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투쟁 재미있게 즐기는 법 3)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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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과 황혼의 투쟁을 한다면, 그 사람의 플레이 성향을 알아두면 승률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황투에도 여러 성향의 플레이가 있습니다.
1) 전쟁카드는 꼭 써봐야지
소규모 전쟁(Brush war)이나 인도 파키스탄 전쟁의 경우는 각각 성공률이 66.6% 50%인데
인접국가 상황에 따라 성공률이 33% 되기도 합니다.
저는 33%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군사점수가 꼭 필요하지 않다면 주로 하지 않는 편이지만
33%의 확률로도 일단 가고 보자는 플레이어들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성공한다면, 전장국가 획득 및 승점까지 얻으니 게임은 크게 바뀝니다.
16.6%의 확률이라 설마 전쟁카드 쓰겠어? 하는 상황에서 파키스탄을 빼앗겨본적이 몇번 있군요..
2) 재조정은 내가 잘해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은 데프콘이 2레벨이라도 재조정이 가능해서
중기, 후기냉전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곳이죠.
(보츠와나가 아프리카의 핫플레이스)
재조정에서 큰 재미를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재조정을 자주 활용하지만
3~4 OP 카드를 써서 전부 실패해버리면 내상을 입기도 합니다.
재조정을 해서 해당 지역의 상대방 영향력을 전부 날려버릴 수 있는 확률을 뽑아놓은 표도 있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filepage/87477/twilight-struggle-player-reference-aid
https://twilightstrategy.files.wordpress.com/2013/01/ts-realignment-probability-charts.pdf
예를 들어 미국이 피델(Fidel*) 카드를 사용하고
2OP를 사용해 쿠바를 재조정했을 때 쿠바의 소련 영향력을 모두 날릴 가능성은 34.88% 입니다.
전쟁카드는 성공확률이 33%일 때 사용을 잘 하지 않지만,
딱히 다른 곳에 작전점수 2점을 쓸 곳이 없으면 쓰기도 하는 편이죠.
3) 주사위는 안 믿어, 묵묵히 영향력 배치
믿는 주사위에 몇번 당하다보면 영향력 배치를 더 선호하게 됩니다.
물론 손에 쥔 카드의 작전점수가 훌륭하다면, 굳이 무리(?)를 하지도 않게 되죠.
이런 플레이를 하는 분들은 재조정이나 전쟁카드를 쓰는 걸 좀 꺼리는 경향이 있어서
방어적으로 플레이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승점 카드를 주로 헤드라인에 사용해서, 액션라운드에서 최대한의 작전을 내는 걸 좋아하죠.
물론 케이스마다 각각 스타일은 다르지만,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의 성향은 참 다양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게임이 그렇듯 멘탈이 깨지면, 냉정하게 생각하는 것이 힘드니
좀 불리하다고 해서 암울하게 생각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계속 생각하다보면, 방법을 찾게 되는게 게임의 묘미니까요.
황투는 많이 하다보면 좀 재미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