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쓰는 화요일 회사동료와 함께한 게임후기 (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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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13:56

첫 후기를 써보네요. 5명이서 같은 팀이었는데 2분이 올해초에 나가셨지만 이번주 화욜 기회가 되어서 만나게 되었어요.

평소 출장갈 일 있으면 보드게임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편이라(달무티, 펭귄파티, 시퀀스, 텔레스트레이션 등등 다인원파티겜들 ㅋㅋ) 이번에도 새로 산 4가지 게임을 들고갔습니다.

5명에 적합한 것들 위준데 10시즈음 2명이 먼저 가시는바람에..멘앳워크랑 너도나도, 블리츠는 3명이서 했어요 ㅠㅠ

모인사람은(다같이 일하는사람)

글쓴이 - 20대후반, 여자, 보드게임소모임활동중

집주인 - 30대초반, 남자, 달무티소유중(잘안함)

언니 - 30대초반, 여자, 교회에서 달무티, 한늑을 종종함

친구 - 20대후반, 남자, 보드게임 잘 안함

오빠 - 30대중반, 남자, 보드게임 잘 안함

1. 잉카의 황금

언제무너질지 모르는 유적지에서 안전하게 지금먹은 보물만 먹고 나올 지, 일확천금을 노려볼 지 눈치보면서 결정하는 게임입니다 ㅋㅋㅋㅋ

특별한 유물은 혼자 나갈때만 먹을 수 있기때문에 눈치싸움+입배틀+불구경이 진짜 재미있는 게임인데요.

소모임에서 해보고 재미있어서 샀습니다. 저 말고는 보드게임를 평소에 즐기는 사람이 없어서 무난하게 첫 스타트로 골랐어요.

첫판은 운 좋게 제가 압도적으로 이겼고 두번째판은 전체적으로 유적이 빨리 무너져서 도박한 사람들은 다 망하고 안전하게 나갔던 집주인이 이겼네요 ㅋㅋ

셀레스티아랑 비슷하다는 평도 있었고 가볍게 두 판정도 하기 딱 좋았어요

2. 파라노멀 디텍티브

사실 후기를 쓰게된 계기입니다ㅋㅋㅋ 좋지않은 이유로요.

한 명이 유령역할을 하고 나머지가 영능력자가 되어서 유령에게 질문하면서 유령이 죽은 이유(누가?왜?어디서?어떻게?무엇으로?) 5가지를 밝혀내는 파티파티한 추리게임이에요.

유령은 말을 못하고 타로카드로 죽는 상황을 나타내거나 분신사바?처럼 범인을 자음,모음으로 힌트를 주는데요. 이것 말고도 몸으로 표현하기, 등 뒤에 그리기, 밧줄로 표현하기 등등 재미있는게 아주 많아요 ㅋㅋ

재미있었습니다ㅋㅋ..근데..시간이 꽤 오래걸리네요. 첫판에 제가 유령을 했는데 유령은 누구라도 정답을 맞춰야 같이 승리하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힌트를 잘 주려고 했는데

게임의 제일 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다섯가지 이유중에 하나는 꼭 맞추기 힘들게 이상한 것으로 되어있어요.

예를 들면 물에 빠졌는데 익사한게 아니라 물고기한테 뜯어먹힌다던가? 옥상에서 삶을 비관해서 자살한게 아니라 그냥 발이 미끄러져서 죽은거라던가?ㅋㅋㅋ (실제로 이런게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어요)

그 하나의 디테일을 위해서 시간이 많이 소모되요. 결국 맞추더라도 뭔가 찝찝...ㅋㅋ 유령도 답답하고 맞추는사람도 답답했습니다.

이거 한판 했다고 10시되었길래 두 분이 가셔서 더 아쉬운 게임이 되었네요..

3. 너도? 나도! 파티

이거 모르시는 분들도 많던데 진짜진짜 강추!합니다 ㅋㅋㅋ 엄청 웃어요. 웃는 양으로 치면 텔레스트레이션보다 더 합니다 ㅋㅋ 그냥 매 순간 웃겨요 ㅋㅋ

카드를 한 장 뽑으면 거기 주제가 적혀있는데 '호두를 깔 때 쓰는 물건은?', '조선시대로 타임워프를 하게되었다. 무엇이 보이는가?' 같은 광범위한 질문들이에요.

그럼 모두 종이에 6가지를 적어요. 그리고 선부터 자기가 쓴 것을 1번부터 말하는데 만약에 나도 그것을 썼다면 손을 들어서 손든사람 수만큼 점수를 먹습니다.

진짜 쌩뚱맞은 거 쓰는 사람도 있고 ㅋㅋ근데 그 와중에 같은 것 쓰는 사람 나타나고 ㅋㅋㅋ 엄청 웃겨요.

집주인, 오빠, 저 세명이서 했는데 다들 하면서 "아~! 이걸 먼저 했었어야했는데!" 이러고 아쉬워함 ㅋㅋㅋ

5명이상일 때 무조건 한 번은 추천합니다 ㅋㅋ 다른곳에서 8명이서 한 적 있었는데 다들 엄청 좋아했어요.

4. 블리츠

3번이랑 같이 바오밥에서 나온 게임인데요. 마찬가지로 파티게임이고 3-6인입니다.

각자 한 장씩 카드를 펼치는데 같은 색의 카드가 나온 순간 배틀이 시작됩니다 ㅋㅋㅋ 카드에는 보드게임, 음식, 날씨, 호텔이름과 같은 주제어가 있는데 먼저 상대방카드의 주제어에 맞는 단어를 외치면 그 카드를 가져가는거에요. 그게바로 점수가 되구요.

가려져있던 밑에 카드가 바로 연결되서 배틀이 시작될 수도 있구요. 정신놓고 있으면 순식간에 카드를 막 가져갑니다 ㅋㅋ

저도 처음해본 게임인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약간 할리갈리같은 긴박감도 있고 둘 다 갑자기 어버버 거리다가 먼저 단어 외치면 엄청 짜릿하고 ㅋㅋ

3명은 사실 별로구요 5-6인일 때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파티게임을 제일 좋아하고 왠만한 건 거의 해본 것 같아요 ㅋㅋ 가지고 있는 게임들도 대부분 파티게임이고 혼자 생각하면서 말 많이 안하는 전략게임보다는 인터렉션이 많은 게임을 좋아해서요 ㅋㅋ

비슷한 이유로 테마협력도 좋아합니다. 크툴루쪽이나 정령섬(ㅋㅋ협력?), 좀비사이드 등등.. 이번에 네메시스도 들어갔어요 ㅋㅋ 작년에 주문한 익스플로전캣인가는 언제올지 궁금하네요.

소모임에서 게임 접하고 재미있으면 친구들한테 전파하는 편인데 정작 보드게임으로 수다떨만한 사람은 많이 없어서 후기쓰면서 즐거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