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부터 어제까지 게임 후기
안녕하세요. 은하수입니다.
올해는 제게 좀 특별한 해입니다. 그래서 올해가 가기 전에 후기 한번 올리려고 작심하고 올해 했던 게임들 3월부터 오늘까지 쭉 후기 한번 남겨봅니다.
좀 길고 지루할수 있어요;;
- 메모아르(Memoarrr)
이거 완구점에 갔다가 5유로에 팔길래 냅다 집어왓습니다. 게임 룰이 너무 쉬워서 아이들도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7살짜리 둘째 아들이 좋아하는데 제가 맨날 지네요. 저는 왜 그렇게 기억이 안나는지;;;
어른들끼리 4인플 해도 역시 재미가 있어요. 다들 비슷하게 까먹더라구요. ㅋㅋ
7살 아들과 1:1 대결! 늘 패배하지만 그래도 아들과 플레이는 기분 좋습니다. :)
- 사이쓰(Scythe)
이런 피규어 있는 게임을 기피하는 편인데 긱에서 하도 인기가 좋고 한국판이 재고가 많아서 구하기 쉽길래 한국에서 오는 친구 통해서 받았더랬죠.
그리고 해봤는데, 히트쳤습니다. 모두들 재밌어 하더라구요.
저희 집 테이블이 그닥 크지 않아서 4인플 할때 좀 비좁긴한데, 그래도 신나게 했습니다. 11살짜리 첫째 아들도 할 수 있을정도로 룰이 생각보다 간단해요.
6-7인용 확장을 사와야할텐데... 그리고 다른 확장들도 사고 싶어졌어요.
얼마전 첫째 아들 포함해서 4인플돌렸는데 제가 일등했죠. ㅋㅋ 미안해라.
5인플도 해봤는데,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이건 처남하고 2인플 해봤는데 확실히 4-5인이 더 재미는 있더라구요.
- 코드네임(Codenames)
언제나 성공하는 게임 코드네임입니다. 크바틸은 천재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게임.
저는 문제 내는쪽을 좋아하는데, 검정색 찍게 만들어서 져버렸습니다. ㅠ.ㅠ
- 카멜업(Camel Up)
8명까지 가능한 게임이어서 이날 7명이 돌렸습니다. 아이들도 2명 포함해서 같이 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신나하고.
마지막까지 어떤 낙타가 우승할지 알 수 없게 업치락 뒤치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주사위 굴릴때마다 환호와 탄성이 저절로 질러지게 만드는!
4인이서 돌려도 재밌더라구요. 저렇게 낙타 4마리 쌓여있으면 정말 갈피를 잡기 힘들죠. ㅋ
- 젝스님트(6 nimmt)
오래된 게임이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카드게임! 아직도 완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테디셀러이죠.
10명까지 가능한 게임이고, 이날 8명이 같이 플레이를 했습니다.
업치락 뒤치락. 이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순식간에 뒤집어 버리는 상황들이 종종 나타나는 재미가 있죠.
- 카르페 디엠(Carpe Diem)
작년 에센에서 스테판펠트의 두 게임 카르페디엠과 포럼트라야눔에서 고민하다가 더 복잡했던 포럼트라야눔을 샀었는데, 카르페 디엠이 더 인기가 있어서 마음이 아팠죠.
얼마전 아이들 선물사러 완구점 갔다가, 제가 이거 집어들고 "이건 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줘" 해서 아내가 사준 게임입니다. ㅋ
스테판펠트 게임 답게 액션은 간단하고 콤보 터지는 맛도 있고, 점수를 뽑는 루트가 여러가지 있어서 골고루 고민해야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잘 산거 같습니다. 흐흐.
그런데, 조금 이상한게, 제가 동영상이나 다른 룰을 보면 공용보드판에 타일들 올려놓는 중간에 건너편으로 갈 수 있는 줄이 쳐져있고 미플이 줄따라 건너편으로 이동하던데,
제가 산 버젼은 줄이 안그어져있고 룰에는 인접한 옆칸으로 이동한다고 되어있어요. 왜 차이가 날까요? 어떤게 최신룰인지...
