사위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숫자면을 찾는 수고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익숙해지니 바로바로 되더라고요.
저희는 이 방법 덕분에 편하게 아콜을 하고 있습니다.
아콜이 워낙 많은 분들이 오랜 기간 즐긴 게임이라 다양한 노하우가 있겠지만,
어제 밤 돌리면서 찍어논 사진이 있어 노하우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아콜은 개인적으로 여전히 현역일 뿐 아니라,
특유의 이쁜 컴포와 테마로 인해서 초보자를 웨이트 3점대 이상의 전략게임에 영업하기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테마 때문에 게임의 무거움을 덜 체감(?)하는 거 같아요.
저희 아내도 전혀 보드게임 유전자는 없는데 아콜은 정말 잘 합니다.
(브라스 버밍엄은 5판 정도 했는데도 액션 할때마다 알려줘야 합니다ㅠ)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카드 덕분에 리플레이성이 정말 좋고요~
신판은 밥 먹이기 압박도 많이 줄어서 벌써 아내 말고도 신판으로 이번에 4명 정도를 아콜에 입문시켰네요.
이번에 재입고도 됐으니 아콜 다시 달려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거의 3년만에 꺼내서 새롭게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