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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오의 2019 보드게임 top 100!! [100위~91위]

3,005 조회

2019.12.01 16:07

안녕하세요~~!!

대오입니다

이번 글은 대오의 2019 보드게임 top 100!!

그중에서도 [100위~91위]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제가 매긴 순위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기준을 딱 정한 건 없고 제가 마음이 가는 대로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기준은 2019.03~~2019.11까지입니다. 올해 1,2월에도 게임을 했다면 했지만 기록으로 안 남겨놔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ㅎㅎ

순위를 정하고 살펴보니 한글판으로 나온 게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아서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1~2판 해본 게임이어도 제가 좋다면 과감히 위쪽 순위에 넣었습니다. 물론 한 횟수도 고려하긴 했습니다만 제가 이번 연도는 돌아보니 제가 가져간 게임보다 다른 사람이 가져온 게임을 많이 했더군요. 한 게임을 꾸준히 하기보다는 새로운 게임 위주로 했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자세한 특징보다는 제 느낌에 더 집중해서 글을 쓸 것 같아요. 혹시 순위가 공감 안 가셔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100위부터 시작합니다!

*100위 -셋셋셋

100위는 행복한 바오밥에서 나온 셋셋셋입니다.

전 사실 이 게임을 구매하지 않았어요. 예전 데칼코 리뷰 이벤트로 받았을 때같이 받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데칼코보다도 더 뽕을 뽑은(?) 게임이에요.

사실 이 게임은 모임에도 가지고 나가긴 했지만 모임보다 가족끼리 더 많이 즐겼던 게임입니다. 그만큼 간단하고 가족적인 게임 같아요. 카드는 알파벳(a, b, c, d), 색깔(빨, 파, 흰 , 노), 그림(물고기, 폭탄, 염소, 핫도그)가 종류별로 하나씩 그려져있습니다.

시작할 때 3x3으로 카드를 세팅하고 나머지 카드를 똑같이 나눠갖습니다. 동시에 카드를 4장 뽑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실시간 게임입니다. 3x3의 카드에서 가로, 세로, 대각선 중 한 줄에 같은 조건이 1개가 되도록 카드를 내려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카드가 4장이 되게끔 뽑으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가지고 있는 카드를 다 낸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게 정말 간단하고 쉬운 게임인데 누나랑 둘이 하면 묘~~한 승부욕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제가 이겼지만 점점 실력이 늘어서 막상막하가 됐습니다.(자강두천!!) 뭔가 내기를 해야 하거나 심심할 때 자주자주 돌리는 게임입니다. 전 100위로 놓았지만 이렇게 꾸준히 한다면 내년에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99위-푸시 피시

99위는 비스킷 게임즈에서 나온 푸시 피시입니다!

이 게임도 리뷰 이벤트로 받은 게임이군요. 리뷰 이벤트 지원할 당시 제일 궁금한 게임임과 동시에 기대한 게임이었습니다. 받고 해보니 낚시에 대한 태마를 잘 살린 게임이었어요. 낚시를 태마로 한 보드게임은 [콜드 워터 크라운]과 [푸시 피시] 이 두 가지를 해봤는데 콜드 워터 크라운이 좀 더 전략적으로 낚시의 느낌을 냈다면 푸시 피시는 낚시를 하는 행위 그 자체의 느낌을 잘 표현한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모임에 가져가서랑 집에서 플레이해봤는데 집에서 했을 때가 더 반응이 좋은 게임이었어요. 머리보단 손을 써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전략 잘 돌리는 모임에 가져가기는 무리인 게임인 건 맞아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드게임할 일이 많은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 귀여운 디자인은 덤!)

*98위-맨덤의 던전 8

98위는 오잉크 사의 맨덤의 던전 8입니다.

맨덤의 던전은 예전 보드엠에서 한글판으로도 냈었고(지금은 구하기가 힘들죠) [웰컴 투 터 던전]도 있고 [웰컴 백 투 더 던전]은 한글판으로도 나왔지만 전 예전에 일본에 놀러 갔을 때 구매했습니다. 이 버전이 뭔가 완성판같이 느껴졌어요. 검은색의 금빛 박스 디자인과 편의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던전을 들어갈지 패스할지 고민하는 데서 오는 딜레마가 굉장히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버전은 직업이 8개에다가 특별 몬스터도 존재하기 때문에 가끔씩 하면 나름 새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할 때마다 설명을 해줘야 해서 아직 절반 정도의 캐릭터는 못 즐겨 본 것 같아요. 다음에는 한번 다른 캐릭터를 시작하자마자 내봐야겠습니다.

*97위-뮤즈

97위로 뽑은 게임은 뮤즈입니다.

처음으로 보유하지 않은 게임이 나왔네요. 정확히는 팔았습니다. 게임이 재미없던 건 아닌데.... 어쨌든 이 게임은 '딕싯의 팀전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쉬울 것 같아요.

흔히 말하는 딕싯류 게임이지만 팀전이라는 게 흥미롭습니다. 같은 팀과 상의하고 찍은 보기가 정답일 때, 문제를 잘 내서 상대팀이 완벽하게 속을 때 그 재미가 딕싯보다 배가 되는 느낌이에요. 딕싯은 좀 많이 해서 카드가 다 눈에 익어서 재미다 좀 덜해졌는데 아직 뮤즈는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도 그림이 익숙해져서 재미가 좀 덜해질지는 모르겠네요..ㅎㅎ

*96위-카론의 포커

그다음 96위는 카론의 포커입니다.