- 서버비아(Suburbia)
올 초에 한국에서 한번 돌려보고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마침 컬렉터스 에디션으로 킥스타터에서 팔길래 샀습니다. 10월 에센에서 픽업했더랬죠.
타일이 커서 자리를 좀 많이 차지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는 여전하더군요. 흐흐.
확장이 많이 들어있는데 아직 확장까지 끼어서 못해봤습니다. 부피가 하도 커서 꺼내는데 좀 부담이 되는 문제가 있어요;;
품질은 정말 좋습니다. 게임이 종료되었을때 도시가 완성된듯하여 기분도 뿌듯하고 말이죠.
- 스컬킹(Skull King)
모임에서 시간 애매할때마다 꾸준히 돌아가는 게임입니다. 재밌는건 한 30분정도만 한다고 시작했다가 1시간 넘게 이것만 하곤 하죠. 흐흐
인어로 스컬킹 잡을때와 스컬킹으로 해적 여러명 한꺼번에 잡을때 정말 짜릿하죠.
요!호!호!하면서 비딩할때 엇갈리는 희비의 교차도 재밌고 말이죠.
휴대성도 좋아서 제가 병원에 있을때도 돌렸던 게임입니다. ㅋ
- 타이니 타운(Tiny Town)
후기 읽고 딱 제 스타일인것 같아서 올해 에센에서 구매한 유일한 게임입니다.
4명이서 돌려봤는데, 몇번 하다보니 딱 제 스타일의 게임은 아니더라구요. 남의것 보고 안좋은 자원을 선택하는 딴지 요소가 있어서 막 그렇게 퍼즐요소가 심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냥 소소한 재미와 예쁜 컴포에 만족할만한 정도인듯 합니다.
- 아그리콜라(Agricola)
이것도 거의 오랜기간동안 꾸준히 돌리는 게임입니다. 저는 한글판으로 샀고 그때 Z덱까지만 샀는데도 카드가 많아서 아직도 안돌려본 카드들이 있습니다.
우베아저씨 게임은 이 게임때문에 팬이 되었죠. 코티지가든 3부작으로 최근 엄청 실망했는데, 오딘이 그렇게 재밌다니 꼭 사서 해봐야겠습니다.
- 카르카손(Carcassonne)
2008년 독일에 왔을때 가족 없이 직원 3명이서 지내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샀던 카르카손 빅박스. 벌써 11년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즐거운 게임입니다.
언제 눕느냐에 눈치싸움. 안나올것 같은 타일이 짠!하고 나왔을때의 쾌감!
- 롱샷(Long Shot)
이 게임의 독어 제목은 Kopf an Kopf 머리를 맞대고.. 뭐 이런뜻인데요. 독일 처음 왔을때 완구점에서 15유로에 파는거 보고 뭔지도 모르고 그냥 집어들었던 게임입니다.
지금 60유로쯤 줘야 살 수 있는거 같아요. 이렇게 재밌는 게임인지도 모르고 샀는데 정말 잘 샀지 뭐에요.
경마게임중에는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적절한 배팅과 적절한 타이밍, 그리고 말 구매. 이것들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보면 어느새 말은 결승선에.
정말 경마하는것 같이 소리지르면서 플레이를 하게됩니다.
- 아줄(Azul)
타일이 예뻐서 손맛이 참 좋은 게임입니다. 막 그렇게 재밌지는 않더라도 예쁜 타일이 알록달록 놓여지는 재미가 좋습니다.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고 적당히 봐줄 수도 있는 게임이라 아이들하고 하기에도 좋구요.
초심자들이 쉽게 마음을 빼앗기는 게임이라 적당할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저는 아줄 2,3은 안해봤지만 어차피 깊이 있는 게임이 아니라면 이정도가 딱 좋은거 같습니다.
