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쓴 석기시대 전략글 - (2) 점수 획득
다른 곳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탓에 평어체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점수 획득 행동
석기시대는 '건물'과 '문명 카드'에서 점수를 낸다.
건물이야 처음 글에서 이야기한대로 건물 구매에 소모한 자원의 핍 카운트를 그대로 환산하기 때문에 복잡한 계산이 필요없지만,
문명 카드는 게임이 끝난 뒤에야 점수를 산정하니 구매할 당시에는 이게 도대체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을 수도 있음.
그러므로 문명 카드의 가치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석기시대 고수가 되는 관문이라고 생각된다.
건물과 문명 카드의 비중은 플레이어 수에 크게 좌우된다.
플레이어 수가 많아지면 마을 행동 및 같은 자원 종류에 들어가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니 자원 공급이 전체적으로 부유해지는데,
문명 카드의 선택지는 플레이어 수와 무관하게 자원 1~4개 자리 1개씩으로 고정되어 있지만 건물 선택지는 플레이어 수에 맞춰 늘어난다.
플레이어 수가 많으니 자원 1~2개의 문명 카드 자리를 누군가 선점하는 상황도 많아지므로,
굳이 점수가 낮은 문명 카드를 무리해서 자원 3~4개 내고 가져가는 것보다는 심플하게 건물로 점수를 받는 게 더 나은 상황이 더 자주 나오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건물 카드의 선택지 역시 늘어난다. 그러니 더욱 자연스럽게 건물로 손이 가게 되겠지?
여기에, 문명 카드의 상징 점수는 모은 상징의 제곱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상징을 모으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한 건물 더미를 빠르게 째서 상징을 많이 모으기 전에 게임을 끝낼 수도 있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반대로 플레이어 수가 적어지면 문명 카드가 더 고르게 분배되고 건물에 쓸 자원 수급도 줄어드니 문명 카드가 떨어져서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아지지.
또한 게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마을 행동과 연관된 문명 카드의 점수 평균도 올라간다.
요약하자면, 평균적으로 봤을 때 플레이어 수가 적을 때는 문명 카드, 많을 때는 건물의 가치가 높아진다.
1) 건물
석기시대 기본 게임의 건물 타일은 총 28장으로, 구성은 위에 올려놓은 이미지대로이다.
그 중에서 7장을 뽑아 한 더미를 만드는데, 더미의 수는 플레이어 수와 같다.
즉 2인 게임이면 7x2로 14장만 쓰고, 4인 게임이면 28장 전부를 쓰게 된다.
보면 알겠지만 건물 타일 28장 중 17장, 즉 60%에서 지정된 자원 3개만을 쓴다. 나머지는 종류와 자원 수 조건만 맞추면 OK.
그리고 여기서 돌이나 금이 들어가지 않는 타일은 딱 2개뿐이다. 그러니 돌이나 금을 점수로 바꿀 기회 자체는 매우 많다.
그러나, 건물 구매에서는 건물에 필요한 자원을 갖추는 게 문제가 된다.
한 라운드에서 한 종류의 자원 채취에는 보통 플레이어 수 -1명만 들어갈 수 있으므로 (4인에는 플레이어 수 제약이 없지만 7칸 제약이 더 자주 발생)
필요한 자원이 1종류 부족해서 건물을 못 사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그러므로 자원의 종류와 숫자만 지정하는 건물을 찍었을 때 한 종류의 모든 자원을 털어넣는 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돌이나 금)
3종류 이상의 자원을 요구하는 건물을 구매하기 더 어려워지니까.
그 외에는, 총 점수 획득량이 같으면 보통은 점수가 높은 건물 하나를 구매하는 게 건물 여러 개를 구매하는 것보다 더 좋다.
왜냐면 건물을 구매할 때 일꾼이 필요하니 그만큼의 핍 카운트인 3을 건물 구매의 기회비용으로 날리기 때문이다.
건물에 일꾼을 올릴 때 턴 수를 추가로 잡아먹는 건 덤.
물론 건물 수에 따라 점수를 주는 건축가 문명 카드를 많이 모았으면 건물 수가 많은 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렇다는 이야기.
