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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오빠의 고물상 시리즈 3] Huch!의 Beppo der Bock(베포 데 복) #인사이드_완취게임

2,109 조회

2016.03.05 15:14

비가 엄청 오네요. 천둥 번개도 치구요.

모임도 못가고 집에서 게임소개 글이나 쓰고 있습니다.

드디어 방학이 끝나고 희망찬 병신년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ㅜㅠ

연휴나 방학엔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갈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게임은 무려 2007년 Kinderspiel des Jahres 수상에 빛나는

Beppo der Bock(베포 데 복)이라는 게임입니다.

한국어로는 "염소 베포"라고 합니다.

Kinderspiel des Jahres는 너무 단순한 게임들이 많아서

그다지 주목하지 않기에 수상작들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아래 박스 디자인에 있는 염소가 어린이들을 들이받는 염소 "베포"인가 보군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염소가 괜히 어린이들을 괴롭히는 게 아니군요.

뒤에서 새총으로 염소엉덩이에 쇠구슬을 쏘는 녀석이 있네요.

그렇습니다. 염소 베포는 쇠구슬을 맞고 아픈 나머지 앞으로 달려나가 어린이들을 들이받는건가 봅니다.

스포는 이쯤하고 안을 살펴볼까요.

킨더슈필답게 정말 단촐한 컴포넌트네요.

달랑 보드판 하나와 목재컴포 몇 개 쇠구슬 하나가 전부군요.

마치 한국 과자 포장지를 뜯은 느낌이네요.

단초로운 보드판을 한번 살펴보죠.

보드판 우측 상단에 표지에 있던 새총쏘는 녀석이 있네요.

이 녀석이 새총을 겨누고 있는 곳은...

요건 뭐에 쓰는 걸까요?? 음...

다른 컴포넌트들을 볼까요.

4인용의 목재말이 있구요. 쇠구슬과 염소 베포도 보이네요.

그리고, 행운의 클로버와 특이하게 생긴 목재컴포가 하나 있군요.

그런데,

박스 트레이에 뚫려있는 4개의 구멍...

그러고 보니 보드판에도 구멍이 하나 있었군요.

트레이 위에 보드판을 올려놓으니...

구멍이 꼭 맞네요. 그리고, 아까 봤던 목재컴포...

오호... 쇠구슬 발사대로군요.

이제 게임을 시작해 볼까요?

플레이어 말을 시작위치에 놓고, 가운데 염소 베포를 적당히 올려 놓습니다.

참고로 염소 베포의 모양을 고려해 놓을 때 잘 놓아야 하죠.

그리고, 쇠구슬 발사대를 원하는 방향으로 잘 조종한 후에...

쇠구슬을 굴려보내면...

가운데 자석의 힘이 쇠구슬을 끌어당기면서 정말 순식간에 염소 베포가 튕겨져 나가네요.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손 맛이 있네요.

평범한 자석이 아니라 엄청 힘이 센 자석입니다.

튕겨나간 베포가 보드판에 그려진 들판, 초원, 숲, 돌산, 호수 중 어느 하나에 멈추면,

플레이어의 말이 가장 가까운 그 지형 칸으로 이동합니다.

카르타헤나에서 처럼 누군가의 말이 그곳에 있으면 그 다음 같은 아이콘까지 이동합니다.

가끔 달려온 염소 베포에 맞아 쓰러지는 말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염소 베포에게 받혀 넘어진 플레이어는 다시 처음위치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 이제보니 이 게임은 내 말을 전진시키는 게임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 말을 맞춰 넘어뜨리는 게임이었군요.

골인지점까지 가려면 사악한 다른 플레이어들의 수많은 딴지를 피해야 하는 험난한 길이 되겠군요.

그런데, 요 행운의 클로버는 뭘까요.

베포로 행운의 클로버를 맞추면 클로버를 내 말 밑에 가져다 놓고 올라탑니다.

이렇게 클로버를 올라탄 플레이어는...

염소 베포가 달려와서 들이받아도...

요렇게 클로버만 튕겨 나가고 말은 무사히 넘어지지 않을 수 있네요.

이런식으로 골인지점까지 먼저 도착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지인이 5살인 아이를 위해서 주신 선물인데, 아이보다는 제가 더 잘 갖고 놉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완소오빠 취향의 게임(줄여서 완취게임), 베포데복(염소 베포)이었습니다.

p.s) 해시태그가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다면 여러분의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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