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금) 분당 "공통분모" 추석벙개 후기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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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11 오후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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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지기 원짱님께서 고향가시느라 모임에 못오신 관계로 제가 후기를 대신 올립니다 ㅎㅎ

추석연휴내내 벙개에 모임에 게임이 엄청 돌아간것 같네요.

사정상 제가 참석한 부분만 게임 설명보다는 주관적인 게임평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공통분모 추석벙개 요약]

1. 모임시간 : 9월 5일(금) 오후 4시 ~ 새벽 1시 (9시간)

2. 참석인원 : 8명

- Alwaysgreen, 원짱님, 슈퍼박스님, TS님, 여름밤님, 미소님, 정이님, 겨우리님

3. 돌린 게임

- 전략게임 : 테라미스티카, 파워그리드

- 카드게임 : 포세일, 빌더스

- 파티게임 : 카멜업, 그건 내물고기야, 컬러레또, 페루도

추석 연휴의 시작인 금요일, 대부분의 회사들이 일찍 업무를 마쳐준 덕분에

천천히 내려가는 사람들끼리 첫날부터 아방궁으로 불리우는 슈퍼박스님의 자택에서 벙개를 시작했습니다 ㅎㅎ

[테라 미스티카]

일찍 온 사람들끼리 소박하게 먼저 3인플로 테라 미스티카를 돌렸습니다.

최근 푸코와 아콜을 끌어내리며 긱 순위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는데,

저도 참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빡빡함 때문인지 자주 돌리지는 못해서 아직도 모든 종족을 못해봤네요 ㅡ.ㅜ

박스님께서 마녀(녹색)를 맡으셔서 첫 라운드부터 빠른 요새테크를 달리시며

마녀의 비행을 쏠쏠하게 써먹으셨습니다.

저 곳곳에 뿌려진 집들이 나중에 항해술을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하나로 합쳐지면서 라지스트를 꿀꺽~

원짱님께서는 연금술사(검정색)를 고르시고 파워를 거의 희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에 요새를 지으면서 단숨에 12파워(였던가요...가물가물)를 획득하시며 힘이 넘치는 파워플레이를 선보이셨습니다.

초반에 위치선정 실패로 파워 이득을 못보셨으나,

후반 넘쳐나는 파워와 연금술사의 종족특성(언제든지 1점을 1원으로 변환)을 활용하여 마을을 두개나 건설!!!

저는 컬티스트(갈색)를 골랐습니다.

종족특성은 제 건설액션으로 주변 이웃이 파워를 얻게 될 시, 원하는 종교 하나를 올릴 수 있는 꽤 좋은 특성이었습니다.

따라서 종교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 하리라 예상을 했지만,

원짱님이 끊임없이 성직자들을 제물로 바치시며 종교에서도 밀렸습니다 ㅠㅠ

그래도 라운드 추가점수와 업그레이드로 열심히 복작복작 따라간 결과....

요렇게 초 접전으로 끝났습니다.

원짱님이 마을을 두개 짓는 순간 완패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선방했네요.

근데 아무도 백점을 못넘겼네요 ㅠㅠ

동점일 경우 함께 승리!라는 훈훈한 룰에 따라 함께 위너~~

[카멜업]

이후 합류한 후발대와 함께 2014 SDJ 수상에 빛나는 카멜업을 돌렸습니다.

레이싱 게임을 가장한 눈치보기 게임이더군요 ㅎㅎ

저는 제 아이디(alwaysgreen)에 걸맞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녹색에 투자했으나 참패 ㅜㅠ

역전이 종종 일어난다는 정이님의 말씀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했으나

냉혹한 사막의 승부에 의해 3원으로 시작해서 4원으로 끝냈습니다.

경마장가서 돈 남겨왔으면 잘한거죠 뭐 =3=

초반 선두가 끝까지 독주를 해버려서 살짝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원랜 빵빵 터지는 게임이겠죠? ㅡ.ㅜ

(동지 의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낙타들. 눈 앞에 있으면 걍 밟아버립니다 ㅜㅠ)

[포 세일]

돈을 벌려면 역시 부동산이죠. 본격 투기조장 게임 포세일입니다.

이날 처음 배워본 게임인데, 설명을 듣는 순간 딱 감이 오더군요. "아.... 이 게임 나 엄청 못하겠구나 ㅠㅠ"

제가 가장 취약한 장르가 경매 게임이거든요...(대표적으로 항상 참패를 하는 펠릭스ㅜㅜ)

역시나 이날도 끝없는 삽질을 했네요.

분명 모두 같은 돈을 들고 시작했는데 왜 제 손에는 가치 한자리수 시골부동산들만 남아있을까요 ㅎㅎ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적절한 파티성과 게임성.

망설이지말고 구매할만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빌더스]

포세일 후 두 테이블로 나누었습니다.

한쪽에선 빌더스.

빌더스 역시 저렴한 가격에 아기자기한 일러에 적당한 게임성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스플렌더와는 달리 대부분의 카드가 동일한 효율(2원짜리 일꾼은 능력 2칸, 5원짜리 일꾼은 능력 5칸)인데

이상하게 게임을 하면 항상 한분이 월등하게 앞서나가시더군요.

