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돌린 게임들 (1830,1846,버라지,아나크로니)
연말연초 돌린 게임 정리차 올려봅니다.
< 1830: Railways & Robber Barons >
상당한 플레이타임을 잡아먹었지만, 무척 즐거웠던 1830.
이것은 과욕의 트롤인가, 과감한 투자인가!
회사 돌아가는 낌새가 심상치 않은 NYC.
대표의 문어발식 확장까지? 이 폭탄은 피해야한다!
모두가 신나게 던져댄 NYC.
NYC~NYC~ 신나는 노래~ 너도나도 던져보자~
그리고 대표의 줍줍.
하지만... 파산위기를 견뎌내고, 어느 순간부터 뉴욕을 빙글빙글 돌면서 무시무시한 수익쇼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어쩌다보니, 뉴욕을 중심으로한 네개의 회사가 한명의 플레이어에게 운영이 독식되는 양상으로.
결과는 과감한 투자였던 걸로. 소액 주주들은 뒤늦게 땅을 치며 그저 대주주의 먹다 남은 숟가락만 빱니다... (주륵)
< 1846: The Race for the Midwest >
상대적으로,
1830이 주가가 하락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면, 1846은 주가가 오르기 쉬운 구조.
마치 게임 디자인이 외치는 것 같죠. 1830 : 뿌셔뿌셔! 망가뜨려! 1846 : 키워키워! 성장시켜!
극후반에는 창의적인걸 넘어, 괴랄하기까지한 한붓 그리기의 노선.
이것은 퍼즐인가 운영인가.
1830으로부터 16년 뒤, NYC는 같은 대표의 손에 의하여 중반부 확장 전략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그래, 이 친구 16년전 참 멋있었지! 뉴욕의 왕이라 불리던 친구 아니던가! 투자는 사람을 믿고 가는거야!'
네, 그래서 패망했습니다 (...)
투자는 사람'만' 믿으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데헷...
< Barrage (버라지) >
할것도 많고 살필것도 많은데, 주어진건 몇 안되는 빡빡한 게임.
첫라운드부터 망했다고 중반부까지 심히 좌절하고 있었는데, 어라? 물이 왜 계속 나한테 몰려오는겨.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자연의 법칙인걸 어쩌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여러분, 굽신굽신. 잘 마시겠습니다, 벌컥벌컥.
< Anachrony (아나크로니) >
충돌 직후,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라운드.
여기서 무리하게 한번 더 갈 것이냐, 아니면 이쯤에서 정리하고 마무리를 할 것이냐...
'아 이거 한라운드 더 가겠네'
'그러게요, 이거 여기서 절대 안 끝나겠는데요?'
(...솔깃...)
탈출을 위해 남겨놓았던 마지막 슈트.
정말 여기서 끝나지 않는걸까?
두근두근. 그래, 승부다!
....
...
..
...네, 결국 저만 탈출 못했습니다. 데헷...
보라 여러분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즐겜하세요.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