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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제국 4판 기술 분석 (5)

1,804 조회

2021.08.12 13:03

마지막편입니다...라고 하고 싶었지만; 한편 더 써야겠군요.

11. 네크로 바이러스 (Nekro Virus)

스스로는 기술 개발이 불가능하고, 다른 플레이어의 기술을 훔쳐서(복사해서) 얻는 종족입니다.

전투 중에 상대의 유닛을 파괴하거나, 안건 단계에서 결과를 예측하여 맞추면 그 결과에 투표한 플레이어 중 하나의 기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네크로 바이러스가 참여한 게임은 기술 개발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죠. 빼앗기는건 기분 나쁘니까요.

(1) 발레파 동화기 X (Valefar Assimilator X)

(2) 발레파 동화기 Y (Valefar Assimilator Y)

자신의 종족 능력 중 하나를 사용하여 다른 플레이어의 기술을 얻으려는 경우, 대신 해당 플레이어가 소유한 종족 기술에 "X(Y)" 동화기 토큰을 놓을 수 있다 . 그 토큰이 기술에 있는 동안 이 카드는 해당 기술의 문구를 얻는다. 이미 동화기 토큰이 있는 기술에는 동화기 토큰을 배치할 수 없다.

네크로 바이러스의 핵심이자 온갖 입여명의 분석 대상이 되는 기술입니다.

능력은 심플합니다. 기술을 훔칠(복사할) 때, 상대의 개발된 종족 기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심플하지 않죠. 대강 생각해 볼 수 있는 조합만 해도...

1) 솔 항공모함 + 레트네브 피해견딤 2명중 취소 : 항공모함이 2명중씩 취소하면서 눕습니다.

2) 졸나르 E-RES 사이펀 + 멘탁 미러 컴퓨팅 : 딴사람이 쳐들어오면 4무역상품을 받아서, 8자원으로 씁니다. (?)

3) 졸나르 E-RES 사이펀 + 나알루 신경 칼날 : 딴사람이 쳐들어오면 4무역상품을 받고, 상대는 함대지원고 토큰 뜯기고...

4) 졸나르 E-RES 사이펀 + 익스차 거부 역장 : 딴사람이 쳐들어오면 4무역상품을 받고, 상대는 바로 턴이 끝나버리고...

5) 아르보렉 레타니 전사 + 네크로 기함(지상군 우주전 참여) : 네크로 기함이 보병 태워 돌아다니면서 보병이 스스로 증식합니다. 지상도 우주도 막강해집니다.

적다 보니 졸나르 사기네요. 역시 적폐 졸나르.

어쨌든 네크로 바이러스는 상급자 종족입니다. 참여하는 종족들의 종족기술을 분석하고, 현재 상대들이 개발한 기술과, 이를 얻기 위한 방법, 조합, 외교 등을 모두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죠. 절대로 운영이 쉬운 종족은 아니지만, 이론상 최강에는 항상 네크로가 한 발을 걸쳐두고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반대급부로 엄청난 어그로를 긁어 모으기 때문에, 외교력도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잘못하면 멸망당하거든요.

12. 사르닥 노르 (Sardakk N'orr)

종족능력이 단 하나입니다. "모든 전투 굴림에 +1"

심플하고, 강력합니다. 그러나 시작 기술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종족기술 2개를 양립시키기 매우 어렵습니다. 아니 애초에, 종족기술을 하나라도 개발하는 길이 참 험난하죠.

(1) 발키리 입자 직조 (Valkyrie Particle Weave) (RR)

지상 전투 라운드 중 전투 굴림을 한 직후, 상대방이 1개 이상의 명중을 생성한 경우 1개의 추가 명중을 생성한다.

지상전 중에 상대가 날 맞추면, 즉시 추가 명중을 생성하여 반격하는 기술입니다. 내가 맞으면 너도 맞아야 한다는 맞짱정신이 빛나는 기술이죠.

가뜩이나 모든 전투에 +1을 받는 노르인데, 이 기술이 더해지면 같은 수의 보병 대결에서는 질래야 질 수가 없습니다. 거의 필승을 보장해주죠.

다만, 아래에 나올 다른 기술이 너무나도 유용하기 때문에, 이 기술은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주에서 이기면, 지상은 어떻게든 되는 법이니까요.

(2) 우주 삼단노선 II (Exotrireme II) (BBY)

가격: 4 전투: 5(+1) 이동: 2 수송: 1

피해 견딤 폭격 4(x2)

이 유닛을 "직격" 액션카드로 파괴할 수 없다.

우주 전투 라운드 직후, 이 유닛을 파괴하여 이 성계의 함선을 최대 2대까지 파괴할 수 있다.

일반 드래드노트에 비해 전투가 1 높고(노르 종족능력으로), 폭격이 1 높은데다가 1발 더 쏘고, 자폭을 통해 상대 함선을 골라서 2대 파괴할 수 있습니다.

전투력도, 폭격도 우수하지만, 자폭이 이 유닛의 본질입니다. 자폭으로 전쟁 태양 2대를 박살낸다면... 짜릿하죠.

다만 노르는 시작기술이 없기 때문에, 기술 전문화 행성이 없다면 4번째 기술로 개발해야만 합니다. 4번째 기술을 개발할 시점이면 거의 막바지죠.

7번 기술 전략을 여러 번 잡거나, 파랑이나 노랑 기술 전문화 행성이 있다면 빠르게 개발해서 우주 전투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일단 우주전을 이기면, 지상전은 그냥 폭격으로 해결하거나, 값싼 보병을 많이 투입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노르는 강한 전투력을 가진 대신, 시작기술이 전무하다는 엄청난 패널티를 안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약한 기술력을 보완할 수만 있다면 쉽게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죠. 강하지만 약한 노르. 약하지만 강한 노르. 결과는 지도자에게 달렸습니다.

