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주 돌린 게임들 (1889, 1830, 1844)
요새 주구장창 돌리고 있는 18XX시리즈.
주말주중 가리지 않고 3명이 모이면 1889, 4명이 모이면 1830, 여유되는 날 아침부터 하루 날 잡아서 1844를 돌렸네요.
<1889: 시코쿠 철도사>
3인플과 짧은 플레이타임 (!?), 그리고 저변확대를 위해 제작했던 1889.
주중 내내 신나게 돌렸습니다.
초중반 치고 나가다가 양쪽에서 밀려오는 견제의 주가폭락 세례도 맞아보고, 꾸역꾸역 끌어올려도 보고.
던져대는게 무슨 투수전인줄...
1889는 1830의 룰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고유의 압축적인 맛이 살아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입문작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1830보다는 단조로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언제든 부담없이(!?)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입니다.
<1830: 철도회사와 강도남작>
이번에는 다시 classic 맵으로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lassic 맵보다 1830+맵쪽이 플레이 패턴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더 선호합니다.
격변의 비정한 주식시장. 이곳에 영원한 '내 회사'는 없는 법이죠. 돌고~돌고~
심지어 NNH의 경우에는 각기 다른 상황 속 사정들로 사장만 세번이 바뀌더니 또 바뀌어 결국 원래의 출범인 품으로... -_-;
곧 터질것 같은 트레인 러쉬, 크나큰 변화가 예측되는 시장 앞에서...
소나기는 피해가야지 싶어 미리 대략적으로 정리했던 주식들에도 불구하고.
후순위로 잡힌 주식시장 차례에 예측못한 회오리에 말려들어, 앞의 플레이어들로부터 연속적으로 던져져 온 깡통회사들 처리에 파산직전까지도 가보는 경험까지.
허드슨강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찰나에 기적적으로 재기하긴 했으나 결국 순위경쟁에선 탈락 ㅜㅜ
좋...좋은 경험이었다...
<1844: 스위스>
1844/1854 합본의 1844입니다.
어디선가 익숙한 모습이지만 꽤나 다른 너의 실루엣... 마치 앞모습은 30, 옆모습은 46, 뒷모습에서 살짝 62 향기가...
여기저기서 스쳐지나간 잔룰들을 스까스까 쉐낏쉐낏.
다들 기회될 때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메인 회사 주식비중을 마켓에서 줍줍해서 비중 확 높이는 전략들로 가다보니,
게임의 양상은 상당히 정통 유로스럽게 흘러간 인상이 있었으나, 결국엔 주가 흔들기와 포폴 구성으로 승부가 갈렸네요.
기업 종류마다 특색이 있어서, 게임 페이스에 따른 운영할 기업/투자할 기업에 대한 기업 전략에 대해 고민을 조금 더 해야합니다.
어떤식으로 게임을 풀어갈지에 대한 파고들기 요소가 있는 편.
일단, 굵직한 이벤트인 SBB 출범이라는 대환장 파티를 앞두고 벌어지는 일들부터, 출범 후 변화하는 판도까지... 난리도 아닙니다...
플레이타임도 긴 편이고, 룰 잡아나갈 것도 있는 편이라.
다른걸 다 떠나서 한번 돌리려면 이런저런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하는 단점이.
(4~5인의, 18XX시리즈 숙련자들 대상으로, 모두가 긴 시간 플레이 가능한 날)
사소하게는, 개인적으로 기업 로고와 이름이 착착 감기는 편이 아니라, 애정이나 몰입이 잘 안됩니다 (...)
그런 점에서는 1846이 제일 친근한 느낌. 그러고보니 요새 통 못돌렸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