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토) 당진 양쌤네 퀸즈데일 모임
이번 주 토요일은 근 두달만에 열리는 퀸즈데일 모임이였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플레이 한 것도 퀸즈데일이지만, 레거시 게임의 특성상 자세한 내용을 적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여튼, 간단한 모임 후기 남겨봅니다.
1. 진년 10주년판 3인플
퀸즈데일 멤버 중 한분이 8시 참석이기에 그 전에 가볍게 진년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전 첫플이였고 게임을 가져오신 분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터라 확장은 빼고 룰북을 읽어가며 플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규칙이 가볍고 직관적이라 익히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운영도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기근으로 정든 식구 하나를 떠나 보내야 했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외치며 2특권 구입 후,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더니...
결국, 상납금을 내지 못해, 세 사람이나 관아로 끌려가버리고...
후반부엔 전염병이 창궐... 다행히 의원님이 계셔 두 생명을 살릴 수 있었지만, 끝내 자신은 숭고한 희생을...
함께 거주하던 승려는 그를 위한 제를 올리기로 다짐해 봅니다.
최종 승점 : 셜록 101점, 뚜쟁이 81점, 양쌤 76점
간단평 : 만나고 헤어지고 쇠퇴하고... '너랑은 친해지지 않을래~ 친해지면 다들 떠나버리니까...'
망할 이벤트들!!! 구매까지 마음이 기울진 않았지만, 누가 하자면 흔쾌히 할 게임입니다. 다음엔 그만 좀 헤어져야 겠습니다.
2. 퀸즈데일의 부흥 4인플
명실공히 오늘의 주인공이였습니다. 사진 및 상세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기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진행이 되면 될수록 더 재밌어지네요~
레거시 요소들로 인한 다양한 요소들의 변화나 추가들이 상당히 흥미로운데, 개인적인 오늘의 핵심 키워드는 '새옹지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후발주자에 대한 시스템적인 지원 역시 새옹지마에 부합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런 점이 게임의 흥미와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해 주네요~
간단평 : 끓이면 끓일수록 맛있어지는 미역국 같습니다. 개인판에, 게임판에, 주사위에, 룰북에 스티커 붙이는 거 괜히 신납니다. ㅎ
3. 뉴턴_확장 포함 3인플
이번에 출시된 확장 덕에 간만에 뉴턴이 등장했네요.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확장 요소들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진행하다가, 확장으로 달리시는 분 플레이에 정신이 번쩍 들어 그제서야 견제하고 따라잡기 시작했네요~
일회플로 판단할 순 없지만 확장으로 추가된 요소들이 몹시 강력하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아래 사진의 개인판 위에 있는 5개의 타일들은 '위대한 발견'이라는 확장 요소인데, 자기 차례에 프리액션으로 구매하고, 원할 경우 역시 프리액션으로 승점화 할 수 있어서,
누군가가 독식할 경우 지나치게 강해질 여지가 있으니 필히 견제가 들어야 할 거 같습니다.
개인판이 책 아이콘이라 책으로 달렸는데, 책 테크 역시 강력합니다. 그치만 개인적으론 연구 테크가 여전히 좋아 보이네요~
긱에서도 선과 아이콘의 유불리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던데, 제 생각에도 숙련자들끼리 할 땐 말플레이어부터 개인판을 선택하는 방식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최종 승점 : 준 113점, 양쌤 100점, 셜록 73점
간단평 : 하나에 집중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결국 이것 저것 다 붙잡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네요.
오늘에서야 비로서 든 생각인데, 게임 테마를 고려하면 뉴턴은 결국 이런 저런 과정을 통해 저서를 써나가는 게 지향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책을 쓰는 게 다양한 테크 중의 하나가 아니라, 자신의 저서로 책장을 채워나가며 업적을 쌓는 게 게임의 주된 목적이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제자들도 갈아 넣고, 여정도 다니고, 돈도 벌고 그러는 거라 생각하니 오히려 몰입도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4. 배틀라인 2인플
쇼텐토텐의 완벽한 상위호환! 요즘 거의 매일 한두판씩 돌리는 거 같습니다.
전략카드의 사용제한이 신의 한수!!!
간단평 : 룰도 컴포도 간단하지만 머리 써야하는 2인 전용 게임을 원하신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