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디럭스 후기
시기적으로 와닿는 게임입니다.
최근에 도착한 게임.
클리닉 디럭스 입니다.
클리닉은 2014년 최초 발매되었습니다. 그 후 확장판들이 수차례 발매되었다가, 이번에 디럭스 버전으로 총집합하여 새롭게 재발매되었습니다.
본판입니다. 바쁘고 분주한 병원의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
그리고 실제 게임에 반영된 요소들을 표현했는데, 게임을 하고 나니 새롭게 보이더군요 ㅎ
본판케이스는 위로 올리는 커버가 하나 더 있는데, 창문을 열어서 병원 내부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듭니다.
확장판입니다. 디자인을 통해 어떤 확장들이 담겼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구급차 등)
확장판은 모듈형식이라 원하는 확장을 넣고 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병원의 모습을 만들 수 있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뭏론 게임도 훨씬 재미있어집니다.
정말 다양한 토큰들이 있는데, 다이소 통으로 깔끔하게 정리 가능합니다. 플레이시에도 뚜껑 열어놓고 하면 정리도 간편하고 너무 좋습니다. 역시 만능 오거나이저컴퍼니 다이소...지퍼백은 안녕~!!
확장판은 조그만 통으로 정리 가능합니다.
이번 한글판은 아주 특별합니다!
번역 및 검수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 덕분에 한국어판 특별 에디션이 탄생했습니다.
오탈자 단 하나 찾아 볼 수 없을정도로 완벽함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작가에게 직접 컨택하셔서 자필 사인이 담긴 룰북도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은 본업이 수학선생님이시고, 부업으로 보드게임을 개발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부럽고도 존경스럽습니다.
이번 디럭스 버전은 이안오툴이 디자인 했는데, 비딸라세르다 작가의 게임들처럼 가시성도 높아지고, 훨씬 리얼해졌으며,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느낌으로 잘 표현되어 아기자기한 느낌도 훌륭합니다.
보드게임은 보는 맛도 반이라 늘 생각하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고, 테마에 맞게 잘 디자인되어 있으면 게임에 대한 몰입감도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덕분에라도 긱 순위가 더 높아지리라 기대됩니다.
클리닉은 최고의 명성을 가진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즉, 인기도가 가장 높으면 승리하는 게임으로,
작은 병실하나에서 시작해서 병원을 점차 키워가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으면 됩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숭고한 정신'보다는 현대 병원들이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모습'을 게임의 시스템에 담아내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오늘날 병원시스템을 생생하고 유기적으로 표현해서 즐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 1동, 1층으로 아주 작은 동네 의원으로 시작합니다.(건물은 최대 4층까지, 확장 추가시 추가 증축 가능)
게임은 총 3턴 씩, 6라운드, 즉 하루에 3번 씩 행동을 하며 6일간의 총 결과를 놓고 승부를 가립니다.
플레이어는 본인의 차례에 3가지 행동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할 수 있는데, 우선 병원 건설 및 증축, 그리고 직원(의사, 간호사 등) 채용, 마지막으로 환자 입원시키기가 있습니다. 이 세가지 액션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플레이아들이 동시에 행동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지만, 한편 중복되는 액션들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견제효과도 크고 인터액션도 강한편이라 경쟁 전략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게 큰 매력 요소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하루(총 3턴)이 지나면 환자 치료 및 비용정산을 하게 되는데, 이때 정산하고 남은 이익을 가지고 병원의 인기를 높일 수 있습니다.(돈으로 인기를 살 수 있는 자본주의...)
이 게임은 여러가지 훌륭한 시스템이 담겨있습니다. 첫째, 병원경영이라는 테마에 어울리는 적절한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채용되지 않고 학교에 남아 더 공부를 하면 수준이 높이진다거나, 환자를 오늘 치료 못하면 병이 더 악화되는거나, 오늘 병원진료를 대기했으나 입원되지 않은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가는 시스템 등이 그러합니다.. 둘째, 의외로 룰이 쉽습니다. 겉보기보다 룰이 명쾌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처음에 이해하고 진행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물론 확장에 따른 잔룰은 좀 숙지해야 하지만 그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셋째, 확장이 무려 15개!! 확장이 많아서 다양한 조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본판만의 한계를 보완하여 게임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주차장을 인구수 제약처럼 제약요소로 둔 것도 훌륭한 시스템적 요소라 판단되고, 반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의사와 환자의 랜덤성이 현실을 극도로 잘 반영한 것 아닌가하여 전 매우 만족했습니다.(늘 내가 원하는 환자만 있다면 그게 더 비현실적이리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본판만 있다면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었을텐데, 적절히 필요한 모듈형 확장을 추가하면 게임의 완성도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니까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재발매 작품이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누나가 캐나다에서 간호사를 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꼭 구입하고 싶었던 게임인데, 게임성도 훌륭하고 리플레이성도 높아서 앞으로 많이 할 것 같습니다.
병원테마를 원하시는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그럼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조심하시고,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