이날은 미소님께서 독주하시며 가장 먼저 17점 이상의 건물을 뚝딱뚝딱 지어버리셨습니다.

기본 3액션에 이후 추가 1액션당 5원씩 지불하는 시스템은

단순한 게임을 좀 더 깊게 만들어주는 좋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부분 때문에 게임의 후반부, 특히 마지막 라운드가 길어지는게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러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룰더스카이, COC 같은 게임형식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ㅎㅎ

[그건 내 물고기야]

[컬러레또]

저희쪽에서 빌더스를 하는 동안, 다른 테이블에선 "그건 내 물고기야"와 "컬러레또"가 돌아갔습니다.

물고기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ㅡ.ㅜ

디럭스버전과 일반버전은 봤었는데

처음 보는 미니(?) 버전 내물고기야 였습니다.

작아진다고 게임성이 사라지지는 않죠. 다들 즐겁게 플레이하셨습니다.

상대방 펭귄을 고립시키는 맛이 있는 게임이죠 ㅎㅎ

물고기를 끝내고 시간이 남아, 컬러레또를 돌리셨습니다.

이건 제가 못해본 관계로 패스~

이번에 피아에서 10주년판 컬러레또를 질러놓은 참이라

이날 이 게임을 배우지 못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ㅡ.ㅜ

[파워그리드]

파티게임으로 식은 머리를 다시 데우기 위해 즐거운 6인 파워그리드.

한글판만 보아온지라, 이날 처음으로 미국맵을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동쪽과 서쪽의 극명한 효율차이가 돋보이는 맵이더군요.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동쪽해안가는 연결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복작복작 사람들이 붐빈 반면,

서쪽은 최소 20일렉이상 무시무시한 연결비용으로 미소님께서 혼자 독야청정 유유자적 계십니다 ㅎㅎ

6인플이다 보니 판세를 읽는게 무척 어려웠습니다.

초반 석탄이 무지막지하게 소모되며 가격이 치솟길래

무리해서 효율 좋은 석유발전소를 사왔으나,

한라운드만에 시장판세가 뒤바뀌어 순식간에 석유가 레드오션!

큰 경쟁없이 발전소를 잘 키워오신 슈퍼박스님께서 여유롭게 최고 전기부자가 되셨습니다~

[페루도]

전략 게임을 했으면 다음은 브릿지 게임~ 기본에 충실한 공통분모입니다 ㅎㅎ

다음 게임으로 오함마를 부르는 주사위~ 페루도를 돌렸습니다.

블러프만 주구장창 해왔던터라 페루도는 역시 이날 처음이었는데,

블러프의 아류작이겠거니 생각해온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었습니다.

블러프와의 차이점은

1. 주사위 색이 플레이어마다 다르다.

2. 예측을 틀렸을시 무조건 주사위 한개만 지불(블러프는 차이나는 예측치만큼 지불)

3. 기다 아니다 이외에 정답!의 선택지가 존재

4. 저렴한 가격.

이 4가지의 차이점을 통해 페루도는 아류작이 아닌 또 하나의 훌륭한 대안이 된다고 느껴졌습니다.

1번과 2번의 차이로 인해 페루도는 한방!이나 과한 블러핑은 어려운 게임입니다.

일단 플레이어의 주사위 색이 다 다르기 때문에,

현재 각자의 주사위가 몇개 남았는지 간단하게 카운팅이 됩니다.

블러프의 경우 모든 주사위의 색이 동일하기 때문에 말해주지 않으면 개개인이 몇개를 갖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이를 통해 블러핑을 할 수도 있어서 이 부분은 오히려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페루도는 예측이 틀린 경우 무조건 주사위 한개만 지불을 하다보니

한방에 상대를 확 보내버리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일발역전이 힘든만큼 누군가 어이없게 초반에 아웃되버리는 경우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번은 이 게임을 가장 차별짓는 요소입니다.

블러프에서는 앞 사람이 정확한 예측을 한 경우, 예측을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 모두가 주사위를 한개씩 지불해야합니다.

이것도 재밌는 요소이긴 하지만,

주사위 한개로 간간히 살아남은 사람들이 허탈하게 아웃되는 경우가 많고,

마지막 일대일 상황에서 주사위가 적은 사람이 매우 불리해지는 시스템입니다.

반면 페루도에서는 대답을 하는 사람이 맞다 틀리다 대신 정확한 갯수를 예측했다고 판단될때

엑소(??)를 외칠 수 있고, 정답을 맞추면 주사위 하나를 회복하게 됩니다.

블러프와는 다른 패턴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셈이죠.

이날 게임에서도 초반엔 제가 진리의 평균값을 외치며 의기양양하게 앞서나갔으나,

정이님이 작두를 몇번 타시더니 늘어난 주사위로 1등을 쟁취하셨습니다 ㅎㅎ

4번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자그만치 블러프의 반값!!!!

블러프를 끝으로 아방궁의 밤을 매조지었습니다.

이날 외에도 월,화,수 연휴내내 연달아 벙개가 열리며

공통분모 멤버들의 불타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예기지못한 트럭과의 4중추돌로 제 연휴 보드라이프는 미리 마무리 지었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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