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린이의 헤일 하이드라 구성품사진 + 후기
안녕하세요,
뉴비 보드게이머 블루송입니다.
아직 후기가 서포터즈분들 꺼 말고는 없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
구성품 사진과
실 플레이 시 느낌 사진 몇장 공유해볼게요!
네, 이번주에 코보게 출시특가로 뜬 게임이죠,
헤일 하이드라 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마블코믹스 히어로를 테마로 한 게임이에요.
저는 처음에, 출시 공지 소개글을 보자마자
이건 딱 저희 멤버들을 위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선 멤버 전원이 20살 되었을 때 아이언맨 1편을 함께 극장에서 봤고,
얼마전 대단원의 막이내린 인피니티 사가까지 연이은 모든 영화를 즐긴
마블 영화 덕후들이었기 때문에 테마에 대한 몰입도는 말할 것도 없구요.
게다가 저희 동호회 이름이
"어.니.마" 입니다.
'어차피, 니가 마피아야.'의 준말이거든요 ㅋㅋㅋ
저희 동호회는 전부 실친들이고
오랜 죽마고우들인데,
마피아 게임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동호회를 만들 때도,
만장일치로 이름을 저렇게 정했었어요.
그만큼 다들 마피아류, 블러핑류에 환장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게임 출시 공지를 바로 톡방에 공유하고,
모두의 뜨거운 성원으로 잽싸게 구비했습니다.
박스 후면 아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선호하는 화풍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꽤 멋진 일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뚜껑을 열면 저런 디자인이 됩니다.
좌우로 재끼면 히어로들이 멋지게 그려져 있어요.
(하필, 박살나서 지저분하게 정리 된 서랍장이 찍혔네요 ㅠㅠ)
죄측은 이런 모습이구요, (저의 최애캐인 데어데블이 있네요 ㅠㅠ 감동 ㅠㅠㅠ)
이게 우측입니다.
집좀 정리하고 찍을걸, 급하게 찍고 나가봐야되서 배경이 지저분하네여 ㅠㅠ
상자를 열면 바로 보이는 첫 게임 안내서.
이걸로 먼저 기본 룰을 숙지하고,
그 다음에 정식 룰을 적용해서 플레이하면 된다고 쓰여있네요.
실제로 첫게임과 정식의 룰이 조금 다릅니다.
첫게임이 룰이 쉬워요!
일단 게임판이 제일 위에 있는데요,
게임판은 조금... 너무 얇아서
아쉬웠어요.
물론 살짝 코팅 된 재질이긴 한데,
자칫하다가 구겨질수도 있겠다는?
뒷면에다가
하드보드지 하나 덧대어 붙여도 될 거 같아요 ㅎㅎ
짠, 게임판하고 룰북을 들추면 나오는
구성품들입니다.
물론, 빌런 체력과 방어력 표시 토큰은 굴러다녀서 따로 빼두고 찍었어요 ㅎㅎ
쉴드의 로고가 새겨진,
선 플레이어 마커!
왠지 애들용 마블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절로 웃음이 났어요 ㅎㅎ
이건, 뉴욕시의 파괴 정도를 표시하는 마컨데
어벤져스 타워군요 ㅎㅎㅎㅎㅎ
이거 생각보다 묵직한 쇠붙이라 손맛이 있어요 ㅎㅎㅎ
이게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빌런의 체력과 방어력을 표시해주는 토큰이에요.
저는 처음에 이게 인쇄 밀린 건 줄 알았어요.
근데 전부다 저런거 보니,
일부러 이렇게 디자인 했나봐요 ㅎㅎ
정체토큰!
총 8인의 게임으로,
쉴드토큰 (실드라고 써있네요, 습관 때문에 자꾸 쉴드라고 ㅋㅋ) 5개,
하이드라 토큰 3개가 있습니다.
플레이 시에
뒷면으로 섞어서 하나씩 가져가게 됩니다 ㅎㅎ
대망의 빌런 카드,
하이드라가 주적인 것 답게,
레드스컬이 최종보스군요.
빌런의 수가 생각보다 많은데
정식 룰 기준으로
총 4명의 빌런 + 레드스컬 이렇게 5명의 빌런을 상대해야 해요.
빌런들 마다 고유의 특징이 있는데,
도시에 강한 위협을 가하는 보스도 있고
손패를 털게하거나,
상황을 불리하게 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겠더라구요 ㅎㅎ
역시 마블은 히어로죠,
히어로도 빌런처럼 저마다 특징이 다른데,
쉴드일 때 / 하이드라 일 때에 따라
어떻게 쓰면 좋을지 뒷면에 적혀 있어서,
어떤 히어로를 골라도
금방 적응해서 플레이 할 수 있겠더라구요 ㅎㅎ
히어로들은(정체가 하이드라여도 일단 히어로라고 부른답니다)
위 사진 같은 공격카드를 손패로 받게 되는데
파란색은 공격카드,
빨강색은 방해카드에요.
이 카드의 숫자를 더한 총합이 히어로들의 공격력이 되는데
빌런의 체력과 방어력에 합산해요.
공격력이 성공적으로 빌런의 체력을 깎아내면,
빌런 격퇴 성공과 함께 투표 개시or
체력을 못 깎아내면 빌런의 공격력과 특성으로 뉴욕시 내구도가 깎입니다.