2) 문명 카드
석기시대 기본 게임의 문명 카드는 총 36장으로, 구성은 위에 올려놓은 이미지대로이다.
플레이어 수와 무관하게 문명 카드는 항상 36장을 전부 사용하며 자원 1개~4개로 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칸이 하나씩 존재한다.
문명 카드에는 구입 즉시 받는 효과와 게임이 끝날 때의 점수 계산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 두 효과를 핍으로 환산해서 합쳐보면 문명 카드의 가치를 잴 수 있다.
그렇지만 문명 카드의 점수 계산 가치는 2인과 3~4인에서 꽤 차이가 난다.
문명 카드의 구입 즉시 받는 효과를 계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지정된 자원/1회용 도구/점수 획득, 주사위 2개를 굴려서 자원 생산은 그 효과를 그걸 그대로 핍으로 바꾸면 된다.
가령 3점은 핍 3, 식량 3개나 금 1개는 핍 6, 주사위 2개 굴려서 나무/돌/금 생산은 평균치인 핍 6/5/4.5(왜 7이 아닌지는 지난 글 참고) 같은 식.
원하는 자원 2개의 경우에는 대부분 돌 또는 금으로 환산하니까 핍 10~12의 가치가 있다고 보면 되겠다.
물론 게임의 현재 상황에 따라서 이 가치는 변동할 수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일반론적인 이야기다.
식량 생산량이나 도구 합계를 올려주는 건 마을 행동과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면 된다.
마을 행동이 효율이 좋다는 건 저번 글에서 말했지? 그러니 여기에 해당되는 3장의 카드는 당연히 전부 강한 카드로 분류된다.
그럼... '플레이어 수만큼 주사위 굴려서 나온 거 중에서 순서대로 고르는' 효과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보통 이 카드는 초반에 가져가고 5~6이 1개 나와서 자기만 식량 생산량이나 도구 합계가 올라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결과다.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 역시 남은 주사위의 결과에서 하나씩 골라서 가져가기 때문에 상대에게도 이득을 주게 되니,
평균적으로 따지려면 자신이 얻을 보상과 상대가 얻을 보상의 핍 차이 평균치를 계산하면 되겠지.
그래서 대충 앞으로 10라운드 남았을 때와 6라운드 남았을 때를 기준으로 직접 계산해 봤다. 각각 도구는 핍 10/6, 식량은 20/12로 단순계산함.
실제로는 문명 카드까지 고려하면 도구나 식량의 가치가 좀 더 높지만 어디까지나 대충 계산한 거니까 ㅎ;
수동으로 계산한 거라서 4인은 귀찮기 때문에 안 했지만, 사람 수가 많아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건 확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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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 남음 |
6라운드 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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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
5.78 |
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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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
7.28 |
3.53 |
마지막으로 문명 카드 1장을 뒷면으로 가져오는 게 있는데...
맨 아래에 있는 통계 기반 예상표를 기준으로 36장의 평균을 내 보면 3~4인은 약 6.87점, 2인은 8.33점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럼 문명 카드의 하단 점수가 어떻게 되느냐 알아보자.
농부(식량 생산량), 장인(도구 합계), 제사장(일꾼 수), 건축가(건물 수)의 예측부터 해 보겠다.
농부나 장인은 순수하게 마을 행동이나 카드 보너스만으로 올려야 하지만 더 잘 올라가는 편이고,
제사장은 하나마다 기본 5점이 보장되어 있어도 그 이후에 잘 올라가지 않는 편이다.
건물 수는 건물을 구입하는 만큼 올라가니 플레이 진행에 따라 편차가 더 심한 편이긴 하지만...
3인은 평균 11.5라운드, 4인은 10라운드 진행이니 마을 행동이 균등하게 돌아간다 치면 1인당 마을 행동 횟수 총합은 약 8번. (12.5x2/3 또는 11x3/4)
여기에서 바로 위에 언급한 주사위 문명 카드로 받는 식량 생산량 또는 도구 합계,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 가까워질수록 마을 행동의 가치가 떨어지는 걸 생각하면...
