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임브라 후기입니다.
테라마라와 에기지아에 이어 오늘 올릴 후기는
지난 두 주간 제가 후기를 올렸던 게임들의 디자이너인
플라미니아 브라시니와 버지니아 기글리의 작품 코임브라입니다.
ALG에서 로렌초가 일찍 배송이 되었다면
다음주에 로렌초까지 후기를 올려서 같은 작가 시리즈로 마무리를 지었을텐데
일단 코임브라로 마무리가 되겠네요.
로렌초는 게임이 오게 되면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코임브라는 포르투갈의 3대도시였던 리스본,
포르토(스타라이트에서 포르토를 배경하는 하는 게임도 냈었죠ㅋ),
코임브라중 포르트갈 최초의 대학교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코임브라를 배경으로 합니다.
코임브라의 세력가 수장이 되어 도시에서 영향력 있는 시민들의 호의를 얻고
수도원들과의 관계를 깊게 하거나
탐험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명성을 얻는 게임입니다.
(두 도시가 동명 게임이 있으니 리스본도 별빛바다에서 게임이 나올까요? ㅋㅋㅋ)
그래서 게임판을 보시면 왼쪽에는 인물카드들이,
가운데에는 수도원 순례지도가,
그리고 오른쪽에는 정치, 경제, 종교, 문화 트랙이 있어서 영향력을 나타내도록 했습니다.
또 아래쪽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항해 카드 칸이 있어서
테마에 나오는 내용들을 보드게임판에 충실히 담으려고 했습니다.
게임보드의 색감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는 다른게임과 차별화되는 색감이여서 좋았습니다.
특히 인물카드의 캐릭터 디자인이 다른 게임들에서의 인물표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이뻤고
색감도 코임브라의 특징중에 하나인
주사위 색에 나오는 색들을 많이 사용한 듯한 느낌이어서
게임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디자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었네요.
이 게임의 메커니즘의 가장 큰 특징은 주사위를 활용한 일꾼놓기입니다.
단순히 일꾼의 역할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드래프트를 통해 선택을 하고,
주사위 눈의 숫자에 따라 순서와 내야하는 자원의 갯수가 바뀌고,
주사위 색깔에 따라 나중에 받는 영향력 보너스가 달라지는 등
게임에서 고민을 해야하는 지점을 만들어 냄과 동시에
매번 게임마다 게임의 흐름이 달라지게 만듭니다.
저는 게임을 할 때 게임을 하는 것보다
게임전에 어떻게 하면 점수를 얻을지 고민하는 것을 즐거워 한다고 했었는데요.
(다른 사람과 많이 만날 수 없는 제 상황 때문이죠 ㅠㅠ)
코임브라의 경우 어떤 테크를 탄다고 할 만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 경제 종교 문화 트랙의 경우
어느 한가지만 올린다고 해서 특별히 좋은 점이 없고
(결국은 두루두루 올릴 수 밖에 없게 되기에)
수도원이나 항해카드의 경우 선점의 개념이 없고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렇다 할 테크라고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다른 후기에서 보니 수도원 여행이 가장 강력해서
다들 수도원 여행으로 몰린다고 하셨는데
수도원 타일의 경우 매 게임마다 깔리는 타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저는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정적으로 노려볼 만 한게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초록색 인물카드에 주목을 했습니다.
초록색 인물카드들을 살펴보면 느낌표 표시가 있는
게임 종료 보상을 주는 카드들이 많은데요.
인물 카드들의 경우 시작카드를 제외하고
매라운드 12장씩 4라운드, 정확히 48장의 카드밖에 없어서
게임에 나오지 않을 리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더라도 변수가 없이 노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였죠.
게임 종료 보상을 주는 카드는 총 7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 두 가지 카드를 보고 이거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서로 다른 직업으로 이루어진 4장의 인물 카드 세트마다 5점을 얻는 카드 였는데요.
다른 영향력 트랙 카드나 영향력값 1~2 인물카드마다 1점을 얻는 카드는
현실적으로 최대 얻어봤자 10점 정도밖에 얻지를 못합니다.
그렇지만 4가지색 세트점수는 내가 최대 얻을 수 있는 기대점수가
3세트를 만들어서 15점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달성하기가 너무 어렵지만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2세트를 만들어서 10점을 얻는 거는 나름 쉽기 때문에
적어도 10점에서 최대 15점을 주는 카드이니 가장 좋은 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주목한 카드는
다른 카드의 게임 종료 보상을 한번 더 받는 카드였습니다.
