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 가문에 대하여(2)
이 메디치 가문의 가장 유명한 인물 셋을 꼽자면 조반니 디 비치 와 그의 아들 코시모 데 메디치
그리고 코시모 데 메디치의 손자 로렌초 데 메디치입니다.
로렌초? 어디서 많이 들어봤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덕후...........는 농담이고...;;;;
2016 에센에서 출시된 그 로렌초 일 마그니피코의 로렌초가 바로 이 로렌초 입니다.
얼마전에 영문판이 쿨미니에서 발매 되었죠. 왠지 이 게임은 쿨미니와는 어울리지 않는데 말입니다.;;;;
각설하고... 로렌초에 대해서는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조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Giovanni di Bicci de’ Medici, 1360~1429) 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이 메디치 가문이 이탈리아 역사에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바로 조반니 디 비치가 은행업에 뛰어들어 이름을 얻으면서부터 입니다.
(조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
조반니 디 비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메디치 가문의
실질적인 창업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395년 삼촌이 로마에서 운영하던 ‘메디치 은행’을 인수한 조반니 디 비치는
2년 후 은행 본점을 피렌체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뒤인 1402년에
피렌체의 금융업 종사자 길드(Guild: 상공업자들의 조합)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삼촌 밑에서 일하면서 체득한 은행업 노하우를 맘껏 발휘하며
피렌체 금융계의 실세로 부상하였습니다.
메디치 은행은 교황청의 주거래 은행이 되면서 막대한 교회 자금 거래를 통해
단숨에 일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그리고는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가운데 한명이 되었습니다.
또한 교회나 수도원등 공공건물 건축비용을 기부하는등
요즘 말로 하면 사회 공헌 활동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조반니가 금융업으로 성공하여 돈을 많이 벌어놓지 못했다면
메디치 가문은 아마 역사에 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조반니 디 비치는 1429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은행가답게 항상 신중하고 겸손하게 처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식들에게도 자신의 인생철학을 본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유언을 남겼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신중하게 너의 의견을 제안해라. 절대로 자존심을 내세우지 말아야 인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송이나 정치적인 논쟁을 피하고 언제나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라.”
그렇죠. 진정한 권력가는 대중들의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반니 디 비치가 죽고 그의 가업을 승계한 것은 장남 코시모 데 메디치 입니다.
이때부터 메디치가의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코시모에 대한 이야기는 3부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