쉴드라면 당연히 파랑카드 위주로 내겠지만,
하이드라는 빨강카드를 내려놓겠죠.
이 뒷면으로 내려놓은 카드를 다 섞은 후
공개하게 됩니다. (누가 뭘 냈는지 추리하는 게 핵심!)
공격카드가 생각보다 두꺼운데,
플텍을하려고 보니 애매한 사이즈네요.
4865는 일단 안들어갑니다! -> 정정, 4365를 잘못 썼습니다 ㅠㅠ
실제 셋팅후 플레이하는 사진이에요.
첫 플레이였는데 다행히도
빌런들이 약간 호구? 같은 빌런들이 걸려서 쉽게 풀어갔어요.
하지만 결국 뉴욕시는 함락되고 맙니다.
레드스컬의 왼팔과 오른팔이었던
블랙위도우와 퀘이크(데이지존슨)가 대활약을 펼쳤기 때문이죠 ㅎㅎ
(블랙위도우가 저였고, 퀘이크는 제 동생 ㅋㅋㅋ 형제콤비로 해냈네요 ㅎㅎㅎ)
열심히 분탕친 덕분에 히어로들이 서로를 헐뜯는 동안,
하이드라는 열심히 방해카드를 내려놨습니다 ㅎㅎ
이 게임이 다른 마피아류 게임과 다른 점은
우선 다짜고짜 몰아가서 죽이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미션 수행 -> 결과 반영 -> 결과를 통해 첩자 색출 -> 투표로 내보내기 -> 그 결과가 다음 미션에 영향
이런 과정이기 때문에 뭔가 그냥 너부터 죽이고보자식 플레이가 되면 스노우볼이 확 굴러가더라구요.
또 재밌는 점은,
이렇게 내쫓겨진 히어로는 그 정체가 뭐든 간에
탈락이 아니라,
다음 미션에는 복귀한다는 점이지요.
보통 마피아류는 탈락하면,
탈락한 사람들은 그냥 구경밖에 할 게 없는데
이 게임은 탈락자가 영구적으로 게임이 끝나는게 아니라,
똑같이 손패를 받고
손패를 교환해주며 보조 혹은 방해를 할수 있어요.
또한 다음 미션에는 복귀해서
다시 명예를 회복하거나,
아니면 신나게 도시를 파괴해야 하죠.
혹시나 하이드라 라는 사실이 들통나는 분위기라면,
차라리 시원하게 '헤일 하이드라'를 선언해서
판을 들어 엎을 수도 있어요.
외침과 동시에 도시는 3의 타격을 받거든요.
또한 빨간 방해카드를 선으로 내거나,
쫓겨난 상태에서는 일부러 히어로들의 카드를 빼앗아버리는 등
온갖 못된 짓을 할 수 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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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장점 :
아무 이유없이 몰아가는 마피아류 플레이가 아닌, 독특한 플레이 방식
개성넘치는 히어로와 빌런의 특성
무엇보다, 테마성이 짙게 깔려 있어 몰입도가 훌륭함
-단점
생각보다 룰이 많다
(손패 돌리기라던가, 이것저것 신경쓸 룰이 좀 있어요.
근데 몇번하다보면 금방 익힐수는 있는 수준입니다)
사람이 적으면 금방 정체가 들통난다
(적어도 6~7명은 있어야 겠더라구요,
5명이서 하면 너무 쉽게 들켜요,
약속에 무단으로 안온 친구녀석들 ㅠㅠ 다음엔 벌칙이다)
또한 인원수에 따라 밸런스 천차만별일 듯 하다
(이건 같이 플레이한 모두가 동감한 게,
사람 수에 따라 진짜 난이도나 플레이가 확 달라지겠더라구요)
테마에 몰입하지 않거나 마블히어로에 관심이 없다면 왜 이짓을 하고 있지? 생각이 들수도 있겠음
미리 서두에 밝혔듯이,
전원이 마블 영화팬 + 저 개인적으로 마블과 디씨코믹스 덕후였던 저희 파티에서는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훌륭한 게임이었습니다.
또한 마피아류를 워낙들 좋아해서 더더욱 즐거웠고,
다들 테마에 몰입해서
영화 대사 따라하면서 온갖 미친짓들을 해가지고
더 정신사납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어요 ㅎㅎ
조금 안 좋은 평들이 있어서,
실제 구매했을 때 걱정을 좀 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더 괜찮은 게임이구나 했답니다.
근데 아무래도 인원과 취향을 확 타는 게임이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거 같긴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풀멤버로 계속 돌려보고 싶더라구요 ㅎㅎ
마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또 보드게임을 갓 입문한 뉴비를 모임에 데려올 때,
이런 게임을 꺼내면 참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좀 사소한 불만인게,
히어로 선별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요 ㅋㅋ
아니 왜 빅3인 토르가 없고,
와스프는 있는데 앤트맨이 없네 ㅠㅠ
우리 호구아이 형도 없구 ㅠㅠ
거래를 참 좋아하는 닥스도 없구.....ㅠㅠ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 같지만 서도
확장판 같은 걸로
히어로, 빌런 추가, 맵보드 추가 나오면
구매하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편안한 밤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