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이머 20문답
밥먹으면서 커뮤니티 눈팅하고 있었는데, 20문답이 재밌어 보여서 작성해봅니다.
이걸 쓰면서 제 보드라이프를 다시 돌아보게 되어서 좋네요.
보드게이머 20문답:
(1) 보드게임이 나에게 말을 걸어 오는가? 가장 최근에 들었던 말은?
- 아니다
(2) 보.드.게.임.으로 사행시 하고 시작하죠.
- 사행시에 약합니다. 패스~
(3) 좋아하는 베스트 게임 두 개만:
- 황혼의투쟁
- 로빈슨크루소
(4) 그와는 별개로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임은? 왜?
- 레전더리 인카운터 : 에일리언 덱빌딩
- 몇일 전에 후기를 봤는데, 정말 재밌어 보여서, 또한 에일리언 영화를 재밌게 봤고, 생존 테마를 굉장히 좋아함
(5) 소장하고 있는 게임 중 가장 애정 하는 게임은?
- 시티 오브 호러
- 내가 갖고 있는 것 중 테마성이 가장 뛰어나고(게임을 많이 갖고 있지 않아서 ㅜㅜ), 또한 네임드가 아닌 희귀한 게임이라
(6) 이름을 알고 있는 보드게임 작가가 있는가? 그 중 1위는 누구?
- 우베 로젠버그
- 아그리콜라의 충격
(7) 가장 많이 플레이 한 게임은? 몇 판 정도?
- 도미니언
- 덱빌딩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준 게임, 주로 어플로 많이 해서 100판 정도 넘어갑니다. 오프라인에서 하면 손맛도 있구,
(8) 위의 게임을 더 할 의향이 있는가? 왜?
- 매우 간단하고 짧아서 초보자들에게도 들이밀 수 있음, 또한 무한 리플레이성
(9) 보드게임 인생 중 최악의 사건은?
- 뱅을 하다가 어떤 분이 왜 자기만 공격하냐면서 쌍욕하면서 책상을 쾅침. 심지어 보드카페였음...
(10) 보드게임을 하면서 가장 웃겼던 일은?
- 상당히 많지만 하나만 적자면 피그파일이라는 게임을 접했을 때, 돼지를 굴린다는 시스템 자체가 너무 웃기고 귀여웠음. 근데 빅피그파일 형태의 다른버전이 있다는 걸 알고, 그 영상을 봤는데, 집채만한 돼지가 뒹굴뒹굴 구르는게 왠지 모르게 엄청 웃겼음.
(11) 게임을 하면 어느 부분에서 (혹은 어떤) 재미를 느끼는가?
- 전략게임에서 내가 생각한 전략이 정확히 맞아 떨어져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게 될 때.
- 테마게임에서 정말 몰입이 잘되서 실제로 내가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 한편의 영화속 주인공이 된거 같아 재미있다.
- 파티게임에서 재밌는 상황이 많이 연출 되었을 때.
(12) 보드게이머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전부 작성하시오.
- 테마몰입성,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됨. 이것이 안되면, 전략 게임도 그냥 계산하는 것 이외에 전혀 재미가 없을 듯,
- 승부욕. 지든 이기든 상관없다 라고 생각하는 분과 게임하면 긴장감이 솔직히 떨어짐. 졌다라고 해도 최대한 이길려고 노력하다가 졌을 경우 깔끔한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은 소양. 다만 게임중에는 이길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공정한 경쟁을 한다.
-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마인드. 협잡게임 중에 왜 나만 공격하느냐, 또는 어떤 상황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서운해 한다면,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되게 됨. 스포츠맨십. 협잡 게임에서 서운해할까봐 협잡을 못한다면 도대체 무슨 재미가 있으려나
(13) 룰 설명을 즐기는가? 그 이유는?
- 룰 설명은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음. 그저 게임을 하기 위해서 거쳐야 할 관문, 예컨대 룰을 모르는 사람이 그 게임을 하려면 반드시 룰설명이 필요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봄.
(14) 1인플을 해 본적이 있는가? 그에 대한 생각은?
- 딱히 1인플을 하고 싶어서 한적은 없고, 룰설명과 테스트플레이를 위해 몇 번 깔아놓고 절차대로 해본적은 있음. 하지만 1인플이 나쁘다고 생각안함. 예컨대 콘솔게임을 생각해보라, 누가 집에서 혼자 콘솔게임한다고 뭐라할 사람 없고, 그런걸로 뭐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이상하다고 생각됨. 기회가 되면 1인플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
(15) 분노를 유발하는 (혹은 최악의)게임은? 우짠일로?
- 없음
(16) 완벽한 보드게임이란? (갖추어야 할 조건 등)
- 테마몰입성: 나에겐 가장 중요한 요소. 테마가 안끌리면 별로 사고 싶지 않음.
- 컴포넌트와 일러스트의 아름다움: 테마 몰입성과 어느정도 연관 되는 것. 예쁜일러스트를 가진 게임은 굳이 돌리지 않아도 소장용으로도 너무 좋다.
- 밸런싱: 적당한 밸런싱을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게 전략구상에 있어서 밸런스가 붕괴되면 너무 비대칭이 심해 고통받는다.
(17) 가장 신박했던, 신세계를 경험케 해준 게임은?
- 타임스토리즈. 보드게임으로 이런게 가능? 하고 느끼게 해준 게임. 또한 시간여행자 테마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더불어서 레거시류 게임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
(18) 보드게임을 더욱 더 즐기기 위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준비하고 있는 시험에 합격. 원하는 게임도 마음껏 구매할 수 있고, 지금은 공부에 약간 매진하고 있느라 마음껏 즐기기 힘든데, 그것을 타파할 수 있을 것이다.
(19) 지켜주었으면 하는 에티켓이나 매너는?
- 일명 초치기. 어떤 게임을 설명하고 나서 하다가 재미없어서 딴거하자 이런건 괜찮고 오히려 매너있다 생각하는데, 게임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재미없을거 같다 딴지 걸면, 나도 갑자기 하기 싫어짐. 해보고 판단 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20) 5년 후 보드게임과 나의 인생은 어떠할까?
- 지금은 학생이라 원하는 게임을 많이 콜렉팅 하지 못하는데, 5년후에는 직장도 잡고 좀더 다채로운 보드게임을 모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