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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 입문 도움글 2.5~3 - 컬러링 마무리에서 마감과 관리까지

2,276 조회

2021.05.17 16:20

안녕하세요.

도색 입문 도움글 마지막입니다.

아래 링크는 밑작업과 프라이밍에 관한 첫 글과

본 작업인 아크릴 도색에 관한 글 링크 입니다.

밑작업, 프라이밍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57&tb=board_knowhow&id=&num=&pg=1&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아크릴 도색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58&tb=board_knowhow&id=&num=&pg=&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저번 아크릴 도색 글 부분이 좀 미진한것 같아

마무리 작업 이전에 조금 더 훑고 지나가보려 합니다.

저번에 미니어쳐 도색을 크게 셋으로 나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저의 경우 본품 컬러링도 3단계정도로 나누고 있습니다.

밑색작업(베이싱)-색 채우기(+세부묘사)-그림자 및 라이팅

반드시 그러는것은 아니지만 저번에 이야기 한 대로

미색으로 밑작업을 한 후에 작업을 진행한다면 꽤나 편해집니다.

컬러를 칠하고 닦아내 밑색이 드러나는 식으로 좀 더 색을 다양하고 자연스럽게 깔아줄 수 있고 후에 올라가는 다른 컬러도 같은 아크릴 소재이기에 좀더 색이 잘 발림니다.

소형 미니어쳐의 경우엔 많이 생략하는 편이지만

색상의 구분으로 미니어쳐가 구분되거나(빨간팀, 파란팀 이런식으로요.)

대형 미니어쳐의 경우 9할 정도는 밑색 작업을 하고 색을 넣습니다.

좀 야매스러운 방법이긴 한데

유령..계열의 몸 안쪽에서 빛이 올라오는 듯한 캐릭터는 단색으로 밀어버리고

그림자 작업을 더 밝은 색으로 밀어넣어주면

컬러반전 캐릭터가 되어 좀 더 쉽게(?) 유령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고스트 바스터즈 같은 옛 영화 같은것에서 아우터글로우 혹은 색 반전을 줘서 유령 캐릭터를 표현한것 같은 그런 비스무레한 느낌이 좀 나요.
사실 대부분의 유령 타이틀이 끼어있는 캐릭터들을 이정도만 작업했습니다.

부분적으로 잘 활용 할 수 있다면 사이버틱한 느낌도 낼 수 있을듯 하기도 해요.

다시 밑색 이야기로 돌아와 밑색은 귀찮다면 생략해도 됩니다.

이전 단계에 뿌려둔 프라이머가 밑색의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제가 밑색(베이싱) 작업을 하는 이유는 주 소재로 쓰는 도료가 미술용 아크릴 물감인 탓도 좀 큽니다.

아무래도 모형 전문 도료 보다는 영 잘 안 붙어 있으니까요.

이 단계에서 붓질을 하며 살살 계획을 세워두는것도 좋아요.

여긴 붓이 들어가기 힘들구나, 여기부터 여기까지 한 컬러로 밀어버려야 겠다.

...같은 계획을 먼저 세워 두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밑색 작업을 마친 후에 본 도색은 예전 30분 도색 팁에서 이야가 했던

각 구획을 나눠 색을 넣어 줍니다.

색의 덩어리를 자잘하게 나눠 다양한 색을 넣을 수록,

실제 플레이시 보다 더 그럴싸 해 보입니다만 우선은 단순하고 큼지막하게 나눠줍니다.

미니어쳐 색을 어떻게 나눌까는 해당 캐릭터 일러스트나 고수들의 도색 작례를 띄워놓고

눈의 촛점을 흐리게 해서 색의 덩어리를 봐 줍니다.

그.. 그림 그리는 애들이 눈을 가늘게 뜨고 대상을 보는 방법..그겁니다.

대부분 고수들의 완성 작례들은 디테일과 퀄리티들이 엄청난 경우가 많아요.

조형에 묘사된 작은 디테일 부분들 또한 컬러에 차이를 줘서

아주 복잡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

지금은 자잘한건 신경쓰지 말고 촛점을 흐리게 해서 봤을때 보인 색으로

그 구역을 통으로 밀어줍니다.

당연히 약간쯤 넘어가는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후 부분 컬러들이 다 정착됐다 싶으면

세부적인 디테일 컬러가 다른 부분들의 색을 따로 넣어줍니다.

이부분은 이전 단계보다 좀 더 신경써서 해 주세요.

...사실 저의 경우 꽤 신경을 쏟는 조형이 아니면..

그러니까 잡몹은 100%,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따로 애정이 있지 않은 경우..

이 디테일 묘사도 그냥 넘깁니다.

제 도색의 퀄리티가 저질인데는 부실한 덱스터리티와 더불어

이런 게으름이 가장 크게 작용하죠.

본 도색을 칠할때 주의할점은

이후에 그림자를 한번 더 올려줄 것이기에

전반적으로 좀 쨍한 컬러들로 칠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광기.. 본판의 경우 셰도우를 줄 컬러를 너무 어둡게 잡아

신경을 덜 써서 덜 묘사한 잡몹들이 더 괜찮게 나왔습니다.

