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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애프터 에센 파티 in 부산 후기

4,039 조회

2019.11.26 20:27

이번에 스타라이트게임즈에서 애프터 에센 파티를 한다고 하여 요새 핫한 게임들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과감히 금요일 연차를 내고 2박 3일로 참석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저는 친척분이 부산에 살고 계셔서 숙박비가 해결되어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요.

일단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내가 하고 싶었던 게임들을 다 했는가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이 남긴하였습니다.

어느정도 룰을 익히기 위해 미리 동영상을 보고 간다고는 하였지만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게임들 중 게임들 중 스타라이트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아시는 게임들을 위주로 룰 설명을 받으면서 체험을 하였는데요.

2박 3일 동안 했던 게임은 10개정도 되었는데요. 제일 재밌었다고 생각하는 게임 딱 3가지만 순서대로 하나 하나 제 주관적인 의견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버라지는 이미 모임에서 경험을 해봤고, 온마스는 모임에 룰을 아시는 분들이 계셔서 할 예정이고, 언더워터도 한번 해봤기 때문에 이 게임들은 일부러 안한거지 재미 때문에 안한게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1회플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잘못 적은것도 있다는 점을 양해부탁드립니다.)

1, Cooper Island(3인플, with 보드라이프맨님, 한분은 닉넴이 잘...)

일단 테마는 전쟁없는 대항해시대 느낌이고 게임 방식은 일꾼놓기+엔진빌딩 형식의 게임인데요.

게임의 아이콘들이 마치 제가 제일 애정하는 게임인 가이아 프로젝트가 떠오르게 하고 뭔가 게임 스타일도 비슷하게 느껴지고 밥을 먹인다던지 배가 항해하면서 보너스를 먹는다는지 하는게 아그리콜라나 코임브라가 생각나서 뭔가 해본 게임들의 종합세트같은 느낌이라 할만하겠네 하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5라운드까지 게임을 진행하면서 느낀건 게임에 농락당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나마 가이아 프로젝트는 초기 기반을 닦을 자원이라도 넉넉(?)하게 주었는데 이게임은 레알 노빠꾸였습니다.

처음에 시작자원이 식량 하나 입니다. 물론 처음에 자원을 받고 시작하긴 하지만...진짜 턱없이 부족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처음 시작하는 일꾼이 2개 입니다. 게임은 총 5라운드인데

초반일꾼은 2마리이고 추가 일꾼을 뽑는것도 정말 힘듭니다.

어찌 되었든 자원을 모아 저기 사진에 얼핏 보이는 집을 짓던지 아닌 납작하게 생긴 검은 색 배를 지으면서(가이아 프로젝트로 치면 일종의 기술타일) 진행해야 하는데

테마상(?) 그리고 자원의 효율상 배테크를 타는게 훨씬 효율적입니다.(저는 가이아프로젝트를 하던 버릇이 있어 광산틱하게 생긴 집부터 지으려다 망테크를 탔지만...) 게다가 배를 두개 지으면 일꾼하나를 추가할 수 있구요.(물론 일꾼을 추가하는 방법이 여러개가 있긴한데 배두개를 짓는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됨)

아! 이 게임에서는 자원이 총 6종류인데요. 그중 초반에 엔진을 쌓을 때 가장 모으기 힘든게 돈인데요. 일단 돈은 따로 생산 시설이 없습니다. 배 중에 매 생산단계 때 돈 1원을 주는게 유일하고 섬유자원 3개를 1원하고 바꿔야지만 모을 수 있을 정도로 돈 모으기가 엄청 빡빡합니다.

아무튼 4라운드 쯤에 일꾼 한마리를 더 추가하고 마지막 라운드에 한마리를 더 추가 하는데 그치고 나서 게임에 농락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아쉽더군요. 근데 저는 좀 뭔가 아쉬운게 남고 고민이 남게 하는 게임이 더 재밌더라구요.

처음이라 많이 답답하긴 했지만 다시 해보고 싶은 게임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런 빡빡함이 저한테는 매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다만 이 게임에 대해 좀 아쉬웠던게 2가지 정도 있는데

첫번째는 요즘 나오는 게임들과 달리 각자 맡은 캐릭터 특성이라는게 없다는 점 입니다. 물론 저는 이게임에 아직은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여러번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자원에 대한 답답함을 해결할 방법도 찾게 될 거 같은데 따로 캐릭터가 없고 변주는 뽑기로 나오는 타일에 국한되어 있다보니 테크가 고착화 될 우려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구요.

두번째는 일꾼 높기이긴 한데 완전한 선점 방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떤 액션칸에 제 일꾼을 놓으면 다른 사람들은 그라운드동안 그 액션을 못하게하는 게 제 주관적인 일꾼 놓기의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은 제가 들어간 액션칸에 다른 사람도 들어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신 뒤에 중복으로 들어온 사람은 바로 앞에 들어온 사람한테 아무자원이나 하나를 주어야 하지만요. 그게 먼저 그 액션을 한사람에게 큰 이익을 주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먼저 들어간 사람이 달라는 자원을 주면 뒤따라 들어갈 수 있게 했으면 좀 나았을지도. 물론 그 정도로 메인액션의 중요도가 다른 일꾼 놓기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는 합니다. 오히려 프리액션을 어떻게 잘 조합해서 쓰느냐가 더 중요한 게임이죠. 그러다 보니 눈치싸움이 덜하고 그로인해 인터액션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물론 괜찮은 게임이긴 합니다만 기존에 나온 기라성 같은 게임들을 재낄 정도로 원픽 게임이 될 수 있냐를 생각했을 때는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한번씩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해보면 좋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머스 기준)

2. 6 castle (3인플 : with 러블리보영에서온 두 분)

이 게임은 첫날에 저녁을 먹고나서 한 게임인데요. 중간에 친척집으로 가는 버스시간때문에 탈주를 해버려 사진을 못찍어 긱에서 퍼왔습니다.