내가 앞의 카드에서 15점을 받는 다면 두 번째 카드를 통해 또 15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총 30점이라는 적지 않은 점수를 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나에게 매력적인 카드는 남들에게도 당연히 매력적으로 보일테고
두 카드를 전부 가져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거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래도 게임의 방향성을 저 두 카드를 얻는 것으로 잡고 구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모아니면 도가 될 수도 있는 계획이기는 했습니다.
색깔별로 카드를 모으려면 정작 좋은 카드를 모으기보단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색깔이 강제되는 경우가 많고
또 정작 내가 세트를 모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저 두 카드를 먼저 가져가 버리면 타격이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색을 위주로 플레이 했을 때 시너지를 낼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한가지색카드*승점주는 항해카드나 인물카드에서 한가지색에만 주는 보너스 등)
이런 부분들은 포기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즉 준비는 다했는데 저 카드를 다 뺐기면 저는 100% 망해버리는 거죠.
일단 제가 원하는 인물카드들은 3단계 카드라서
3라운드 혹은 4라운드에 게임에 등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2라운드에 최대한 왕관을 많이 먹어서
3라운드때 가능한 선을 잡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무조건 6주사위를 써서 먹기 위해 자원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죠.
3라운드에 안나오면? 3라운드때 조금 손해보더라도
어떻게든 또 왕관을 최대한 얻어야 하겠죠. ㅠㅠ
드디어 모임을 하게 되었고 푸에르토리코와 피렌체의 제후 게임을 하고나서
마지막 게임으로 제가 준비한 메인게임 코임브라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저의 개입을 줄이기 위해 타일 카드 배치나 인물 카드를 섞는 것,
그리고 영향력 승점 계산 타일을 섞고 놓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수도원 2단계 보너스에 제가 노리던 카드능력과 같은
4장의 카드 셋트마다 5점씩 보너스를 주는 타일이 딱! 하고 놓여져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회심의 미소를 띄었죠.
내가 저 타일까지 먹는다면 최대 45점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말이죠^^
일단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최대한 주사위 눈을 가장 작은 숫자를 가져와서
자원을 최대한 아끼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주사위를 가져올 때 회색이나 주황색 위주로 가져와서
자원역할을 하는 경비병과 금화를 얻을 수 있는데 주력했죠.
주사위 눈을 작은 숫자로 가져오게 되면 순번이 밀리게 되어
사실 매력적인 카드는 거의 얻지 못하지만
어쨌든 카드는 얻을 수 있는 상황은 오고
제가 가져올 수 있는 카드 중에 최대한 좋은 카드 혹은
색깔 분배를 하여 인물카드를 얻는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봤을 때 1~2라운드에 깔리는 카드들은
카드의 효과가 도찐개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노리는 것은 카드 색깔일 뿐이지
어떤 트랙을 많이 올리는걸 노리던가
수도원 순례를 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전략게임들의 기본적인 전략답게
초반에는 자원위주의 플레이를 하고
후반에는 점수위주의 플레이를 생각해서
초반 주사위 색깔은 회색과 주황색 위주로
후반 주사위 색깔은 보라색과 초록색 위주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 부분은 게임을 하고 나서 조금 생각이 바뀐게
여행트랙의 보너스를 많이 얻는 게 좋은 점도 있어서
초반에 자원이 너무 부족한 게 아니라면 자원은 필요한 만큼 받고
종교 트랙 보너스를 받아서 수도원 순례를 많이 가는게
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했을 때 자원이 부족해서 허덕였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리고 3라운드에서 선을 잡기 위해 2라운드에서 무리하더라도
왕관을 많이 얻어서 3라운드 선을 제가 잡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제 계획데로 되었지만 그만큼 제가 피해도 많았습니다.
좋은 카드들을 많이 가져가지 못하다보니 2라운드 끝날 때까지
저의 점수는 4명의 플레이어중에 가장 꼴찌를 달리고 있었고
심지어 카드도 무리하게 선을 잡으려고 성에 들어가서 호의타일을 받았더니
회색2장 주황색4장 보라색1장 초록색1장으로 카드를 균형있게 모으지를 못했습니다.
3-4라운드에 무조건 회색1장과 보라색2장 초록색2장을 얻어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죠.
게다가 3라운드에 제 예상... 아니 기대라고 하는게 맞을 듯 싶네요.
저의 바람과는 다르게 제가 노리고 있던 초록색 카드들이 등장을 안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렸습니다.