- 더 마인드(The Mind)
이 게임도 실패하지 않는 게임중 하나이죠. 그냥 숫자만 내려놓는데 그 짜릿함과 쾌감이 큽니다.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어서 7살 둘째도 종종 하자고 꺼내오는 게임입니다.
- 세븐원더스(7 wonders) + 리더스(Leaders) + 도시들(Cities)
7인까지 가능한 게임이라 자주 돌아가는 게임입니다. 이것도 거의 10년 된 게임인데 슬리브를 안끼워서 쓰는 바람에 본판과 도시들의 카드의 상태가 확 다릅니다. 흐흐.
그래도 그런거 신경 안쓰고 하는 사람들이라 늘 즐겁게 하고 있죠. 아무래도 본판은 새거 다시 사야할거 같을 정도입니다.
개인보드판에 아이콘화 되기 전 독일어 텍스트로 되어있는 버젼이라 새거 사면 더 플레이 하기도 편할거 같고... 다만 살거 많은데 구지 있는 게임을 또 살것이냐하는 문제가 있죠;;
작년에 함대 확장을 샀는데... 3인 정도일때 한번 다시 돌려봐야겠어요. 너무 번잡해서 사람들이 빼고 돌리자고;;
- 상류사회(High Society)
크니지아의 간단한 경매게임. 한글화도 안한 게임인데 카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큰 카드에 슬리브를 끼워놓았습니다. 저는 한글화 할때만 슬리브를 끼우거든요.
아무튼, 적절한 베팅과 펼쳐지는 카드 운. 그리고 눈치싸움이 참 재밌습니다.
카드 많아도 돈이 제일 적으면 탈락이라는 룰이 눈치를 많이 보게 하죠.
- 르아브르(Le Havre)
제가 참 좋아하는데 플탐때문에 잘 못돌리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아들녀석이 '배보드게임' 하자고 해서 둘이서 2인플 했는데, 꽤나 재밌게 했습니다. 11살이 되니 이제 이정도 플레이도 가능하더라구요.
저는 컴포 업글은 거의 안하는데, 이 게임은 긱스토어에서 타일 컴포를 사고 싶더라구요. 눈치 보는 중이입니다. 흐흐.
언젠가 업글한 컴포 가지고 성인 3인플 돌려보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 티켓투라이드 유럽(Ticket to Ride : Europe)
이것도 꽤나 오래된 게임이죠. 확장은 하나도 안샀는데, 최근 Top100시리즈 보면서 아시아판을 사고 싶어지긴 했습니다.
이것도 룰이 쉬워서 아이들과 하기 좋습니다. 방 바닥에 펼쳐놓고 7살짜리 둘째와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녀석은 손이 작아서 카드를 쭉 들고 있기 힘드니 바닥에 깔아놓고 합니다. 제가 봐주기 딱 좋죠.
데이즈오브원더 게임은 이때부터 품질이 마음에 들어서 꾸준히 신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 당나귀다리(Eselsbrücke)
너굴너굴님의 리뷰를 보고 중고로 구입한 게임입니다.
당나귀다리라는 뜻이. 어떤 여러개의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그 단어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여러개의 단어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여 그 단어를 맞추게 하는 게임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빵빵 터지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마구 섞인다던지 이야기 자체가 재밌다던지.
단, 게임하는 사람이 이야기를 재미없게 만들어버리면 재미가 덜해요.
아이들과 해도 재밌고 어른들과 해도 재밌는 게임입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더 재밌죠.
- 에볼루션(Evolution)
이게 독어판과 영문판의 카드 사이즈가 달라서 한글화 할때 좀 애먹은 게임입니다;;;
아무튼, 포켓몬으로 진화에 익숙한 저희 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동물이 진화한다는것에 재미를 느끼고. 큰 동물이 작은동물 잡아먹는것도 좋아하죠;;
갑자기 육식 동물로 바뀌는 시점에 서로의 눈치싸움이 더 심해지고, 초식동물이 먹을게 없어서 굶어죽거나 하는 여러 상황들이 참 재미있게 얽혀있는 게임입니다.