3~4인의 식량 생산량 + 도구 합계 + 일꾼 수 증가의 평균은 대략 11 내외로 계산된다.
반면 2인의 경우에는 마을 행동이 균등하게 배분되면 1인당 라운드에 1번 꼴로 할 수 있고, 문명 카드의 보너스를 고려하면 16쯤으로 계산된다.
3~4인플 위주로 하는 플레이어의 평균을 살펴보니 대략 식량 생산량/도구 합계가 약 4, 일꾼 수는 7.5, 건물 수는 7 정도였다.
2인플의 경우에는 식량 생산량/도구 합계가 6.5~7, 일꾼 수는 약 7, 건물 수는 5~6 정도.
위의 예측과 실제로 3~4인 또는 2인 위주로 하는 플레이어의 통계를 비교해보니까 얼추 들어맞기도 하는 게 신기했다.
상징의 경우 플레이어 스타일에 따라 편차가 꽤 심하지만, 2인플에서는 6종류쯤 모이는 게 기본이어도 4인에서는 5종류 모으기도 힘들다.
2인플에서는 평균적으로 상징 하나에 6점+@, 3~4인에서는 평균적으로 4~5점 내외로 잡으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대충 어느 정도인지 정리가 된 거 같다.
물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실제 게임에는 얼마든지 편향이 생길 수 있으니까 절대적으로 신뢰할 내용은 아니지만. 지난 글의 굶기기 전략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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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식량 생산량) |
장인 (도구 합계) |
제사장 (일꾼 수) |
건축가 (건물 수) |
상징 (상징 종류 제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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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
6.5~7 |
6.5~7 |
7 |
5~6 |
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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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인 |
4 |
4 |
7.5 |
7 |
4.5 |
하여튼, 문명 카드의 자원 1~4개 칸은 핍까지 포함하면 (전부 나무를 집어넣는다는 기준 하에) 핍 6/9/12/15를 소모한다.
그럼 대충 감이 잡힐지도 모르지만, 자원을 3개 이상 꼬라박아서까지 가져와야 할 카드의 수는 많지 않다.
특히 플레이어가 많을수록 문명 카드의 평균 점수가 더욱 낮아지니 문명 카드는 정말 필요한 게 아니면 무시하고 건물 위주로 달려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렇다고 4인플이라고 문명 카드를 마냥 무시하는 게 좋다는 건 아니고. 상단 효과+하단 점수 합치면 핍 6/9 이상의 가치를 가진 카드는 널렸으니까.
2인플에서는 문명 카드의 중요도가 더 올라가지만, 핍 12/15를 내면서까지 가져와야 할 카드가 드문 건 마찬가지긴 하다.
어차피 지금 집지 않더라도 다음 라운드에 카드가 밀리면 더 싸게 집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보통은 자원 1~2개 칸만 들어가고, 3개 이상 칸은 정말 좋은 카드이거나, 상대가 가져가는 걸 반드시 막아야 하거나,
게임이 끝나서 자원 남기는 게 무의미할 때 주로 찍히는 편.
그리고, 2인플에서는 문명 카드가 2명에게 고루 나눠지기 때문에 문명 카드의 가치에 또 다른 변화가 생긴다.
자신에게 같은 점수를 주는 카드라도 상대가 가져갔을 때 먹는 점수에 따라서 평가가 바뀌는 거지.
가령 3~4인플에서는 겹치는 상징 카드의 우선순위가 낮지만, 2인플에서는 1종류의 상징을 독점하면 그대로 상대의 상징 종류를 하나 없애는 셈이 된다.
7종류와 8종류의 차이가 15점이라는 걸 생각하면 1종류를 블락했을 때는 자기는 1점밖에 못먹겠지만 상대가 획득했을 15점을 없앤다는 계산.
자기가 점수를 많이 먹지는 못하더라도 상대의 점수 획득을 견제하는 데에 의미가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미 있는 상징의 카드면서 상단 효과가 별로라고 해도 자원 1~2개 칸에 있으면 집는 게 꽤 괜찮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