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미사] "우리 모임 이달의 게임은?!" 못 적고 지나간 11월의 게임들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하남/미사 보드게임 모임 "호드네임"의 스테일입니다!
11월 동안 개인 사정이 바쁜 바람에 매주 올리던 후기를 잠시 쉬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저희 모임은 여느 때와 같이 주 5일제로 모임이 돌아갔고
그냥 지나가기 아쉬운 게임들 한번 돌아보며 후기 작성해보려 합니다.
1. 픽미업
주사위에 맞는 타일을 봉으로 빠르게 채가서 모으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어쩌면 흔한 순발력 게임이지만 타일하고 저 창문 뽁뽁이(?) 붙였다 떼는 걸 접목시킨 신선한 게임입니다.
2. 꼬치의 달인
꼬치의 달인이 되어 조건에 맞게 재료들을 끼워넣어야하는 게임!
치즈와 베이컨 천이 딱 맞게 제작되어 있어서 생각처럼 잘 안 끼워지는 간단한 듯 어려운 덱스터리티 게임입니다.
이렇게 영업 종료
3. 티켓 투 라이드 : 10주년 기념판
이미 다들 잘 알고 계실 티투알, 그러나 이건 10주년 기념판입니다!
열차가 그냥 플라스틱 쪼가리가 아닌 디테일이 추가되어 좀 더 테마 몰입도를 높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컴포가 간지...
4. 여름의 보물
벼룩 서커스의 리테마 버전으로 유명한 여름의 보물입니다.
확실히 일본 감성 풍부한 일러스트지만 이쁜 걸 보고 이쁘다고 말하는게 틀린 말은 아니니...
push your luck에 셋콜렉션 요소가 더해진 심플하지만 운 요소로 판가름 나는 쫄깃한 게임!
다른 게임에 비해선 근데 한방!!! 가즈아!!! 이런 느낌은 좀 덜한 느낌입니다.
5. 필름을 감아
한글판 발매소식이 있지만 언제가 될 진 모르는 필름을 감아입니다.
정말 독특한 시스템의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핸드관리+셋콜렉션 장르에
필름 카메라 테마를 핸드에서 만든 느낌?
크라스 카리어트, 카론의 포커처럼 받은 핸드를 위치를 바꾸지 않고 사용하며
이걸 필름을 감으면서 조정합니다.
이거 때문에 몇 라운드 돌고 나면 모든 플레이어 입에서 '아 잘못했다. 망했다...' 하는 곡소리가 울려퍼지는 게임입니다.
사실 룰북 외에는 게임 내에는 언어요소가 없어서 미리 구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구하셔도 괜찮을 느낌도 있습니다.
6. 8분 제국 : 전설들
카드 액션을 수행하며 섬에 영향력을 높여가며 셋콜렉션 요소가 더해진 8분 제국:전설들입니다.
저는 이런 판타지 테마의 셋콜렉션 게임을 좋아해서 할 땐 되게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뭔가 아쉬움이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재밌었는데 이 헛헛한 느낌은 뭔지 다시 해보면서 알아보고 싶네요.
7. 카론의 포커
재밌는 시스템의 카론의 포커입니다.
피스 혹은 카론 두가지 액션으로
자신의 맨 왼쪽 카드를 모두 다같이 시계방향으로 돌리거나
이미 들고 있는 카드의 순서 바꾸기
그리고 나서 남은 카드 4장 중 3장으로 족보를 만드는 포커게임인데
카론의 포커가 진짜 안 나오는 것 같으면서 꼭 마지막에 극적으로 나옵니다.
할 때마다 감탄...
8. 인사이더
정말 오잉크스러운 인사이더입니다.
마스터와 인사이더가 답을 알고 모두가 해당 답을 찾기 위해 스무고개를 하는 게임인데
이게 옛날에 했을 때랑은 살짝 변질 된게 '인싸'라는 표현이 대중화 되면서 일반인이 '아싸'가 되어버리는 이 상한 그림이 연출 됩니닼ㅋㅋㅋㅋ
나 인싸 아니야 아싸야 이런식으롴ㅋㅋㅋㅋㅋ
가볍게 파티파티하게 좋은 게임입니다.
9. 포펜 + 10. 슈티헤른
모임 내 이달의 게임이라고 할 순 없지만 꽤나 자주 돌아간 트릭 테이킹 장르에선 제일 많이 돌아간 두 게임입니다.
특히 두개가 세트로.
