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제국을 다이소 제품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Prejust입니다.
여명의 제국을 다이소 제품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몇 번의 테스트 끝에 나름 만족스러운 조합을 발견해서 다른 분들도 사용해보시라고 글 올려봅니다. 사진을 폰으로 대강 찍어 보정없이 잔뜩 올려서 스압이 조금 있습니다ㅎㅎ
여명의 제국을 구매하고 며칠 놔두었다 짬을 내서 정리를 했는데, 기존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트레이에 정리하려니 플레이할 때 어떻게 해도 너무 불편할 것 같더군요. 오거가 필수인가 싶어서 오거를 찾아보니 브로큰 토큰 제품이 99.99달러.... 폴디드 스페이스는 그나마 저렴하지만 33.5유로... 여기에 배송비까지 더하면 거의 게임하나 값이;;;
결국 보드게이머의 친구 다이소로 향합니다. ㅎㅎㅎ
우선 사용된 보관 케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보드게이머의 영원한 다이소 친구 16분할입니다.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2) 요즘 아주아주 잘 써먹고 있는 5분할 다용도 케이스입니다. 평소엔 소 사이즈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엔 중 사이즈를 사용했습니다. 역시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3) "칸막이 보비박스no.1" 이란 이름의 케이스입니다. 보비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보비박스입니다. "본래용도 외 사용금지"라고 되어있지만 제 생각엔 이 용도(보드게임 컴포 수납)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을 겹쳐쌓으면 위에 동그랗게 돼있는 부분이 살짝 겹치면서 걸리게 되어있습니다. 이전에는 윗부분이 사각형으로 겹치게 되어있는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사각형으로 된 제품은 단종된 것 같습니다. (외부 사이즈는 똑같고 사각형으로 된 제품은 내부 칸이 1:1로 나뉩니다. 사각형 제품이 더 잘 걸쳐지지만 여명 수납에는 둥근 제품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6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총 8개의 케이스로 총비용은 15,000원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네요.
여명의 제국 컴포를 정리해보면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뉘게 됩니다. (아직 룰북을 자세히 읽어보진 못했고 간단히 확인만 하고 정리했습니다.)
: 17종류의 세력 구성물, 6종류의 색상 구성물, 성계 타일, 각종 카드들, 각종 토큰들, 그 외 기타 구성물
이중 17종류의 세력 구성물은 각각 해당 세력의 지휘 토큰 16개, 점령 토큰 17개, 세력전용 기술 카드 2장, 세력전용 조약 카드 1장, 세력전용 고향 성계 타일 1개, 세력판 1개로 이뤄집니다. (여기에 3종류의 세력은 전용 토큰이 1,2개씩 추가됩니다.)
여기서 각 세력별 토큰과 전용 토큰을 종류별로 모으고, 세력에 관련된 카드들을 한 더미로 모아서 모두 16분할에 넣습니다. 세력이 17종이기 때문에 넓은 칸 한 곳은 지퍼백을 사용해서 3종류의 세력을 몰아놓습니다.
세력별 카드를 따로 보관하실 분은 여기서 카드를 제거하시고 밑의 한 종류를 위로 올리시면 됩니다. 적당한 지퍼백이 없으시면 전부 다 지퍼백을 사용하지 말고 왼쪽 밑에 칸만 지퍼백을 사용해서 넣으셔도 됩니다. 저는 처음엔 지퍼백 없이 넣었다가 꺼낼 때 옆 칸과 섞이기 쉬워서 다시 지퍼백으로 정리해 넣었습니다. 카드에는 지퍼백을 안 씌워도 되지만, 이 게임을 언제 할지 몰라서 일단 장기 보존을 위해 지퍼백을 씌워놨습니다. 갈 곳 없는 구매 증빙 토큰도 여기에 넣어놨습니다. FFG 게임을 사면 언제나 들어있던 작은 사각 토큰과 같은 친구인 듯합니다.
게임을 준비할 때 해당되는 세력 토큰과 카드만 쏘옥 빼내고 지퍼백은 다시 넣어놓습니다. 그렇게 하면 게임 도중에는 이 16분할을 박스에 넣어놓고 꺼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아직 플레이 안 해봐서 확실하진 않습니다ㅎㅎ).