저는 패스타때 병 버전으로 구매했는데 팝콘 에듀에서 미니 팝 사이즈의 박스로 새로 출시하나 봅니다 ㅎ

이 게임은 포커의 족보를 기반으로 한 간단한 카드게임입니다. 저는 모임에서 한때 정말 많이 돌린 게임입니다. 3~5인이 되는 게임인데 5인 꽉 채워서 하는 게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네요.

한 라운드가 끝났을 때 자기가 가지고 있는 4가지 패로 최상의 조합을 만들면 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패를 가지고 있어도 라운드 시작 때까지 그 패를 유지하기가 정말 힘든 게임입니다. 뭔가 잘 만든 게임 같으면서도 해보면 그냥 운빨 망겜인거 같기도 하고.... 하다가 잘되면 엄청 재밌는(?) 게임입니다 ㅎㅎㅎ 물론 하우스 룰을 생각해볼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게임인 것 같아요. 이번에 새 버전이 나오면서 혹시 룰 바뀌는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95위-트릭과 괴인

95위는 트릭과 괴인입니다!

이 게임도 저는 카드 캐슬 버전을 가지고 있지만 오잉크버젼으로 출시됨에 이어서 한글판도 나온 게임이네요. 모임에서 종종

[러브레터]와 비슷한 느낌의 간단한 카드 게임입니다. 추리와 블러핑이 섞인 게임인데 '괴인'이라는 카드가 이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들어 줍니다.

물론 마지막까지 가면 결국 찍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그래도 카드마다 대부분 다양한 능력이 있어 꽤 다양한 상황이 나옵니다. 그리고 괴인은 잘하면 다른 사람의 승점을 뺏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카드라고 속여야 사람들이 나를 찍을까?' 고민하는 과정이 꽤 재밌었습니다. 추리와 블러핑을 좋아하신다면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94위-타기론

93위는 하비게임몰에서 한글판으로 출시한 타기론입니다.

이 게임 같은 경우에는 전 재밌지만 너무 어렵게 느낀 반면에 모임에 들고 갔을 때 다른 분들은 너무 재밌게 하셨네요 ㅎㅎ

[다빈치 코드]를 훨씬 논리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 게임입니다. 다빈치 코드처럼 4~5개의 숫자를 2인의 경우 상대방의 숫자를 3~4인일 경우 남은 타일의 숫자를 맞추면 되는 게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어렵게 했는데 다른 분들은 오히려 더 재밌다고 하셨네요. 아무래도 수학 쪽 머리가 잘 안돌아가나봅니다..ㅎㅎ 그래도 게임이 재미없는 건 아닙니다. 이런 류의 추리 게임을 좋아하셨거나 다빈치 코드가 너무 지겨운 사람들이 하시면 충분히 좋아하실 게임인 것 같아요!

*93위-퓨즈

93위는 퓨즈입니다.

이 게임도 모임에서 한때 돌아갔던 게임이네요. 이 게임은 제 게임이 아니라 다른 분이 가져와 주신 걸로 해봤었습니다.

이 게임은 실시간 협력 게임입니다. 난이도에 맞게 카드를 세팅한 후에 10분 동안 주사위를 이용해서 카드를 처리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10분 안에 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급박하게 진행됩니다. 주사위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 주 사위를 다시 굴려 만약 굴린 주사위의 색이나 숫자를 가진 주사위가 내 카드에 있다면 하나 버려야 하기 때문에 점점 더 상황이 긴박해집니다.

저는 재밌는데 다른 분들이 이미 많이 해보셔서 그런가 많이 안 하시더라고요. 내년에도 탑 100에 있을지 없을지 궁금해집니다 ㅎㅎ

*92위-셜록 13

92위는 셜록 13입니다

보드엠에서 한글판이 나온 게임이죠. 최근에 다시 재판해서 팔고 있더라고요.. ㅎ

모임에서 주로 가볍게 돌렸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도 추리 게임입니다.(이번 순위에 유독 추리 게임이 많네요..ㅎㅎ) 3~4인이 기본 룰이고 2인일 때는 변형 룰로 하게끔 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클루와 만히 비교되는 게임이기도 한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 게임이 훨씬 가볍고 빨리 끝나서 더 좋아합니다. (솔직히 클루는 게임성에 비해 너무 오래걸렸...)

그리고 숙련자 룰도 있는데 생각해보니 이 게임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숙련자룰로는 한 판도 안 해본 것 같아요. 이 게임은 주로 처음 하는 사람과 할 때 하다 보니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엔 숙련자룰로 해봐야겠어요.

*91위-레전더리 포레스트

이번 글의 마지막 91위 게임은 바로~~ 레전더리 포레스트입니다!

행복한 바오밥에서 한글판으로 나온 게임입니다. 저는 선주문 이벤트 때 구매했던 것 같아요. 누나랑도 한번 해보고 모임에서도 몇 번 가져갔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간단한 타일 놓기 게임인데요. 일단 디자인이 예쁩니다. 전체적인 색감도 그렇고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은 디자인이에요 (아닌가요?? ㅎㅎ) 타일 놓기의 게임성도 충분히 잘 살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점수 계산이 카르카손보다 간단하기 때문에 입문용 게임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타일 놓기를 한 번도 안 해본 비보드게이머한테 영업하기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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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00위에서 91위까지 써봤습니다..ㅎㅎ

사실 보드 라이프에 다른 분들이 탑 100을 쓴 걸 구경만 했었는데 탑 100을 막상 써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ㅎ 제가 가지고 좋아하는 게임 중에 올해 못 돌린 것도 많고 또 그 덕에(?) 재밌는 게임도 많이 해볼 수 있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전 사실 제가 잡식성(?) 보드 게이머라고 생각하는데 제 탑 100을 보니 맞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암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ㅎㅎ

그럼 90~81위 순위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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