초록 성애자 프리드만 프리제 형님의 f포펜
트릭테이킹 게임인데 제일 낮은 트릭을 낸 사람은 바보 토큰을 받고 공식 바보 타이틀을 달고서 다음 라운드에 카드를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게임이 끝난 뒤 손에 들고 있는 숫자가 다 마이너스 점수가 되어 누군가 -80점이 되면 게임이 끝나는 시스템인데
이거 하다보면 진짜 바보되는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
슈티 헤른은 각자 자신의 고통의 색을 정하고 해당 색의 카드는 모두 마이너스 점수가 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남의 고통의 색을 넘기고 최대한 나의 고통의 색 카드는 피해서 트릭을 가져오는
트릭 테이킹이지만 사실 정치 게임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 포펜과 차이가 포펜에서는 가장 낮은 숫자를 낸 사람이 여러 명이면 나중에 낸 사람이 바보가 됩니다.
그러나 슈티헤른은 뒷 순서에서 리드 컬러와 다른 색이 나올 때 제일 먼저 가장 높은 수를 낸 사람이 트릭을 가져가기 때문에
누가 안 좋게 되는지가 방식이 서로 역이라 두개 연속으로 하면 진짜 쥐약입니다.
서로를 바보라고 부르는 것도 안 좋은 카드를 먹이는 것도 게임 안에서만 일 뿐 게임 밖에서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모임 해야 합니다^^
11. 코드 777
다국어판, 일단 박스가 멋있습니다.
클루처럼 질문을 통해 소거법으로 나만 보지 못하는 내 앞의 타일을 추측하여 맞추는 게임입니다.
각자 편한 방식으로 표기하면 되지만 표시를 잘못하는 순간 모든 것이 와장창....
12. 킹솔로몬
텀블벅에서 펀딩이 이루어졌던 비스켓게임즈의 킹솔로몬입니다.
왕 한 명과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신하가 되어 세계의 난제들(?)에 대해 토론 하여 왕을 설득시켜야하는 게임입니다.
나의 가치관과는 상관 없이 팀이 배정될 수도 있고 왕이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되면 아무리 설득을 잘 해도 한 쪽 팀이 무조건 이기기도 하고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파티 게임이었습니다.
다들 이거 하고 나면 어휴 힘들다. 지친다. 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재밌습니다 ㅋㅋㅋㅋ
p.s. 모임 내에서 가장 논란이 일었던 질문은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 '속옷 VS 양말'
13. 5초준다
얼마 전 코보게에서 다시 나온 5초 준다입니다.
블리츠와 같은 느낌으로 카드에서 나온 주제어에 맞게 5초 동안 제시어 3개를 말해야 하는 게임인데
이게 2개까지는 나오는데 3번째가 말이 잘 안 나옵니다.
결국 그렇게 버벅이다 끝나는 또다른 순발력 게임!
14. 슬기로운 생존생활 : 빙하기편
조종완 작가님의 슬기로운 생존생활 : 빙하기편입니다.
생존 게임일 것 같은데 사실 알고 보면 배신과 물 먹이기로 가득한 주사위 게임입니다.
각자 누군가가 안 좋은 일을 겪도록 해야하는 목표카드가 주어집니다.
그런데 그거 신경쓰다가 내가 생존 못 하기도 하고 신경쓸 게 많습니다.
다잉 메시지 : 소설가의 마지막 문장과 비슷한 일러나 카드 재질도 비슷해
둘 중 하나를 먼저 접해보신 분들은 다른 한 쪽 게임을 할 때 반가워 하시더라고요.
저도 카드 색감이나 일러 모두 좋아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15. 버라지
저희 모임 기준 이달(11월)의 게임은 단연 버라지인 것 같습니다.
11월 중순께에 출시되었음에도 진짜 매일 회자되고 초기 컴포 불량 문제가 있었지만 호불호 없이 모두가 즐겨주시는 그런 게임입니다.
일꾼 놓기 미플 놓기 자원관리 전기 생산 모두가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브라스와는 또 다른 체인 시스템.
이 글 쓰면서 또 버라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하남/미사 보드게임 모임 '호드네임'의 "우리 모임 이달의 게임은?!" 못 적고 지나간 11월의 게임들 후기를 마칩니다.
매주 쓰던 건데 한 2-3주 쉬다 쓰려니까 잘 안 써지네요.
다시 꾸준히 남겨보려고 합니다.
다음 12월 첫 주 후기에는 아줄3, 미드가르드의 침략자들과 같은 한글판이 아닌 게임들도 다수 수록될 예정입니다.
언제나 같이 게임 즐겨주시는 회원분들, 운영진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하남/미사모임 호드네임에 함께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https://open.kakao.com/o/g9sVoql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