정작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탄광촌 주민들이 되어...ㅜ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색이 부실하게 칠해진 부분이나 삐져나온곳 등등..이 많고

그런 부분들 포함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어두운 컬러로 밀어버리는 경향이 있기에,

기본색은 좀 밝게 그리고 가능하면 확실하게 가려는 편 입니다.

...음.. 겁이 많아서 머리로는 더 쨍하게 가도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작 저도 더 쨍한 컬러를 잘 쓰진 못 합니다. 밝기나 좀 더 밝게 칠하는 수준이죠.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습니다만...

여튼 본 도색이 끝나면 마무리로 물감 적게 물 많이 해서 조형의 틈바구니들에 그림자와 라인을 집어넣어줍니다.

조형의 컨셉과 분위기에 맞춰(!) 잘 조색해 보세요.

저...같은 경우엔 많은 부분을 그림자처럼 가려버리기에

제 손을 탄 모든 게임들의 장르가 바뀝니다!

아카디아퀘스트는 그렇다 쳐도 아래 코리간즈는...;;;

이런 동화적인 게임이...

황금을 차지하기 위한 르와르로 바뀝니다. ㅋ..

조금이나마 귀엽게 해볼라고 볼터치를 넣어 주고 나서야

그나마 누아르 느낌이 좀 줄었어요.

여튼 안 써봤지만 조형 도료중에 셰이드...가 이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흉내내기 셰이드!!!)

셰이드가 있으면 셰이드로 사용하세요!

저의 경우는 갈색+검정 후 많은양의 물을 섞어 사용하고

잘못 발렸다!!! 싶은 부분은 바로바로 닦아내며 쓰고 있습니다.

(워시..라는게 이런식으로 쓰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컬러링이 끝나면 한나절 정도 그늘에 건조시켜 뒀다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갑니다.

마무리를 재대로 끝낸게 몇 없어 이야기 할게 별로 없긴 하지만...

반면교사가 될것들은 좀 있으니 ㅎㅎ;;;

베이스를 칠하고 그간 여러 덧칠과 그림자로 질감이 죽은 금속부 등을 더 보완해주죠.

금속부 묘사를 이전에 해 줬다 하더라도

이때 조금 다른 톤으로 금속컬러를 발라주면 좀 더 꼬장꼬장한 금속 컬러가 됩니다.

사실 금속부등의 질감 묘사는 맨 나중에 해주는게 맞을꺼예요.

반지여정 베이스를 마무리할땐 구분 좀 편하라고

플레이어블 캐릭터 베이스를 남은 금색으로 칠해줬습니다만..

썩 마음에 들진 않아서 플레이어블 캐릭터 베이스는

나중에 금색은 유지하고 좀 더 어둡게 덧칠해줄 생각이예요.

처음에 베이스를 칠할땐 어떻게 해도 지저분하게 붓자국이 남아서 영 신경 쓰여서 디오라마용 모래, 흙 같은걸 사서 꾸며줄까 했었는데..

배경이 실내나 돌바닥이면 좀 어색할것 같고.. 해서 투명발판을 한묶음 주문해 놨는데..

후에 광기 미니어쳐들이 자꾸 발판에서 떨어지는걸 보고..

...저 처럼 대충 보관하는 이는 원본 발판이 났겠다 싶어 따로 작업하진 않았습니다.

베이스 마저 다 말랐다 싶으면 마감재를 뿌려줍니다.

마감제는 유광, 무광, 반무광 정도가 있는데 보통 무광을 고급스럽게 느낌니다만

반무광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프라모델의 경우 유광으로 하면 번들번들해서 좀 싸구려틱한 느낌이 나는걸

무광 마감제를 뿌리니 놀랄정도로 고급진 느낌으로 바뀌던데

미니어쳐의 경우 그 정도로 드라마틱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번들번들하게 발린 유광 도료를 무광이나 반무광 마감제를 뿌려주면

번들거리는게 차분히 가라앉아 좀 더 고급지게 변합니다.

이건 반무광 마감제를 사용한 블러드레이지 대형 미니어쳐들입니다.

희안하게 불거인 근육들이 마치 대회 나가는 보디빌더마냥 꽤 괜찮게 정착됐어요.

얼음거인은...음;;;

+제가 가진것들중엔 신너에 희석해 썼던

타미야 도료에 조금 번들거리는 색 들이 있는 편이였습니다.

음... 일단 마감재로 Ipp는 조금 비추합니다.

전에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서페이서 프라이머가 ipp이고..

썩 품질이 균일하지 못한 단점이 있지만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기에 사용한다고 했는데..

서페이서 프라이머와 같은 이유로 비추합니다.

입자 크기가 조금 재멋대로인데 이게 서페이서와는 달리

마감재의 경우 좀 짜증이 많이 나거든요.

투명입자??? 라고 하긴 하지만

이녀석이 굵은 입자로 나와 틈세에 떡져버리면 원본의 멋진 디테일이 좀 죽습니다.

