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Nemesis) 플레이 후기
2년 가까이 킥스 펀딩 이후로 고대했던 게임을 받았지만 텍스트 영문 압박과 긱스 난이도의 높은 장벽의 룰을 이해하기란 싶지가 않았습니다.
에얼리언 시리즈와 프로메테우스 이후의 영화 테마소재를 바탕으로 한 네메시스를 플레이 해보고 후기를 간단히 작성해보아요.
플레이를 두번 정도 가져 보았고 처음엔 테스트겸 두번째 정식(?)겸 게임을 해보았는데 지금까지 해보았던 보드게임 중에서
이정도로 테마가 잘 살아 있는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로 SF의 호러감이 잘 살아 있었습니다.
100 파운드의 비싼 게임 비용과 배송이 무려 46파운드 정도 들었던 예산에 비하면 피규어 선드롭 과연 addon 추가 해도 좋을까 비용 고민을 했지만 선택에 대한 고민과 후회는 싹 가버렸네요 ㅎ
처음엔 게임 언제 시작하는거야..? 라고 플레이어들이 기대의 눈초리에 잔뜩 부풀어 있는 상태에서 혼자서 셋팅하는데 진땀흘리며 초조해지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인거 같습니다..;;
그정도로 셋팅할게 너무 많습니다.
플레이어 장비도 챙겨야 하고 에어리언 성장백도 만들어야 하고.. 각각의 방타일을 설정해야 하고 등등.. ㅜ
그렇게 플레이가 시작되면 이제 네메시스호에 탄 선원들의 보이지 않는 피비린내나는 생존경쟁이 시작되지요ㅎ
1) 캐릭터 선택의 자유가 없다?
: 랜덤성 선택에 따라 네메시스호에 동면중인 테마설정에 따라 내가 누군가?? 라는 느낌을 잘 반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2) 목적 카드의 양면성과 에얼리언 첫 조우로 시작되는 플레이어들의 기로!
: 기업과 개인 두개의 목적 지령을 받는데 이게 양면성이 있어서 어떤 선택결과에 따라 플레이성에 크게 좌지우지 되는군요.
협력이지만 협잡스런 느낌으로 처음에 눈치를 보다가 적당히 심보를 드러내는 이중성의 느낌.. 영화스럽습니다 ㅎㅎ
결국 네메시스호는 추락이냐 목적지로 도달하느냐..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우주선에서 정체불명과의 습격에 따라 개인주의가 될 수 밖에 없는가.. 를 생각하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3) 덱빌딩이 아닌 게임?!
: 정형적인 카드 덱을 5장씩 뽑아서 플레이하는 덱빌딩 게임 요소라기보다는 기본액션들과 장소액션, 아이템 액션 등 다양한 액션들을 섞어서 돌아가며 2 액션씩 하기에 덱빌딩 요소는 아닌거 같아요.
테포마 느낌도 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때론 안전한 때론 위험한.. 저쪽 방에는 머가 있을까? 궁금하게 하는 룸25 느낌도 나고, 아이템을 써서 좀비.. 가 아닌 에얼리언을 잡는 좀사 느낌도 나고...
정말 다채롭습니다.
4) 나도 어느 순간 모르게 죽어간다는...
설정이 정말 너무 테마성에 빠져 들게 하는거 같았던게..
프로메테우스나 속편 그리고 에얼리언 시리즈 영화들을 보신분들은 그 영화 그대로 테마에 빠져들게 하는 시스템이 무척 많아서 놀라웠습니다.
에얼리언과의 사투..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에 따라서 감염카드를 받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점점 죽어가는 선원들의 모습들이 너무 애처로운 상황설정이었죠ㅜ
에일리언에 물릴때(melee attack fail) 감염카드의 스캔은 특정방에서만 이루어지는데.. 이게 복불복이라 내가 감염된줄도 모르는데 미심쩍으면 수술실이나 샤워실.. 등 또 다른 방으로 가야 하고..
가는 도중 소음으로 인한 에얼리언의 습격이 생길수도 있으며, 체력이 안되면 다른방으로 도망을 다녀야 하는 설정들이 마치 현장감을 느끼게 해주고 공포스러움까지 유발했던거 같습니다.
결국 이게임은 소음을 최소화 하여 적절히 운 빨을 나에게 맞게 나가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에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게 재미납니다.
5) 다양한 플레이 시스템 설정
본게임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지만 이 게임의 또 다른 장점은 완전한 협력과 무엇보다 혼자서 즐길수 있는 모드가 지원된다는 점이죠.
그리고 중간에 에얼리언으로 부터 죽음을 당하여 게임에서 제거가 되면 혼자서 기다리는게 아니라 감염으로 인한 에얼리언의 재부활(?)로 에얼리언을 조종할 수있게 됩니다ㅋㅋ
마치 좀비처럼 에얼리언으로의 환생은 참 독특하고 재미납니다.
