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8] 인천 연수 The One Dice 모임 후기

KIM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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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2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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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인천 연수 One Dice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이혼 서류에 싸인해!! 때문에 무리해서 갔는데 정작 하고 싶어하셨던 분들은 참석하지 않아서...

에버델 with 전설, 루그워트, 호외 확장

에버델 A/S 덱이 도착한 기념으로 교정한 후, 이번엔 여러 명이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아주 초기에 위치스브루에서 3인플을 해본 적은 있는데, 바로 이 전날은 1인플로 3번 정도 돌려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카드의 오류는 수정하지 못해서 불완전판이었다는 건 함정.

(물론 용어 통일 오류라서 게임 진행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윙스팬보다 훨씬 재밌다고 누누히 말해왔는데, 확장을 다 껴서 그런지 기본판만으로도 진짜 카드 풀이 너무 넓어서 운빨이 강한데, 여기에 확장을 끼니 더욱 심해져버렸습니다.

게다가 전설은 확실히 사기적인 능력이 많아서 게임 밸런스가 상당히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애초에 카드 운빨이 너무 심하다보니 에버델에서 밸런스 자체는 딱히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카드 안 나오면 망하거든요.

에버델에 대해서는 언제나 호감이었는데,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별 재미를 못 느끼겠네요. 조만간 톺아보기로 다뤄볼 예정입니다(아브락사스....).

플레이 미 (Play Me)

게임은 몹시 단순한 주사위 게임으로, 상자에 'a completely mad dice game!'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 문장 그대로입니다.

미친 게임이에요.

실시간으로 주사위를 굴려, 1부터 6까지 차례대로 내 앞에 정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인데...

유사한 게임으로는 서진우 작가님의 신작 "로스팅 패닉"이 있습니다.

딱히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하면 좋을 지도요.

이혼 서류에 싸인해!!

테마 자체만으로도 화제성은 먹고 들어가는 게임입니다.

게임 시스템 자체는 상당히 쉬운 마작.

어째 지난 번에도 말한 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게임성은 0에 가깝고 어디까지나 카드 내용을 읽는 것에서 재미를 찾는 게임입니다.

애초에 이 게임의 목적은 재미있는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이혼을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목적이니 그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고 있는 편이죠.

나인 타일 패닉

오잉크 게임즈에서 가장 게임다운 게임 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게임이라 최근 자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볼트 리뷰에 대한 제 나름의 속죄인 것이에요. 팝콘 사장님)

포톰즈

수많은 신박한 게임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신박한 게임.

재미는 둘째치고 아이디어 때문에 꼭 소개하고 싶은 게임이라 자주 주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닉네임

의외의 복병이 될 (것만 같은) 타이틀.

지금은 일본어지만, SCOUT!와 마메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여력이 생기면 곧 일러스트를 전면 교체한 한국어판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에요. 아마도.

엘리베이터 앞에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가벼운 게임은 아니어서 그냥 잔잔히 고민하면서 하고 싶을 때 하면 괜찮은 게임입니다.

규칙상으로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서 나름의 해석으로 플레이하였는데, 매 라운드 각 엘리베이터 가장 맨 앞에 있는 카드 1장은 게임에서 완전히 제거된다는 규칙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이 규칙을 적용하면, 엘리베이터 맨 앞으로 가게 되면 확실히 점수는 얻을 수 있지만, 이후 게임에서 완전히 제거되어버리기 때문에 리스크가 매우 커 함부로 내 카드를 마냥 앞으로 보낼 수만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딜레마가 들어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게임을 돌리면서는 그런 딜레마를 잘 못 느낀 것이 함정...

비스티 바와 유사하다는 평이 있는데, 일러스트 취향만 맞다면 엘리베이터 앞에서가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

나 어딨게? 이상한 티 파티의 앨리스

여심을 자극하는 그 게임.

직접 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소개해줄 목적으로 규칙 설명만 했는데, 게임 외형에 대해서는 언제나 호평입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이 게임 재밌다면서요...? 클락와이즈 대표님?(어차피 재미없다고 했어도 사왔을 거지만)

리빙 플래닛

스페이스 게이트 오딧세이 느낌이 물씬 나는 게임.

특별히 이 게임만의 독특한 점은 잘 모르겠는데, 게임이 상당히 고퀄리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진년이나 파이어니어 데이즈처럼 재앙이 발생하는 요소가 있지만, 그 재앙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매우 빡빡합니다.

진년이나 파이어니어 데이즈는 재앙의 텀이 어느 정도 있어서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는 반면, 리빙 플래닛은 이름 그대로 살아있는 행성답게 매 라운드 어디서 어떤 재앙이 터질지 모릅니다.

4가지 색깔의 주사위가 매 라운드 정해지고 그 주사위 눈금에 대응하는 행성판에서 지진, 소용돌이, 유독 가스 등의 재앙이 일어나는데 재수 없으면 4번 이상의 재앙이 한 라운드에 한꺼번에 터져나오는데요.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는 팬데믹이나 네메시스, 엘드리치 호러 같은 협력 게임에서 닥치는 이벤트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엄청 재미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테마와 시스템은 잘 녹아있기도 하고, 단순하지만 매우 빡빡한 요소가 있어서 담백하게 브레인 버닝하고 싶으시다면 두고 두고 즐겨볼만 합니다.

스카우트!

당분간 사실상 마지막 스카우트! 영업.

그동안, 게임을 끝낸 사람에게 추가 점수를 주고 진 사람에게 기본 점수 1점을 주는 규칙으로 전파했는데, 원래 스카우트!의 작가인 카지노 케이씨는 이게 너무 복잡하다고 그냥 기본 점수 없이 득점 패와 득점 토큰, 손패 실점만 계산하는 것으로 완전히 고정되었습니다.

센추리: 신대륙의 개척자

초소형 미플을 조종하는 아기자기한 손맛이 일품.

카드 아이콘을 이용해 점수를 얻는 테크를 개인적으로 낮게 평가했는데, 단일 아이콘에 2점을 부여하는 타일이 상당히 강력하다고 느꼈습니다.

애초에 견제가 없었기에 그런 것이 가능했겠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센추리: 동방의 바다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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