저처럼 원본 조형의 틈 들을 살리는 식으로 도색을 진행했다면 더 그렇구요.

더 큰 문제는 떡지지 않게 뿌리는건 실력이 늘면 어느정도 보완되겠지만

노즐 부분에 떡져 마감재가 덩어리져 나갈때가 있었습니다.

(차라리 그냥 노즐에 붙어있지...ㅡㅜ)

이게 조형에 달라붙으면 난감해요.

음...마감제를 사용해 본건 단 2개 군제(미스터하비)와 ipp인데

기왕 구매하신다면 상대적으로 덜 떡지는 군제를 추천합니다.

(마지막 마감재를 사용한게 5년쯤 전이니 지금은 괜찮아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프라이머는 어짜피 그 위에 제가 색을 덮을꺼니 신경이 덜 쓰이지만

그 위에 색을 덮을게 아니니 마감재를 사용한다면 좋은걸 사용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물론... 도색 초반에 작업했던 몇몇을 제외하고

나머지 녀석들은 나중에 더 보완해줘야지..하는 마인드기에

따로 마감처리를 해준 녀석이 없습니다.

이 퀄리티에 무슨 비싼 마감재까지...하는 생각도 있구요 하하

마감까지 됐으면 다음은 보관입니다.

하하.. 사이 좋아보이죠? ㅜㅠ?

충분한 건조가 없었나?+마감처리 없음(!)+비닐 지퍼팩 보관(?!)+더운여름

..의 콜라보로 탄생한 브로맨스 입니다. 너무 끈적하네요.

도적 뒷통수를 보면 저 통수에 다른 녀석이 붙었다 떨어진 흔적이 있죠.

사실 얇게 잘 칠하고 충분히 잘 건조 시켰으면 이런일이 발생할 확률은 줄었을테지만..

뭐.. 봉다리에 보관했을때부터 예상한 일이니 침착하게 다시 칠해줘야겠네요.

오거나이져 있음+마감처리 도 너무 마음을 놓친 마세요.

위 블러드레이지 처럼 잡아주는 형식의 오거나이져는

끼웠다 뺐다 하며 베이스 부분 도색이 벗겨집니다.

뭐.. 반지여정 도적 뒷통수가 벗겨지는것보단 베이스가 벗겨지는게.. 좀 더 맘은 편하죠.

그외의 다른 잡스런 문제들도 생깁니다.

맨 위의 바다뱀 조형은

처음 칠했을때 푸른 밑색이 은은히 보이는 흰색+은갈치 컬러였는데

시간 좀 지나고 보니 황변 같은게 왔습니다. 하하...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컬러에서 황변 같은게 일어나긴 하지만

보통 흰색 계열 컬러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는듯 해요.

이건 뭐 어떻게 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특정 소재의 색이 변하는건 숙명 같은 거니까요.

밑에 거인조형은 베이스가 휘었어요.

오거나이저의 잡은 방식 탓도 있을테고

블러드레이지가 책장 구석에 위치해 창가 바로 옆이라 수년간 저녁노을을 받아

변형된 탓도 있으려니 합니다.(박스는 이미 하얗게 됐구요 하하)

블러드 레이지 박스는 이미 하얗게 된거...

아예 다른 게임들의 햇빛 방파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로큰 오거에 베이스가 벗겨지는걸 보니

브로큰 같은 나무 소재보다 좀 더 폭신한 스펀지 재질이 좋지 않을까 하지만..

브로큰 이후 오거를 따로 구매해본적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브로큰 오거도 와이프가 사줬던거라...

여튼 빛 닿지 않는 그늘에 보관하는게 유리하다 생각됩니다.

사실 보관 부분은 뭐 미리 각오를 해 두는 편이 마음이 편하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적다 생각합니다.

벗겨짐이나 휘어짐, 황변 등...(물론 대비를 하면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일단 한창 작업중엔 괴수들의 작례를 보고 하시면 은근히 도움됩니다.

손이 못 따라간다 하더라도 눈은 괴수들 작례를 보고하는게 좋아요.

(제껀 여기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 리얼 쓰러지는 괴수님들껄 찾아 보세요)

그리고 게임 플레이할땐 마치 크세르크세스처럼 관대해지셔야 합니다.

즐겁게 게임하려 도색했는데 도색의 잡티에 신경이 쓰여

게임을 재대로 즐기지 못하면 안타깝잖아요 하하

저...의 기준으론.. 딱 메이지나이트가 기준이라

메이지나이트 만큼만 도색 되어있으면 대략 만족하며 플레이 합니다 하하하!!

애초에 제 작업은 퀄리티..보단 최소한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가능하면 적은돈, 더 적은 손재주로 더 적은시간을 들이자! ..가 목표이기에

하이퀄리티를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좀 안 맞는 측면이 있습니다.

플레이용 보급형 공장도색 정도?

대략 이렇게 하면 쉽겠(혹은 망하겠..)..구나 하는 것 정도를 참고하셔서

더 즐거운 도색, 더 즐거운 게임들 되세요 ^^)/

가진건 쥐뿔도 없는데 팁글 쓰려니 뻘쭘해서 혼났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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