이 게임의 테마는 이탈리아 지방인가 그 나라의 성이 총 6개인가 있는데 모두 암벽위에 있다고 하여 6 castle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구요.

게임 스타일은 타일 놓기류라고 봅니다.

게임 진행은 일단 타일을 놓는다. -> 타일을 놓고난 이후 전체 맵에서 길로 둘러쌓인 한 구획을 정해 그 구획에 있는 그림과 동일하게 자기 개인 자원칸의 디스크(사진 상단)를 전진한다.

-> 나중에 성이 나타나면(사진 중간의 흰색 큰 정사각형 타일) 물건을 팔아 돈을 번다.

일단 대충 이런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이 됩니다. 물론 더 많은 상세룰이 있긴 하지만 대략적인 흐름은 저런 방식인데요.

저는 이게임이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카르카손을 엄청 진짜 레알 어~~~엄청 싫어합니다. 뭔가 액션은 그렇게 많지 않는데 점수 계산하는건 생각보다 복잡하고 엔진빌딩 충이자 유로충으로선 개인적으로는 카르카손을 매우 극혐하는 데, 이 게임은 타일 놓기 형식에 엔진빌딩 요소를 버무린데다 무조건 엔진을 키워야 하는것이 정답이 아니고 중간중간 점수도 챙기면서 해야하는 게임이라 어떤 테크를 탈지 게임을 하면서 고민이 생기게 만드는 그런 게임이였습니다. 룰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데 생각할 요소는 많고 거기다 타일이 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에 변주가 많아 리플레이성도 충분히 보장되고

개인적으로는 Cooper island가 좀 익숙해지면 질릴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비해 이 게임은 사두면 두고 두고 할만큼의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에 나온 인기게임을 제낄 정도의 원픽은 아니지만 빡센겜을 하고 1시간 내외로 어중간하게 시간이 있을때 요긴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3. D.E.I (with 러블리보영 두분)

버라지 작가가 3년을 공들여 만들었다고 하기에 기대를 가지고 게임을 체험하였는데요.

게임 방식은 후-추-님께서 이미 상세하게 적어놓으셨기 때문에 스킵하고, 게임 자체에 대한 평을 하자면

일단 게임성은 괜찮았습니다. 룰이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니였고, 일단 인터액션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수를 읽고 행동을 해야 하는게 가장 재밌었던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게 두가지였는데요

첫번째는 투머치한 맵입니다. 저는 수원 모임인 '러블리보영' 에서 오신 두분과 3인플을 해서 맵이 상대적으로 작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때도 투머치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4인플로 했을 때의 맵을 보니 아...이건 좀...

굳이 맵을 이렇게 까지 크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라구요. 그렇다고 디테일한 지형지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허~연 바닥에 대충 휙휙 그려놓은 곳에 담배각 정도 사이즈의 구조물이 대충 껴있는 정도밖에 안되는 데 굳이 어렇게 까지 투머치하게 클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들었을 때는 룰북도 거의 2/3가 세팅하는 방법으로 되어있다 할 정도라니...솔직히 가성비 면에서는 좀 안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게임이 좀 많이 아쉬울정도로 짧습니다. 예를 들어 한턴만 있으면 뭐도하고 뭐도하고 할 수 있었을 텐데의 짧다가 아니라, 엥 이게 끝이라고?? 라는 느낌이라는 거죠. 한라운드에 총 3턴씩 있는데 한턴에 2액션 밖에 못합니다. 물론 고급 카드를 사고 또 캔디라는 자원을 쓰면 한카드로 여러액션을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남들 카드한장으로 2~3액션할때 나는 10액션씩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물론 장고로 인해 시간은 길어질수 있지만 4라운드 동안 총 12턴이 온다는건 좀 짧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물론 게임성은 괜찮긴 했지만 기대보다는 살짝 아쉬운 게임이였습니다. 첨에 킥스로 들어갔다가 좀 아닌거 같아 빼긴했지만 다행히 모임내에서 킥스로 펀딩하신 분이 계셔서 도착하면 같이 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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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다른 파티게임 형식의 재밌는 게임들도 많이 하긴 하였으나 굵직 굵직한 게임들 위주로 적어 보았는데요

다녀 오면서 느낀건 가장 베스트는 모임사람들 몇명씩 팀을 짜서 서로 하고 싶은 게임 룰을 공부해오는 것이고

만약 저처럼 혼자라도 가게 되어도 다른 모임분들과 교류한다는 생각으로 와서 즐기고 배운다고 생각하면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자 가더라도 진짜 하고 싶은 게임 한 게임 정도는 룰을 숙지해 갈 수 있다면 더 좋다구 보구요.

이상 2박 3일간 에센 애프터 파티에 다녀온 가벼운 소회를 글로 옮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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