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계곡의 선술집 테플 후기
어제 돌팔이를 오랫만에 재미있게 하고나서 작년에 구매했던 선술집이 생각나 밤에 급하게 룰을 보고 집에서 아내와 테플을 해보고 후기를 남깁니다.
펀칭도 안되 있엇던 상태인걸 보니 룰북 보기가 겁나 귀찮았나 보네요.
한글화 된 룰을 핸드폰으로 보면서 진행했기 때문에 에러플이 많았습니다. 느낌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술집은 모듈1인 기본판을 중심으로 모듈5까지 추가가 가능 합니다.
특이한 점은 모듈을 선택하여 추가 하는 것이 아니고, 만약 모듈 4를 하고 싶다면 2,3,4를 모두 추가해야 합니다.
게임 방식은 덱빌딩을 기본으로 하며, 주사위 드래프트가 중간에 있습니다.
시장에 나와있는 술집 운영에 필요한 가재도구나 점원 카드를 구매해 본인 덱위에 올려 놓고
카드 운용에 필요한 주사위는 각자 기본4개를 굴려 하나씩 드래프트를 진행 합니다.
진행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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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 라운드에 해당하는 보너스 획득
2. 본인 덱의 가장 위부터 카드를 오픈하여 정해진 위치에 배치
- 테이블이 손님 혹은 귀족으로 만석이 되기 전까지 카드 배치를 계속 진행 합니다.
3. 주사위 4개를 굴려 드래프트 진행
- 2단계에서 종업원을 고용한 경우 본인의 색주사위를 3개 까지 같이 굴려 소유하고 있습니다.
4. 주사위 배치
- 룰북에 명시되어 있는 단계이지만 숙련되면 이미 주사위 드래프트를 진행 할때 배치까지 고민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5. 선 플레이어 부터 배치한 주사위를 모두 소모하고 차례를 넘깁니다.
- 배치했던 주사위를 옮겨서 써도 상관이 없습니다. 4단계는 단순히 배치만 해보는 단계 입니다.
6. 세팅해놓았던 카드를 모두 버리는 더미에 놓고 다음 라운드 준비
- 카드를 사용 했건 안했건 배치했다면 모두 버리는 더미에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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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북만 읽었을때는 게임 한라운드가 7페이즈로 진행되어 길어 보이지만 결국 카드 세팅 - 주사위 선택 - 카드 구매 및 액션이 전부 입니다.
인터액션이 주사위 드래프트와 시장의 손님 선점 요쇼 이외에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동시에 차례를 진행하여 게임도 빨리 끝납니다.
다른 후기를 읽어봤을때 2인 기준 30분 소요 된다고 했을때 안믿었는데 맞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준수한 재미를 가집니다. 아직 다른 모듈을 안 넣고 했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것도 있고요.
장점
1. 짧은 플레이 타임
- 장고의 요소가 많지 않고 개인 차례에 할수 있는것도 많지 않습니다. 모든건 카드 운, 주사위 운이 정해줍니다.
2. 준수한 재미
- 게임이 직관적이고 실제 술집에 손님을 접대하는 테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돌팔이 작가의 후속작이다 보니 기본 이상은 하네요
- 돌팔이는 꽝꽝 열매를 뽑아 솥이 터지는걸 구경하면서 웃었다면,
선술집은 종업원 카드를 뽑지도 못했는데 손님들이 테이블에 가득 차서 억지로 라운드를 진행하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3. 쉬운 룰
- 모듈 1 기준으로 잔룰의 거의 없습니다.
단점
1. 관리가 힘든 개인 판
- 모듈 형식으로 개인판에 퍼즐을 붙이듯이 연결하기 때문에 여러번 하면 손상의 여지가 있습니다
- 정리시에 모듈을 개인판에서 다 떼어내면 생선 가시 같이 뼈대만 남습니다.
2. 조잡한 모듈
- 모듈마다 뭘 추가하고 개인판에 어떤걸 붙이고 조잡합니다.
모듈5 방명록은 크기도 엄청 작고 개인판에 해당 모듈을 사용한다는 표기를 하는 마커도 손톱만합니다.
실제 펀칭할때 버리는건줄 알았는데 설명서를 잘 읽어보니까 아니네요.
3. 아쉬운 자원 컴포
- 각 라운드에 맥주와 돈을 생산해서 직원을 고용하거나 손님을 모객하게 됩니다.
- 생산한 자원을 해당 라운드에 대부분 소비하게 되고 저장도 거의 안하게 되니 자원 컴포가 없는것 같지만
얼마를 벌어 어느정도 쓰고 몇개가 남았는 지는 모두 플레이어의 기억에 의존 합니다.
하다 못해 가이아처럼이라도 만들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적다보니 단점이 길어졌네요. 아무래도 1회플을 재미있게 했다보니 아쉬운점도 많은것 같습니다.
한글화가 예정되어 있는 게임으로써 제 후기를 보시고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
당분간 돌려볼 생각이라 n회플을 하고 다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다음 후기는 아마 테머니 홀이 될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