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문의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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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09:34

게임 난이도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인데 질문하는 입장에서도 너무 주관적인 질문인 것 같긴 합니다;;

넷러너, 아그리콜라 같은 게임들은 누군가에게는 쉬운 게임이라고 여겨지지만 누군가는 게이머스 게임, 혹은 매우 어렵다고 하는 분들도 있구요.

(긱 난이도하고는 또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긱 난이도는 게임 볼륨까지도 포함된 거라서 룰이 간단해도 게임이 방대하면 웨이트가 올라가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아마도 룰을 배우는 것과 고득점하는 법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콜을 예로 들면, 배우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테마도 직관적이고 일꾼놓기로 자원 가져와서 내 농장 가꾸면 되니까요.

설비/직업카드는 해당칸에 일꾼 놓고 쓰여진대로 쓰면 되니까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고득점할 수 있냐는 또 다른 질문이 되겠네요. 자신만의 테크를 설계해야 하고 설비/직업카드에 따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지를

정해진 턴 안에 미리 계획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의 견제나 방해도 받다보니 계획한 테크는 계속 수정되어야 하고

고득점, 혹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면 나름 빡빡하고 어려운 게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주변에 숙련자 분들이 많으면 왜 난 맨날 꼴찌만 하지, 라고 하면서 게임이 어려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 기준으로 난이도는,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숙지해야 하는 기본 룰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간단한가로 국한되는 것 같습니다.

모임을 따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숙련자분들도 없고, 주로 상대는 아내와 하고, 가끔 보드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지인들 정도하고만 하다보니,

전략을 잘 세워서 게임을 잘하고 고득점 해야된다는 압박은 없습니다.

오히려 게임을 해나가면서 아직 못해본 부분들을 생각하고 하나하나 천천히 계획을 세워보는 부분들이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할 줄만 알면 게임 즐기는 데에는 큰 압박이 없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넷러너, 아콜은 잔룰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에겐 쉬운 게임으로 여겨집니다.

아내에게 설명도 간단했습니다. 기본 틀 설명해주고 테플한번 해보면 둘이서 같이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반대로 로빈슨, 갤러리스트 같은 경우에는 머리가 좀 아픕니다.... 룰북 몇번 보고 게임 흐름 이해하고 그냥 쭈욱 하기엔 좀..ㅠ

아내에게 설명하는 것도 잘 안들어오고... 간단하게 요약도 안되고... 숙련자분들에게 배워야 할 듯;;;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그냥 난이도만 여쭤보면 다들 숙련도도 다르시고, 생각하시는 기준이 제각각인지라;;;

그런 측면에서 그웨트, 테포마, 메나, 글룸헤이븐, 엘드리치호러, 가이아프로젝트 이 게임들은 난이도가 어려울지 질문드려봅니다~

글룸이나 메나는 매우 어렵다고 알고 있는데 RPG게임을 좋아해서 한번 해볼까 생각중인데 너무 어려우면 그냥 패스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