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리베라]버라지 후기 및 감상
가끔 첫 플레이를 테스트 삼아서 하고 나서 감탄하게 되는 게임이 있습니다.
그 게임의 시스템, 메커니즘, 재미를 주는 전략성이 주는 아이디어의 놀라움이 선사하는 쾌감이 있는 게임이죠.
첫번째로 그런 느낌을 준 게임은 AOS였습니다. 처음 5인플 후에 AOS가 줬던 그 놀라움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좀 낡았지만 그 게임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두번째는 테라미스티카 였습니다. 단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그 전략성 만큼은 감탄할 만큼 깊은 게임이죠(전 가이아보다 테라를 좋아합니다.)
세번째는 테포마였습니다. 본판만 있었을 때의 그 치열함과 초반의 가난한 가운데서 창조해나가는 전략의 전력질주는 감탄스러웠죠.(확장은 재미가 희석되네요 ㅜ.ㅠ)
이제 본론이네요^^
게이머의 경력이 길어질 수록 많은 게임을 접했고 이제 새로운 게임에서 위와 같은 게임들의 놀라움을 느끼기는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준수한 게임은 차고 넘칠만큼 많지만 놀라운 게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놀라운 게임은 버라지 입니다.
위의 놀라운 게임들에 비하면 그 명성과 부족한 점도 많지만 버라지는 그 독특한 메커니즘과 테마로 승부합니다.(전략은 덤입니다.)
전략게임에 테마가 이 정도로 묻어나기가 어려운데 버라지는 전략과 테마를 둘 다 잡은 게임입니다.
적어도 화성을 개척하거나 우주를 정복하는 뜬구름 잡는 테마보다는 대다수의 사람에게 흥미로움을 던져주는 수력발전이라는 테마는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상류의 물로 발전을 하고 그 남은 물을 하류에서 다시 이용하는 테마는 누구나 이해하고 수긍하기에~(국가간의 경쟁을 수력으로 하는 것은 좀 무리지만요^^;;)
인터액션이 적은 것 같지만 물 자체가 공동자원이고 한정된 일꾼 놓기를 이용해서 상당한 인터액션을 보여줍니다.
테포마가 각자 자기일을 하는 것 같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주던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단점이 많은 게임입니다. 밸런스는 치명적일 정도로 엉망이고 전략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한정적인 면, 맵의 단조로움이 아쉽지만 적어도 전략게임이 줘야하는
고민거리와 재미, 성취감을 보장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룰이 위에 언급한 어떤 게임보다 쉬운 편이지만 그 고민은 얕지 않습니다.
게임성에 비해서 적절한 플레이타임은 약간의 아쉬움을 던져주면서 늘어지지 않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게임을 처음 했을 때 이처럼 좋은 인상을 주기는 쉽지 않아보일 정도로 잘 만든 게임입니다.(처음 이 게임을 접한 저희 뉴비는 집가서 하루 종일 이 게임 생각을 했다는..^^;)
버라지는 저희 모임원이 주저없이 뽑은 올해의 게임입니다.
2019년을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게임으로 보입니다.(물론 주관적입니다.)
아쉬운 컴포와 A/S를 묻어버릴 정도로 게임성이 빛나기에 아직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저없이 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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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원주 보드게임 동호회 "리베라"는
보드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웃음이 많은 보드게이머들이 모인 동호회 입니다^^
강원도 원주를 기반으로 활동을 하구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니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안내를 해드릴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