세력전용 성계 타일과 세력판은 아쉽지만 따로 모아놓습니다. 성계 타일은 안타깝게도 16분할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6종류의 색상 구성물은 각각 59개의 유닛과 4장의 조약 카드, 25장의 기술 카드, 지휘판 1개로 이뤄집니다. 이중 유닛과 카드들을 모두 보비박스 남바완에 각각 넣습니다. 유닛은 아쉽지만 세세하게 분리하긴 어렵습니다. 저는 적당히 두 종류로 벌키하게 분류하였습니다. 게임을 한번 해보고 자주 쓰는 유닛과 자주 안 쓰는 유닛 등으로 나누어 넣으면 될 것 같습니다. 손재주 있으신 분들은 안에 두꺼운 종이나 포맥스 등으로 작은 칸막이를 더 만들어 넣으면 더욱 깔끔하게 정리될 것 같습니다.
카드에는 지퍼백을 안 씌워도 되지만, 마찬가지로 이 게임을 언제 할지 몰라서 장기 보존을 위해 지퍼백을 씌워놨습니다.
게임을 준비할 때 카드를 빼내고 그 위치에 세력 토큰을 놓아서 개인 전용 컴포 보관함으로 사용하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게임 내내 쓰일 것으로 생각되는 남은 토큰들은 5분할 케이스에 넣습니다. 각각 무역품/원자재 토큰, 보병 토큰, 전투기 토큰입니다. 값이 3인 큰 사이즈 토큰들은 따로 한 칸에 몰아넣었습니다. (저는 게임하다 섞이는 것보다 이게 더 편해서 이렇게 넣었습니다. 취향껏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남은 한칸에는 주사위와 의장 토큰, 관리자 토큰을 넣었습니다.
남은 카드들은 종류별로 적당히 뭉쳐서 포켓 x켓의 투명 케이스에 넣어줍니다. 이 제품이 없으시면 지퍼백에 적당히 넣으시면 됩니다. (포켓 x켓에서) 구매한 제품이 여러 개라 정확히 어떤 제품을 사용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4개를 사용하니 적당히 들어갔습니다. 행성 카드가 찾기 힘들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어서 가나다순으로 정리해 줬습니다.
성계 및 기타 타일들은 종류 별로 지퍼백에 분류해서 넣어줬습니다. 성계 타일은 뒷면 색상에 따라 3더미로 분류했고, 뒷면에 색상이 없는 2개의 성계 타일(메카톨 렉스, 크레우스)은 따로 지퍼백에 넣었습니다. (크레우스가 참 손상되기 쉽게 생겼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다시 조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라스틱 트레이의 칸들을 좀 잘라내서 (특히 성계 타일에) 재활용해보려고 해봤는데 이리저리 잘라봐도 공간이 모자라네요.
포기하고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었습니다.
자 이제 합체입니다. 16분할과 보비박스 2개를 맨 밑칸에 넣어줍니다.
맘에 딱 들게 들어갑니다. 다이소 사장님이 보드 게이머라는 의혹이 다시금 짙어집니다.
2층에는 보비박스 2개를 쌓고 16분할 위에 5분할 케이스를 놔줍니다. 남는 공간에 카드 박스들을 적당히 넣어줍니다.
그리고 5분할 위에 2개로 된 성계 타일 더미를 놔서 단차를 맞춰줬습니다. (사실 그냥 놓다 보니 맞았습니다.)
3층에는 좌측에 지휘판과 세력판을 놓고 그 위에 기타 남은 컴포들과 뒷면이 빨간 성계 타일들을 넣어줍니다. 우측에는 보비박스 2개를 더 쌓아줍니다.
세력판에 있던 기존 지퍼백을 제거하지 않았다면 보비박스와 겹칠 수 있는데, 지퍼백을 보비박스 사이에 끼워주거나 보비박스 옆으로 지퍼백을 세워주면 됩니다.
이렇게 합체를 끝내면 우측에 공간이 남는데요,
이 공간에 남은 성계 타일들을 넣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지퍼백이 없어도 되지만 장기 보존.. 이하 생략.)
매뉴얼을 올리고...
완성!
옆으로 세워도 문제가 없습니다.
언젠간 해볼 수 있겠죠. 다들 재미있는 여명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