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THE THIEF : 피라미드의 도굴꾼 개봉기 & 리뷰

마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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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13 오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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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게임을 미리 제공받아 쓴 리뷰글입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블로그에 편하게 쓴 글을 복붙해온거라 말투 거슬려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개봉기

매트

박스 구성품

텀블벅에 뜨자마자 재밌겠다싶어 들어간 피라미드의 도굴꾼. 운좋게 체험단에 선정되어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다.

컴포넌트의 구성물은 만족스럽다. 타일의 색감이 좋고, 경도도 마음에 든다. 단단하고 촉감도 좋은편. 다만 타일별 색감차이가 좀 있는편이다.

아마추어 작가님들 작품의 공통적인 특징인듯하다. 그래도 이 게임은 비공개적 요소가 없어 전혀 문제될 건 없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박스의 뒷면과 룰북이다. 박스 뒷면은 누가봐도 좀 휑하며, 룰북은 몇 가지 빠진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애매한 룰은 작가님께 직접 문의해야할 것 같다.

뭐 이외의 일러스트나 컴포넌트, 박스 디자인 등은 아주 마음에 든다.

플레이 사진

플레이 방식

롤앤라이트답게 룰은 굉장히 심플하다. 게임은 총 12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4단계로 진행된다.

1. 주사위 굴리기. 선플레이어가 주사위 세 개를 굴린다.

2. 이동 주사위 선택. 선 플레이어부터 '이동력'으로 사용할 주사위를 하나씩 선택한다. 남은 주사위 하나는 '행동력'으로 사용된다.

3. 행동. 선 플레이어부터 선택한 이동력 주사위로 이동 후 행동력 주사위 만큼의 행동을 실행한다. 도착한 위치에서 행동력 주사위의 눈금만큼의 도굴을 하며, 이 때 도굴한 보물을 개인용지에 기록한다.

이동은 반드시 직진만 해야하며, 단 한 번 직각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원한다면 금화를 사용해 주사위값을 변경할 수 있다.

게임 당 최대 5번 금화 대출도 가능하다.

도굴이 끝난 장소에 자신의 X자 마커 하나를 놓는다. 이제부터 이 X자 마커 위에는 아무도 멈출 수 없고, 상대방이 지나가면 그 사람에게 금화를 주어야한다.

4. 선 플레이어 넘기기.

이 4단계를 12번 반복하면 게임이 종료되고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자세한 규칙은 설명서나 펀딩 페이지를 참고하길바란다.

https://www.tumblbug.com/the_thief?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D%94%84%EB%A1%9C%EC%A0%9D%ED%8A%B8/%EB%AA%A8%EB%93%A0

장점

1. 운과 전략의 절묘한 조화

롤앤라이트 게임이 대개 그러하지만 장르 특성상 운의 요소가 굉장히 강하다. 아무리 설계를 열심히 해놓아도 주사위, 혹은 카드 등의 운 때문에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이 게임은 금화를 통한 주사위 눈의 보정이 가능한데다가, 각 이동에 대한 선택지가 상당히 많아 지금껏 해본 롤앤라이트 게임과 비교했을 때 운빨이 많이 약하다고 느껴졌다. 혹시라도 금화관리를 잘못하더라도 일정횟수 까지 대출을 해준다는 시스템도 상당히 괜찮았다.

주사위 드래프트를 통해 전략성을 늘린 부분도 좋았다. 이 게임은 단순히 내 주사위를 굴려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굴려진 주사위 중에 이동에 사용할 주사위를 고른다. 이 과정에서 나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상대에겐 가장 손해가 나는 경로를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것 저것 경우의 수를 따지다보니 어느새 두뇌가 말랑말랑해진다.

2.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인터랙션

두 가지 규칙만으로 아주 적당한 인터랙션을 만들어냈다. 도굴한 곳에는 다시는 아무도 못들어간다는 규칙과, 그 땅을 지나가면 그 주인에게 금화를 지불해야한다는 규칙이다.

상대방의 빙고판을 유심히 살펴보며 노리고 있는 칸에 미리 들어가 버린다거나, 상대방의 예상 경로에 미리 알을 박아 금화를 뺏는 맛이 상당하다.

간단한 규칙으로 영리한 인터랙션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게임내내 웃고 떠들 수 있었다. 당하는 사람도 크게 기분나쁘지 않는 좋은 인터랙션이라고 생각한다.

3. 간결한 룰과 적절한 플레이 타임

설명에 5분도 걸리지 않는 룰을 가지고 있다. 보드게임의 경험이 전혀 없는 초심자에게 들이밀기도 부담없으며, 잔룰도 없다.

또한, 플레이 타임이 아무리 길어봐야 20분채 걸리지 않는다. 카페에서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고, 커플 부부간 내기를 할 때 꺼내기도 좋을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이 하드한 전략게임을 시작하기전 브레인 버닝 시키는 용도로도 아주 괜찮게 느껴졌다. 혹은 그 사이에 할 수 있는 필러게임으로도 충분하고. 영업용, 내기용으로 자주 꺼낼 것 같다.

단점

1. 제한적인 인원 수

이 게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2인 고정.

대부분의 보드게이머는 모임에 참석해서 보드게임을 즐긴다. 모임의 특성상 못해도 3~4명은 항상 모이기 마련이고, 자연스레 2인플 게임을 할 기회는 거의 없다.

인원 수에 따른 맵 타일 개수의 변화 등으로 플레이 인원 수를 조금더 늘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인터랙션이 더 활발해져 더 재밌어질 것 같은데...

2. 리플레이성

리플레이성도 약간 의심된다. 작가님도 이를 의식했는지 맵을 분할시켜 랜덤으로 맵을 배치시킬 수 있게 해놓았지만, 이걸로도 약간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시트지가 한 종류라 그런지 매 판 같은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었고, 색다른 느낌이 거의 없었다. 첫 번째 플레이나, 수 십번 플레이할 때나 느껴지는 재미는 똑같은 것 같다. 쉽게 질릴듯.

이는 추후 확장판을 출시하거나 PNP 자료를 공개해서 시트지의 종류를 조금 더 다양하게 만들어줬으면한다.

3. 선마커의 부재

기본적으로 두 플레이어가 번갈아가며 선을 갖긴하지만 중간 중간 순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겼다. 길막이 가능한 게임의 특성상 선플레이어가 굉장히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데, 순서를 한 순간 착각한다면 게임의 승패가 한 순간 뒤집어진다.

자그마한 선 토큰 하나라도 있었으면 말끔히 해결될 문제인데, 배려가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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