네메시스 플레이 자체만으로 구경만해도 재미있는데 이런거까지 신경써줘서 더 좋았던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6) 한차례 게임이 끝나고 다시 해볼 의향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단 시간과 인원만 된다면 ㅎㅎ
네메시스는 다양한 이벤트와 반 협력 또는 협력에 의한 상생 게임이다보니 아무래도 인원이 적으면 단조로울거 같고 4명 정도는 되어야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어느방에서 또는 어느 환풍구에서 습격해올지 모를 에얼리언들과 미지의 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이익도 이익이지만 무엇보다 서로 최선의 방향으로 협력하는 자세는 분명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지요.
...생각처럼 에얼리언 무찌르기가 싶지가 않습니다.. ㅜ
어떨때는 쉽게 푹.... 죽기도 하지만요 ㅋㅋ
7) 영화 같은 게임의 줄거리
- 첫게임에서는 캡틴을 맡은 저에게는 선원이 모두 죽어야 하고 나혼자 홀로 탈출을 해야 하는 미션
조종실이 아닌 엔진룰에서 배회하며 고장을 내는 전략으로 갔는데.. 사실 주위에 도사리는 에얼리언으로 그런 상황을 충분히 팀원들에게 납득을 하게 했던거 같네요.ㅎ
솔져가 작렬하게 에얼리언의 2중 3중 습격으로 제일 먼저 전사하고 메카닉은 탈출구를 봉쇄하려다가 오히려 내쪽에 가까웠던 A 탈출구를 열어주게 되어 나혼자 유유히..ㅎㅎㅎㅎㅎ
이때 상황이 너무 웃겼습니다 뒤통수 제대로 맞았을텐데...ㅜㅋㅋ
봉쇄되어버린 나머지 탈출구 앞에서 막혀버린 스카웃은 네메시스호의 가동중인 폭탄장치 타이밍과 함께 에얼리언과 저 세상으로 가버린 게임의 양상이었습니다.
혼자 탈출하고 감염검사를 최종적으로 하는데 감염카드 5~6장이 있었지만 다행히 상대방들이 뽑은 카드에는 감염카드가 나오지 않아 결국 생존 판정을 받고 승리를 할수 있었던 짜릿했던 한판이었네요 ㅋ
두대 얻어맞은 성체 에얼리언이지만 이넘도 언제 환풍구로 도망가서 체력 리셋하고 다시 당신의 앞에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며 공개된 개개인 목적카드 ㅋ
캡틴이었던 난 당신이 유일한 생존자로서 캡틴보다 더 나은 직장인 삶을 선택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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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게임에서 맡았던 스카웃.
7개의 아이템을 모으는 축적가 미션을 선택했습니다.
아이템을 모으기 위해선 방마다 수색을 펼쳐야 하는데 중간에 에얼리언의 습격으로 하필 팔과 손의 부상으로 아이템을 쉽게 모을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네요.
수술실과 응급실은 에얼리언으로 붐벼나고.. 4명의 플레이어들이 다들 개인 행동들이 심해서 그런지 에얼리언들의 조우는 항상 있었던거 같았습니다;;
소음과 조우 그리고 습격의 연속으로 사육자 그리고 퀸까지 가세하여 과학자가 찢히고 에얼리언이 있는 방의 고장 이벤트로 네메시스호는 중간에 부서져버려 공중에서 분해되어버렸네요.
첫 게임과는 달리 에얼리언의 조우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여 도망다니고 막아내기에 바빴던 한판이었습니다.
게임이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고 나타난 성체 에얼리언;
아직 나와 파일럿은 동면실도 못 나왔는데...
무섭게 번져나가는 소음토큰의 행보는..ㅜㅜ
이런 결과를 결국 만들어 버렸습니다;;
퀸이 출연한 게임의 양상에서 더 이상 퀸을 무찌르기란 싶지 않은 상태였고, 사육자까지 가세했습니다.
전 사육자에게 최종 넉다운을 선언했네요 ㅜㅜ
고장마커 8개로 선원들과 네메시스호 그리고 에얼리언들은 머나먼 미지의 우주공간에서 사라져 버렸네요.
- 난이도 ★★★★☆ 카드를 뽑아서 액션 하고 에얼리언 단계 진행하고.. 그치만 중간중간 챙길께 너무 많습니다 ㅜ
- 셋팅 ★★★★★ 셋팅의 최고봉이네요. 이건 분명 셋팅 오거나이저가 필수일듯합니다. 기존 트레이가 참신해도 ㅜ
- 평점 ★★★★☆ 일단 테마로 영화한편을 본 기분이듭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