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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완료 (털썩)

1,331 조회

2017.06.25 17:10

데오윈 한글화 작업을 드디어 완료했습니다.

그냥 컬러레이져프린터로 뽑아서, 잘라서, 프로텍터에 같이 끼우는 방식으로 한글화를 했습니다.

자르는데 들인 시간이 어마어마합니다 ㅎㅎ

처음에는 예쁘게 넣어야지 하고, 모서리 둥글게 자르고 하다가

나중에는 빡쳐서 그냥 뭉테기로 모아서 모서리는 가위로 싹둑...;

번역하시고 편집하신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덕분에 너무도 감사합니다 :)

끼워넣는 한글화의 치명적 단점은, 늘어나는 볼륨이죠.

데드 오브 윈터 : 긴 밤(이하 TLN)의 경우는, 락손 모듈 때문에 양면을 다 한글화해야 하는 카드도 더러 있어서

분량이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제일 얇은 레이저전용지를 썼는데도 상당하네요.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내부 트레이를 아예 빼 버리고, 통째로 사용을 했습니다.

사실 볼륨이 늘어난게 한글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크로스로드 게임(이하 본판) 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둘을 섞어서 쓰는 방법을 연구를 해보고 있었거든요.

1) 본판 하면서 항상 좀비가 부족했고, 좀비 토큰 놓는건 왠지 기분이 안나서

본판의 좀비말 30 + TLN 좀비 30 해서 총 60마리 우겨넣었고,

2) TLN이 스탠드얼론이라지만, 생존자가 20명 밖에 안되면 심심할 듯하여

본판의 생존자말 30 + TLN 생존자 20 해서 총 50개의 생존자 말이 들어갔으며

3) 아이템카드 역시 잘 섞어서 사용해보고자, BGG 참고하여 나름의 덱을 구성했는데

그것때문에도 분량이 좀 늘었고, 크로스로드 카드나 위키카드, 목표카드 역시 같이 쓰기로 했으므로

그렇게 TLN 은 실제로 무거운(...) 게임이 되었습니다.

저렇게 내부트레이를 빼고도, 뚜껑 씌우면 약간 뜹니다 ㅠㅠ

<본판 과 TLN 구성물 비교하기>

구성물 차이가 있는지 전에 질문을 올렸었는데, 제가 직접 비교한 바를 올려드리겠습니다.

1) 장소 시트지의 변화

사진을 미처 찍지 못했는데, 장소 시트지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본판은 경찰서~주유소 의 6개 장소가 약간 빳빳하고 얇은 종이 재질로 들어있었는데

TLN은 꽤 두꺼운 종이재질로 변했으며, 여기에 락손, 무장집단 거점, 무덤 이 추가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자리 많이 먹던 녀석이 더 많이 먹게 생겼음...

개인시트는 변화가 없길래 저는 한글정발판인 본판의 개인시트를 갖다 쓰기로 했습니다.

2) 카드 비교

본판과 TLN의 카드를 섞어 쓰는 것이 가능한지가 궁금해서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임무카드입니다.

공동미션은 비교하는 의미가 별로 없는 카드이지만 그냥 한글화 완료가 뿌듯해서 찍어봤습니다.

추방자 비밀미션 카드는 E가 약간 다른듯 보이기도 하는데,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문제는 개인비밀미션 카드인데, 눈썰미 좋은 사람은 SECRET 글씨 크기 차이가 있는 것을 포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냥 일반비밀미션끼리 막 섞어서 준다면 큰 문제가 안되겠지만

배반자미션카드만 TLN을 사용하는 경우 약간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공동미션 중 무장집단 특별미션의 경우만 사용되는 배반자미션카드가 한장 있더군요.

그 경우, 본판 일반카드는 쓰지 않는 등의 구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색감의 차이도 약간 나기 때문에, 잘 보면 어느 버전의 카드인지 정도는 구별이 되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잘 생각해서 구성을 짜면 해결 가능한 문제일 듯합니다.

다음은 아이템카드, 생존자카드, 위키카드, 크로스로드카드 입니다.

사진에서 포착이 되실지 모르겠는데

위기카드 말고는 아주 미묘한 색감 차이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구별이 됩니다 ㅠㅠ 아주 미묘해서 의식적으로 캐치를 안하려고 노력하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구별하려고 생각하면서 보면 아마 구분이 될겁니다.

저는 아이템 덱을 본판+TLN 섞어 쓰려고 하는데(본판에서 유용했던 소총, 청사진 같은 아이템을 살리는 등의 방향으로),

눈치를 챈 사람들이 아이템을 구별해서 골라가는 사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뒷장 구별이 되는 카드들이 있는데 두드러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섞어 쓰는 경우 어느정도 감수를 해야 한다는 것.

이상 한글화 후기였습니다.

다음은 플레이 후기를 올리....고 싶은데 언제 할 수 있을까.. ㅠㅠ

취향 타는 게임 매니아는 오늘도 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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