13. 위누 (Winnu)

위누는 메카톨렉스 특화 종족입니다. 메카톨렉스 최초 점령시 지불해야 하는 6영향력이 면제되고, 메카톨 점령시 PDS와 우주항만이 주어지기 때문에 즉시 생산도 가능하죠.

하지만... 다른 모든 면에서 부실합니다. 메카톨을 확보해도 이를 지켜낼 수가 없죠. 그래서 본판 기준 최약체 종족입니다.

하지만, 확장에서는 최상위권 종족으로 거듭나게 되는데... 이건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군요.

(1) 라작스 게이트 폴딩 (Lazax Gate Folding) (BB)

전술적 행동을 하는 동안 메카톨렉스를 점령하지 않은 상태면, 메카톨렉스 성계가 알파 및 베타 웜홀을 모두 포함하는 것처럼 취급한다.

행동 : 당신이 메카톨렉스를 점령한 상태면, 이 카드를 소모하여 메카톨렉스에 당신의 지원군에서 보병 1개를 배치한다.

메카톨렉스를 쉽게 점령하고, 점령한 상태일 때 유지력을 보완해줍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개발할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알파-베타가 메카톨렉스와 연결된다 하더라도, 본성계 근처에 알파나 베타가 없으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본성계 근처에 웜홀이 있다는 것은 침략에 더 취약해진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메카톨렉스를 유지하기 위해 보병 1개는 너무 부족한 병력입니다. 폭격 하나랑 등가교환되는 정도에 불과하죠.

대부분의 경우 개발하지 않습니다.

(2) 헤게모니 무역 정책 (Hegemonic Trade Policy) (YY)

당신의 유닛(들)이 생산 능력을 사용할 때 이 카드를 소모시킨다; 생산을 사용하는 동안 당신이 조종하는 1개의 행성의 자원과 영향력 값을 교환한다.

라운드당 한번, 생산 능력을 사용할 때, 행성 하나의 자원과 영향력을 서로 바꿉니다.

예를 들어 0/4인 미어(meer) 행성은 4/0의 막강한 자원을 주는 행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사실 이 기술은 메카톨렉스를 점령하고 있을 때 빛을 발하는데, 메카톨렉스가 6/1 행성이 되어 무려 6자원을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생산제한이 6+2=8개 로 엄청난 수치를 나타내게 됩니다.

아주 훌륭한 기술입니다만, 위누는 보통 시작기술로 반물질 전향장치를 받고, 첫 개발 기술로 중력 구동장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구기술이 YY인 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설령 개발하더라도, 이미 그 시점은 게임 후반부죠. 활용 가능한 가치가 적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위누는 그 특성과 디자인이 최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픽률도 꼴찌, 승률도 하위권이었죠. 기본판 위누로 승리했다면,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좋습니다.

14. 졸-나르 대학 (The Universities of Jol-Nar)

기술 특화 약골 종족입니다. 기술을 연구할 때 보조 대신 주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유닛 향상을 제외한 기술을 연구할 때에는 전제조건을 하나 무시할 수 있죠.

대신 모든 전투 굴림에 -1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전투기같이 약하고 양 많은 유닛보단, 드래드노트같이 강한 소수 정예 함대를 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1) E-RES 사이펀 (E-Res Siphons) (YY)

다른 플레이어가 당신의 함선이 포함된 성계를 활성화하면 무역상품 4개를 얻는다.

졸나르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기술입니다. 구축함이나 전투기II 같은 값싼 함선들을 넓게 뿌려두면, 무역상품을 엄청나게 획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플레이어의 함선이 활성화 성계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발동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와 무역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활성화 해주면, 내가 얼마 줄게 식의 거래가 가능한거죠.

이 기술로 함대를 증강하고, 특히 전쟁 태양을 생산하는데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2) 공간 도약 실린더 (Spacial Conduit Cylinder) (BB)

당신의 유닛이 하나 이상 포함된 성계를 활성화 한 후에 이 카드를 소모할 수 있다. 해당 성계는 이 활성화 동안 당신 유닛를 포함하는 다른 모든 성계에 인접한다.

내 유닛이 이미 있는 성계를 활성화한 후, 자신의 다른 모든 유닛이 이 성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목적지에 이미 내 유닛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공격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주로 방어용으로, 원정을 떠난 주력함대가 본성계로 복귀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다른 종족이라면 이 정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BB라는 요구조건을 맞춘 후 이 기술을 개발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종족은 졸나르입니다. 충분히 개발하고도 남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 기술을 활용하여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 기술이 제대로 활양하면 게임을 뒤집는 한방이 되기도 합니다.

졸나르는 초보 추천 종족 중 하나입니다. 탑3 종족이기도 하죠.

물론 초보자는 기술 개발 루트를 모르기 때문에 헤멜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다 개발해 보고 감을 잡아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졸나르는 그 정도 유연성이 있습니다.

졸나르는 점수 획득도 쉬운 편이고, 함대도 쉽게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부터 숙련자에 이르기까지 인기가 많습니다.

밴픽 룰을 적용한다면 밴당할 확률이 높은 종족이기도 하죠.

초보와 숙련자가 함께 게임한다면, 초보에게는 솔이나 졸나르를 주는게 좋습니다.

이번에 끝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한편 더 써야겠군요. 나머지 익스차, 인, 이사릴은 마지막편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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