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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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0 18:14

안녕하세요 아찌입니다.

보라를 알게되고 이용해 온지 반년쯤 된 초보입니다..ㅜㅠ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죠. 과연 저의 글이 이 상황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도움이 되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만...)... 요즘 자게가 뜨겁길래 생각을 남기고 싶은데... 새 글을 쓰면 새로운 논쟁 거리를 또 만드는 것 같아서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먼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자 함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제까지 어떤 내용의 글이든 논란이 되는 글들은 호기심에 읽기만 하며 조용히 있었습니다. SNS나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하게 활동 하고 있구요. 친구들의 페북 게시글이 아니면 댓글이나 좋아요는 거의 안하죠.(사실 친구들의 게시글도 보통 눈팅으로 끝이 납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글들에 대해 하고싶은 말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꾹 참으며 읽고 넘깁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에는 지 잘난맛에 살았던 것이었는지,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저의 의견과 다르면 물고 뜯고 공격하기 일쑤였습니다. 지금도 그리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이런일 저런일들로 여러 사람들과 싸우고, 다투며 느낀 것은... 다름을 인정해야 모두가 편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편한 것을 넘어서, 모두가 다른 것이 진리라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어느분 께서 옳고 그름은 법적 판단과 별개의 문제라고 적으셨던 것이 기억나는데, 저도 그리 생각하면서도, 덧붙여 옳고 그름은 주관적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과한 예일수 있겠지만... 반대입장들이 서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주제인 안락사, 낙태, 사형집행 등, 답이 나오지 않는 것들 처럼요. 모두가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에, 요즘은 예전의 호전적인 저와는 다르게, "내 생각에 타인이 틀렸다 한들 그는 내 생각일 뿐이다..." 라고 곱씹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 하면서도 제가 아직 미숙하여 여친님과, 또는 친한 친구들과 다투기도 합니다... 많이 모자랍니다..ㅜㅠ) 그래서 보라에 처음 글을 남기기 전에도 스스로와 "논란이 될만한 글은 아예 쓰지 말자!"라고 약속하고 첫 글을 게시했었네요. 아무리 저의 생각을 동그랗게 깎아 표현한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겐 거슬릴 수 있고 저만의 또 다른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때까지 어떤 논란이 된 글이든 제 생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이유든 아니든, 저와같이 의견을 내지 않고 눈으로만 보고 계시거나, 아예 이런 논란되는 글들을 보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가만 계시는 분들이 훨씬 많을 수도 있겠죠. 그 분들을 대변하여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구할 수 있는 보드라이프가 망가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자료가 삭제되고, 참신하고 유용한 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있는 게이머 분들이 떠나는 것도 너무나 슬픕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려운 글을 쓰기로 결심한 것이구요. 비록 제가 모든 자료를 이용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미숙하게나마 자료 몇가지를 공유해 본 바, 각 자료들은 모두 창작자분의 노력과 땀이 결실이되어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 저에겐 소중합니다. 언제 또 제가 유용하게 쓰게될 지 모르는 것이구요. (이자리를 빌어 모든 자료 공유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창작물 공유자가 누가되었든 소중한 자료인 만큼, 이러한 일들로 인하여 자료들이 삭제되고, 좋은 게이머분들께서 보드라이프를 떠나가는 것이 안타깝고 슬플 뿐입니다...ㅜㅠㅜ

개진과 논란, 논의, 분쟁 등은 더욱 성숙한 커뮤니티를 위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장통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나 다른조용한 분들처럼 논쟁을 이어가지 말자고 부탁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료가 삭제되면 물론 슬프겠지만 삭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는 것도 아니며, 제 의견은 자료를 인질삼은데 대한 효과도 아닙니다. 자료를 인질삼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인질 삼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대한 반박도 아니며 그 분들을 공격하려는 의사도 전혀 없습니다...) 저는 그저 저와같이(전 이미 의견을 남기고 있으니 더 이상 조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겠지만...) 조용히 지켜보면서 보라의 꿀같은 자료들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비온 뒤 땅이 굳듯이, 부디 더욱 성숙한 커뮤니티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저는 저대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하면서 나름대로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짬이 나서 쓰게 된 두서없는 글이고, 글재주도 없어서 제 의도가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제 글로 인하여 속상한 분들이 없길 바랍니다... 혹시 제 글로 인하여 기분 상하셨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그리고 짬짬이 글을 쓰다말다하며 쓴 글인데, 다 쓰고 올리기 직전에 계란말이님의 사과문을 보았습니다. 사과에 필요한 용기는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것 같아 그냥 올리지 말까…고민 했지만, 이왕 쓴 글 용기내어 올려보자!는 생각이 들어 게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