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세입니다~ 항상 즐겁게 놀려고 하지만
잘안되네요 ㅋㅋ 더 다양하게 더 깊게 즐겨봅시다
[BARRAGE] 버라지 리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랜만에 리뷰를 써보고 싶은 게임이라서 몇자 적어봅니다ㅎ
취향에만 맞는다면 갓게임이라 생각합니다 ^^
본판 위주의 글입니다.
확장은 집중도를 좀 흐트려 넓게 펴놓는 계열의 확장이라서 본판이 질릴 때 쯤에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다소 관련 없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구글링 및 긱에서 퍼왔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 하겠습니다.
버라지는 참 잘 만든 게임 입니다.
어두운 컨셉의 그림들이지만 밝게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ㅎ
게임이 가진 큰 특색(?), 특징, 차별점 이라고 한다면 소모되는 자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장비 또는 도구라는 느낌으로 한번 사면 계속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입니다.
돈은 현실과 같이.. 항상 모자라고 쓰면 사라집니다;; 게임 후반에는 부자(?)가 되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ㅎ
물론 일꾼이나 건설 비용이 들지 않는 테마적으로 맞지 않는 타일도 있습니다만.. 넘어가구요 ㅋ
개인별 자원도 그러하지만.. 공용으로 이용되고 게임을 관통하며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자원 "물" 도 그러합니다.
물은 돌고 돌아서 위에서 아래로 흐르죠.
마르지 않는 샘물이 모여 시내가 되고 강이 되고 호수가 되고 바다가 됩니다~
그렇게 버라지는 게임을 하는 내내 일종의 '순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썼던 것을 다시 잘 쓸 수 있을까? 게임을 순조롭게 풀어가려면 이런 큰 틀을 잘 잡아야하죠 ㅎ
이미 우리는 익숙하게도 테라나 가이아를 통하여 순환하는 파워의 매력을 느껴보았습니다.
4파워 돌리기 액션 = 5원에 3회전ㅋㅋㅋ
굴착기를 태워버리지는 않지만요 ㅎㅎ
물은 자연의 섭리대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됩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가지만.. 우리는 인위적으로 댐을 건설하여 막은 다음,
그 속에 물을 모아놓거나 끌어 당겨 물의 흐름을 바꾸거나 퍼내어 아래에서 위로 올릴 수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아마 작가는 일종의 사다리타기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ㅎㅎ
aos류의 상품 수송도 생각나구요 ㅎ
본판이 3~4인에 적합한 맵이다보니 제작중이라는 2, 5인에 최적화된 양면 맵이 어서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휠 만 하나 더 있으면 2~5인용 게임이 완성이 되는 군요 ㅎ
이 게임의 어느 작가분이 제작에 각각 얼마만큼의 영감을 발휘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것을 도입하고
클리셰들은 적당히 섞어 넣고, 꿀잼 전략 게임에 필요한 필수품들은 다 들어있지만 과하지 않습니다.
일꾼 놓기를 통한 '선택'과 게임의 목표에 대한 '집중'을 적절히 녹아내었으며, 강력하지는 않지만 때론
강력 할 수 있는 건설위치 선정과 중립 댐 사용에서 오는 인터렉션까지 적정선을 유지합니다.
간단한 프로세스에 한턴 한턴 미리 짜놓는 맛도 있고 계획이 틀어 졌을때 고민하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아직 해보지 않은 분들을 위한 간단 설명.
게임은 총 5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12명의 일꾼을 사용함으로써 종료된다.
즉 게임을 통해 60명의 사용가능한 일꾼이 있다.
액션 칸은 1~3명의 일꾼이 필요하며, 짜투리 처리용인 은행은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하다.
기타 비용이 드는 공간은 맵 보드와 액션보드에 추가비용 3원이 있다.
게임의 주된 목적 및 테마상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바로 "수력 발전"이다.
어떻게 하면 남보다 더 빠르게 많이 터빈을 돌려서 많은 전력을 생산해 낼까? 가 게임의 주력 과제이자
계약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조건이며 보너스 점수를 뽑아내는 방법입니다.