두 카드가 전부 4라운드에 나오는 바람에
3라운드에 선을 잡은게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거든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또 4라운드때 최대한 내가 좋은 순번을 먹기 위해
성에 들어가서 왕관을 먹는 플레이를 해야만 했고
또 왕관을 주는 카드들 위주로 카드를 먹으면서 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까지 무리를 했지만 저의 순번은 4라운드 선이 되지 못했고
2번째 차례로 4라운드를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4라운드에 무조건 보라색카드 한 장과 초록색 카드 2장을 먹어야만 하는 상황,
거기에다가 4라운드에 내가 노리는 2개가 동시에 나오면서
두 카드를 전부 먹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4라운드를 앞두고 저는 사실 깊은 탄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이 아니기 때문에 100% 내가 원했던 4장세트 보너스를 주는 카드를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장담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내가 어떻게든 첫 번째가 되려면 성에 들어가서
주사위를 3만큼 보정해주는 타일을 얻으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4라운드에 3장의 카드를 얻어야만 3세트를 달성을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이 불가능 하게 되니 10점밖에 못 얻게 되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 선을 먹은 사람이 다른 카드를 노려서 설령 그 카드가 내게 운좋게 온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사람들이 어떤 카드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보라색1장과 초록색2장을 가져와야 하는
저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지 할 수 없을지
정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초조한 마음과는 다르게 게임은 신속히 진행되었고
4라운드의 인물카드 12장이 배치가 되었습니다.
제가 노리던 초록색 카드는 도시 중부에 모두 깔렸고
보라색 카드는 남부에 2장이 깔리더군요.
긴장한 마음을 숨긴 채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중부에 모두 깔렸기 때문에 내가 저 두 장을 다 먹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나는 초록색 3장을 얻기 위해서
노리던 초록색 카드 1장과 아무 초록색 카드 1장을 먹고
남부에 보라색 카드가 2장이니 그중에 하나만 내가 먹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5점을 포기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죠.
드디어 4라운드 시작!
선을 가져간 분의 선택이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다행이 그분은 5짜리 주사위를 배치를 시키더군요.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일단 중부에 6짜리 주사위를 배치해서
제가 가장 앞 순위에 두는 것까지는 성공을 했습니다.
나머지 주사위도 제가 가진 나머지 자원들을 전부 사용하는 것을 계산해서
최대한 높은 주사위 숫자를 가져다가 각각 배치를 했습니다.
자원이 남는 것보다 최대한 내가 원하는 카드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죠.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이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카드를 선택해 가는지 신의 뜻에 맡길 수 밖에...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옆사람(ONE님)을 봤는데 색깔별로 2장씩 카드들을 정렬을 해 놓고 있더라구요.
어라?! 이 분이 내가 노리는 거랑 같은 카드를 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게다가 이 분이 성지역에 들어가서 주사위 3 보정을 해주는 타일을 가져가시더라고요.
여기서 정말 멘탈이 흔들리는 줄 알았습니다.
도시 중부에 있는 그 분의 주사위에 3보정 주사위를 더하면
나보다 앞선 순위가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내가 노리는 카드를 가져갈까 너무 조마조마 했습니다.
그 카드를 뺏기면 그동안 내가 플레이했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심지어 타일을 중부에 있는 주사위에 끼우기까지 하면서
긴장감이 극도에 달하는 순간!!!
계산을 해보시더니 자원이 부족한지 보정타일 끼우는걸 포기 하더군요.
으아아~
마지막까지 정말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구나...... 싶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4가지 세트 카드는 제가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임종료보상 한번 더 적용해주는 카드는 당연히 다른 분이 가져가셨구요.
대신에 저는 수도원 순례 이동과 관련되 카드들을 얻어서
마지막에 4가지 세트 점수를 주는 수도원 보상 타일에도 여행을 떠나서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나고 최종 승점 계산을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4라운드 시작을 할 때만 해도 저는 승점 트랙에서 가장 꼴찌를 달리고 있었는데
운좋게도 4라운드에 수도원 여행을 부지런히 다녀서
서로 다른 항해카드 2장 승점 얻는 3단계 수도원 타일로 무려 17점을,
4가지 세트마다 5점씩 얻는 2단계 수도원 타일을 통해 15점을 마지막에 쓸어담았습니다.
