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충의 2019년 게임 기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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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14:09

안 올 것 같던 2020년이 왔네요.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끝난 기념으로 지난 1년간 게임 기록 이모저모를 총결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2018년 보드게임을 시작하고나서 새로운 게임을 할 때마다 간단하게 기록을 했었는데요.

지나고 기록을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게임을 했는데 좀 더 기록이 상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는 1월 1일부터 기록충을 자처하며 열심히 기록을 했답니다.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양이 꽤 많아져서 정리를 해두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먼저 전체적인 기록을 보면 2019년 한 해에 저는 총 367 게임을 했고 163가지의 게임이었네요. 51명과 16가지 장소에서 게임을 했습니다.

저랑 같이 게임 많이 해주신 모임 분들께 감사합니다. 2020년도 잘 부탁드려요ㅎㅎ

이제 많이 한 게임들 순서대로 한 번 볼게요.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한 게임은 디크립토네요. 총 25 게임을 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티게임이에요. 아마 25번 하면서 엄청 웃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2019년 마지막으로 한 게임도 디크립토 였습니다.

그 밖에 2위 오딘. 3위는 가이아군요. 우리 모임에서는 너무 많이 자주 한다고 또딘, 또이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가이아는 저말고 많이 하시는 분들이 따로 있지만 오딘은 제가 팍팍 밀고 다닌 게임이라 또딘이 된 것에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노르웨이인 확장을 넣으면 더 재미있어요. 모두 오딘하세요!

오역델로 오명이 있는 에버델또한 제가 좋아해서 가지고 다니며 한동안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5위안에 들 정도로 많이 한 줄은 몰랐는데.. 기록으로 보니 놀랍네요.

그냥 하면 카드 운빨이 너무 심한 게임이라..ㅠ 맨 처음 카드를 받고 한 번 원하는 만큼 버리고 새로 드로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하우스룰을 사용하니 훨씬 괜찮은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 밖에 기억에 남는 것은 아를. 2인플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차 확장을 넣어서 3인플 하는게 재미있고 테크가 가장 다양해져서 좋았습니다.

워해머 언더월드는 마지막 게임이 4월인데 그전에 한동안 많이 했었네요.

영업을 많이 해서 구입하신 분이 꽤 많아졌는데.... 어찌된 일인지 도색도 하고, 전시용 박스도 생겼지만 게임은 못 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게임이라 새해에는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모여서 2대2 전멸전도 해보고 싶어요.

테포마는 3D 컴포 + 풀확장 조합으로 꽤 하다가 질려서 오프에서는 이제 안 하게 되는 게임인데.. 최근에 어플이 나와서 요즘은 어플로 하는 중.

테라 미스티카는 최근에 확장이 나온 김에 해봤는데 짧은 시간안에 꽤 많이 했네요.

저는 가이아를 먼저 배워서인지 테라는 답답해서 싫어했는데.. 확장은 그런 점이 좀 나아져서 할 만 했습니다.

좋아하는 도미니언을 4번밖에 못 한게 아쉽네요.. 풀확장으로 펴놓고 올랜덤으로 덱 짜서 하루종일 할 수도 있는 게임인데.. 워낙 해야할 다른 게임이 많다보니ㅠ

테오티우아칸은 확장이 오면 다시 돌려볼 생각에 기대 중입니다. 본판 몇 번 안 했는데 이기는 법이 뻔해져서 사랑이 식었어요... 그치만 여전히 좋아함.

언더워터 시티즈 별 기대없었던 게임인데 의외로 괜찮아서 모임에서 꽤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도 의외로 재미가 있어서 4번이나 했네요.

게임은 기본적으로 일꾼놓기+ 카드사용이라 룰이 간단하면서도 전략적이라 괜찮은데요. 보드판이 너무 얇고ㅜㅜ 보드판 위에 지어놓은 컴포를 잘 못 치면 와장창창 되기 때문에 요즘은 외면 중...

캣타워는 고양이 테마에 홀려서 산 국내 작가분 게임인데.. 가볍고 괜찮은 롤앤라이트 게임이라 영업용으로 몇 번 했어요.

점수내는 방식도 간단하고 겜의 속도도 빠르고 끝났을 때 완성본도 귀여워서 좋아요.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가장 좋아하는 협력게임인데 할 때마다 다르고 항상 갓겜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사일런이길 바라게 되는 게임..

버건디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인데 온라인으로만 많이 하고 오프라인 게임은 정작 많이 못 했네요. 2월에 게임오면 올 해에는 오프에서도 많이 많이 해야 겠어요.

그 밖에 코임브라.. 크라이시스.. 즐거운 파티게임인 자메이카도 3번이나 했군요. 타임 스토리즈는 본판, 마시, 가면을 했습니다. 올 해에는 못 해본 확장을 2개 정도 해볼 생각이 있어요.

본판, 마시, 가면 중에서는 본판이 제일 재미있었고 그 다음은 가면 아래에서가 좋았어요.

2019년에 해본 새로운 게임은 105가지였고, 2018년과 합쳐서 지금까지 총 281가지의 새로운 게임을 했네요.

그럼에도 아직 할 게임이 너무너무 많고, 계속 할 게임이 생기고 있음에 감사하며 2020년에는 더 건강하고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을 할 수 있기를..!

+ 기록충을 위해 매 게임 끝날 때마다 기록에 도움을 주신 모임분들 감사합니다 ~ 2020년에도 계속 기록할거니까 많이 도와주시고 저랑 게임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