- 기즈모(Gizmos)
스플렌더의 상위버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필요한 색의 구슬을 모아서 카드를 사서 그 카드로 엔진을 만들고 콤보 터트리는.
후반으로 갈 수록 콤보 터트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 테라포밍 마르스(Terraformimg Mars)
뭐 말할것도 없는 테포마입니다. 저는 이 게임 많이많이 돌리고 싶은데 주변 상황이 쉽지 않네요. 개인판 오거나이저도 처음으로 산 게임이고.
서곡 확장 사고도 아직 몇번 못돌려보아서 더 열심히 돌려봐야겠습니다.
- 아브룩센(Abruxxen)
이 게임도 종종 돌리는 게임입니다. 필러게임으로 딱 좋습니다. 남의 카드를 가져올것인가 버리게 할것인가의 고민. 점수 많이 먹으려다 급하게 게임이 끝나면서 폭망해버리기도 하고.
- 롤 포더 갤럭시(Roll for the Galaxy)
제가 아주 좋아하는 게임중에 하나입니다. 처음에 룰 설명할때 사람들이 좀 힘들어 하는데, 그 고비만 잘 넘기면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기려면 몇판 더 해봐야할것 같더라구요. 저는 너무 재밌는데, 다른 분들은 그냥 적당히 재밌어 하는;;;
그래도 담에 기회되면 또 할거에요!
- 콩코르디아(Concordia)
이 게임이 인기가 많은데, 저는 사실 그정도까지 재미를 못느껴서 종종 다시 시도해보곤 합니다. 근데 저희 처남도 막 그렇게 재밌어하지 않더라구요.
게임이 끝나면 자기 카드들 가지고 스톤에이지처럼 카드별로 점수를 먹는데, 카드를 먹기위해서 해야할 액션들이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좀 어려운가봅니다.
그래도 몇차례 기회되면 더 해봐야겠습니다.
- 버건디의 성(The Castles of Burgundy)
이것도 제가 참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입니다. 스테판펠트의 게임들을 좀 좋아하나봐요.
타일을 가져와서 자기 개인판에 적절하게 놓으면서, 개인판에 따라 가져와야 할 타일들을 선점하고, 콤보 터트리며 늘려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주사위 두개 굴려서 두번 액션 하는게 다인데, 그러면서 생각할것은 꽤나 많은. 언제나 즐겁게 하는 게임입니다.
- 크라스 카리어트(Krass Karietr)
작년 말이었던가요? 갑자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카드게임.
자기 카드의 순서를 바꿀 수 없다는게 매력 포인트. 그리고 특수카드 3종으로 끝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엎치락 뒤치락 승부.
간단하지만 꽤나 즐겁게 할 수 있는 카드게임입니다.
- 크레이지 타임(Crazy Time)
제가 무척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퍼즐류 참 좋아하는데, 이런 게임도 일종의 퍼즐게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새로 생긴 룰을 끼워넣고, 기존의 룰과 충돌도 생각하며, 그 가운데 그 룰을 맞추는 짜릿함.
실수할때마다 빵빵 터지는 재미. 적절한 인원들만 만나면 그 재미가 더 커지죠. 아아. 또 하고 싶어라.
여기까지 입니다.
밀렸던거 한번에 쓰니 게임 많이 한것 같아 보이지만, 9개월동한 한 게임 전부입니다. 사진 안찍은거 몇가지 더 있긴 하지만...
그리고 내일 올해 처음으로 6시간 보드게임 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흐흐
기대기대.
후기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Spielbox리뷰도 올려야 하는데...
자꾸 밀리네요. 이제 조만간 7호 오는데, 아직 5호도 못올린 상태라;;;
힘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