그리고 항해카드 점수, 영향력 트랙 순위 점수, 졸업장 세트 점수,
종료 승점 카드 점수, 자원점수들을 모두 합했더니
정확히 3점차로 2등을 따돌리고 제가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점수를 얻은 것을 보면 항해카드 점수는 사실 남들 먹는 만큼 비슷하게 얻었구요.
영향력 트랙 순위는 생각보다 순위가 나쁘지 않게 나와서
2등을 많이 하면서 쏠쏠하게 먹었고
졸업장은 4개 한세트로 남들보다 많이는 아니었지만 이것도 적당히 먹은 듯 합니다.
저의 핵심포인트 였던 종료 승점 카드 점수에서는 15점을 얻어서
2등을 한 ONE님과 동률이 되었는데
자원점수까지 마지막 계산을 했더니 제가 3점을 앞서서 최종 승리를 했습니다.
같이 플레이했던 TK누님이 한마디 하더군요.
첨에 뒤쳐졌어도 결국 아카가 이기는 구만~
결과는 다행이 좋았지만 저는 게임 내내 정말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초록색 카드 가리키면서 이 카드 제가 못먹었으면 20점 정도 손해라서
아마 3등했을 거에요 마지막에 ONE님이 가져가실까봐 정말 조마조마했어요.. 라고 했습니다. ONE님은 3점차로 못이긴 것에 너무 아쉬워 하더군요.
ONE님의 게임 스타일은 마르코폴로 게임할 때 여행다니는게 좋았었기에
이번 게임도 그럴 것 같아 여행을 최대한 많이 다녀서
수도원 보너스를 많이 얻는데 주력했다고 했습니다.
다른 분 리뷰에서 보았던 수도원 순례 테크가 강력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던 거죠.
계획대로 잘 풀린셈이 되었지만 다시 코임브라 게임을 하라고 한다면
저는 다른 루트를 찾을 것 같습니다.
내 맘대로 카드를 얻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절히 느꼈으니까요.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다면
초록색 종료승점카드 중에 보라색 트랙으로 점수를 주는 카드와
수도원 이동을 하는 카드들을 많이 노리던지
(이렇게 하면 수도원 순례는 자연스럽게 많이 할 수 있게 되니까요^^)
졸업장 세트를 최대한 많이 얻는 플레이를 하는 방법을 해보고 싶네요.
(이것도 잘하면 이걸로만 20점 넘게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 코임브라 게임을 파악할 때는 테크가 없는 게임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제가 좋아하는 어느 테크로든 승부를 볼 수 있는 게임에 가까운 것 같아
그 점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주사위 일꾼 놓기도 신선한 느낌이고요^^
단점은.. 개인적으로 인물 카드가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카드가 정확히 48장으로 정해져 있다보니
게임상에 어떤카드가 등장하는지 다 알게 되어
저처럼 준비하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카드 랜덤성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카드갯수가 많아지면 등장하지 않는 카드가 생기고
그럼 게임상에 등장하는 인물카드 색깔별 개수가 달라져서
같은 색깔 카드를 여러개 노리는 플레이를 한 경우
운에 따라 카드가 많이 나올수도 적게 나올수도 있어서
밸런스적인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니 그런 문제점도 생기겠네요.
그럼 단계별 카드 색깔의 개수는 정하되
여러장중에 그 숫자만큼 랜덤으로 골라서 카드를 섞게 하면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세팅이 조금 복잡해지겠죠?
아마 이러한 이유로 게임 디자이너가 카드갯수를 넉넉히 하지 않고
정확히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수도원 보너스 타일도 여러개 있었으면 하지만
지금도 게임상에 등장하는 것보단 개수가 많아서
어느 정도 랜덤성이 있어서 이 부분은 큰 문제는 없을 듯 싶습니다.
마지막 단점은 확장이 가격에 비해 구성물이 너무 없고
게임에 변화를 주는 측면이 적어서 사실상 넣어도 그만 안 넣어도 그만이라는 점입니다.
아마 미리 알았다면 굳이 비싸게 사지 않았을 것 같아요.
주사위는 만들면 되고 목재컴포는 다른데서 얻어오는 대체재를 사용하면 되니까요.
물론 저처럼 약간의 콜렉팅 기질이 있다면... 포기하기 어렵겠죠...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거의 1인칭 시점으로 본 게임 플레이 후기가 되어버렸네요^^
다른분들도 저처럼 게임을 하기전에 고민을 해보고 게임을 즐겨본다면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게임플레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과 댓글 부탁드리고요
다음주에는 프레타 포르테 혹은 마르코폴로 후기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