발전을 하려면 터빈액션, 물, 댐, 도관, 발전소가 필요하다.
댐에 물을 가둬 도관을 통해 발전소로 보내서 [물의 량 x 도관의 수치 + 기타 ]만큼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조건은 처음엔 좀 헷갈릴 수 있지만 간단합니다.
1. 댐+물 : 나의 댐에 고인물 / 중립 댐에 고인물
2. 도관 : 내가 설치한 도관 / 남이 설치한 도관
3. 발전소 : 내가 설치한 발전소
매 게임에서 댐의 위치는 매우 중요합니다. 중립 댐이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어디에 설치를 하고
어디로 끌어갈 것 인지를 고민해야 하죠. 당연히 높은 층수의 댐이 좋지만 비용을 무시 할 수 없으니
우선적으로 3층이 되어야 하는 곳을 게임 초반에 미리 정해봅니다.
도관은 수치가 높을수록 당연히 좋은 것 이지만 꼭 5짜리 도관을 고집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죠 ㅎ
남들의 댐이나 발전소의 위치를 봐가면서 물의 흐름을 어디로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매우 큰 즐거움을 가져다줍니다.
발전소는 위의 두 녀석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최적의 위치에 놓으시면 됩니다.
물론 역순으로 하여도 마찬가지겠지요?
이것들의 삼위일체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 손쉽게 고전력을 생산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그럼 발전만 하면 점수가 팡팡 터지고 1등 하는가? 그렇지는 않죠 ㅎ 서브 양념들인 계약타일과 라운드점수,
종료점수도 상황에 맞게 잘해야 되겠죠?ㅎ
라운드 점수는 무조건 받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전력 생산량 ㅋㅋ
매 라운드 지정하는 전력량에 도달해야만 완벽하게 점수를 받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하다면 -4점씩 차감됩니다.
전력생산을 안하지 않는 이상 감점이 있지는 않으니 걱정 마시구요~
중국 공장탓에 일부 구성품의 퀄리티가 맘에 쏙 들도록 나오지는 않았는데도 그걸 넘어서는 재미가 다른 것 들을 용서하게 됩니다.
별바의 빠르고 적절한 대응도 구매자들의 마음에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죠.
한편으로는 '이 게임이 퀄리티만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미 이렇게 된거 어쩔수 없으니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기념판이나 디럭스 버젼으로 다시 나오게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장점은 위에서 많이 이야기 했으니 개인적으로 아쉬운 '품질'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맵 및 액션보드가 튼튼해 보이지 않고 얇으며 싸바리되지 않음.(이런 게임들이 많기는 하지만 버라지는 가격이 있다보니..) 쓸데없는 공간도 많음.
2. 인쇄 색감조절의 실패인지 저가의 종이라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린팅이 다른 게임들에 비해 선명하지 않음. 안개 낀 느낌
(킥스 판은 조금 나은듯한 기분이 듭니다.)
3. 왜 있는지 모르겠는 설비 5인지 10인지의 단위. 차라리 1짜리를 많이 만들고 3짜리를 적당히 만들었다면 게임이 더 편했을듯. (2&5인 확장에 넣으려고 일부러 뺀거라면.. ㅎㄷㄷ)
4. 간부타일이나 1인용 오토마타일 및 요약표는 굳이 타일로 했어야 하나? 카드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개인적인 바람.
5. 휠 속의 공간이 은근 좁아서 불편한데.. 잘 모르겠음. 긱에도 보면 뭔가 다른거 쓰고 우리도 오거에서 따로 만드는 걸 사서 쓰는 슬픈.. 버라지 컴포 업글 1순위템
어찌되었든
저의 올해의 게임은 '버라지' 입니다.
하고나면 아쉽고 또 하고 싶고ㅎ
"오늘도 한 판 하러 갑니다"
새해에는 모두 지갑 빵빵해서 사고 싶은 게임 다 사는 행복한 2020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