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겨본 중급 보드게임 2인플 후기(오딘,아를,레스,홍콩,그오호)
최근에 즐겨본 중급 보드게임들의 2인플 후기 입니다. 와이프랑 둘이서만 보드게임을 즐기다보니 항상 대부분의 게임들이 2인플이 되는지 재미는 충분히
주는지를 가장 먼저 따져보곤 합니다. 후기 올라오면 가장 먼저 BGG 에서 몇명이 BEST 인지를 살펴보는데요. 중급 이상의 전략게임들은 2인플 전용 후기가
별로 없더라고요. 최근 펀딩을 한 테인티드 , 테오티우아칸, K2 등 관심이 가지만 도대체 2인플 재미가 어떤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몰라서 포기했거든요.
펀딩할때 2인플 전문 후기만 올려도 아마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외로 저처럼 2인플만 즐기신느분들 정말 많거든요.
제가 최근에 즐겨본 중급 보드게임들의 2인플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저랑 와이프는 항상 게임을 평가할때 다른거 다 떠나서
'방출, 보유, 재굴림'
이렇게만 선택합니다. 말 그대로 재미없으면 그대로 방출이고 재미있으면 보유하고 좀 아쉽다
그러면 다시 한번 해보자는 재굴림으로 선택을 합니다.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오딘을 위하여 + 확장 → 평생보유
총 3회플 했고 본판 2번, 확장1번 을 플레이 했습니다. 결과는 말 그대로 평생보유 입니다. 최근에 즐겨본 중급 전략게임중 단연 1순위 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네요. 3번 모두 와이프에게 완전 발리기는 했지만 져도 재미있었어요.
본판에서 특정 테크가 너무 강력했는데 이게 확장으로 오니까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잡히네요. ㅋ. 확장을 한뒤로는 계속 확장만 할 수 있도록
아예 한박스 안에 셋팅을 해놨습니다. 일꾼놓기라서 인터랙션도 적당히 있습니다. 이거는 아를의 평원과도 비교가 되는데요. 적당한 인터랙션이
있어서 아예 혼자만 플레이하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적당히 상대방 눈치도 봐야하고요.
특히 개인판에 테트리스 하는 재미가 완전 꿀잼이네요. ㅋㅋ. 요리조리 대보기도 하고 딱 맞는칸에 들어갔을때의 쾌감도 엄청나고요. 확실히 테트리스는
와이프가 잘하는것 같아요. 요리조리 다 잘 채우더라고요. 처음엔 이걸 언제 다 채우나 막막했는데 또 하다보면 어찌어찌 채워지더라고요. ㅋㅋ
암튼 오딘은 2인플로는 최고인거 같아요. 강추!!!
2. 아를의 평원 - 재굴림
2인 전용 게임 아를의 평원 입니다. 본판만 총 2회플 했고요. 좀 아쉽습니다. 저희 커플의 성향상 어쩔 수 없는데요. 진짜 딱 자기것만 플레이 하는 느낌입니다.
저희 커플은 인터랙션이 어느정도 가미된 게임을 좋아합니다. 상대방을 보면서 맞춰가는 플레이나 또는 상대방을 견제하는 플레이를 좋아하는데요. 아를은
너무 평온했습니다.
오죽하면 서로 마주보면서 하다가 두판째에는 옆에 나란히 앉아서 플레이 했을까요? ㅋㅋ. 그냥 자기 농장 꾸며가는 그런 재미에요. 타일들 뒤집고 자기개인판으로
가져오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특히 게임이 끝났을때 자기 농장을 보는건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아...열심히 살았구나..' 그런 느낌? . 첫플레이시에는 너무 막막하다
라는것도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나 싶습니다.
점수 내는 루트가 너무 다양하고 손에 잘 안잡히거든요.. 이것도 가져가보고 저것도 가져가보고 . 타일 뒤집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이런 소소한 재미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커플끼리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게임을 원한다면 아를의 평원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재굴림을 선택한 이유는
아직 확장도 플레이를 안해봤고 비싼 게임이라 아깝기도 해서 다시 한번 플레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번에도 아마 재굴림이 될 듯...ㅋㅋ
3. 레즈 아르카나 - 보유
짧고 굵은 카드게임 레즈 아르카나는 총 2번 플레이 했습니다.. 이것도 2인플 베스트라서 선택한 게임인데요. 저는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해서
극호 였는데 와이프는 불호 였습니다. 와이프는 자원이 잘 안돌아서 콤보가 잘 안터졌거든요.
게임의 룰도 쉽고 아이콘화도 잘 되어 있어서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아예 보드게임 초보자랑 하기에는 시스템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카드들 잘 활용해서 자원 뽑아내고 또 카드 모으고 하면서 플레이 하다보면 정말 '어~어~어~' 하는순간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버립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게임 종료 순간을 잘 조절해야하는것이더라고요.
카드 콤보를 정말 자로 잰듯이 딱딱 맞춰서 완벽한 한턴이 돌아갔을때의 쾌감은 정말 좋았습니다. 용 카드가 뭐 능력도 엄청 길고 강력해 보이는데 실제 플레이해보니
잘 안 돌아가더라고요. 발동조건도 어렵고 비싸기도 하고...결국 빠르게 자원 회전하고 돌릴 수 있는 카드들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도 불호 이긴 하지만
게임이 재미있다는것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안풀려서 불호였지만요...
4. 블랙아웃 홍콩 - 방출
아...아쉬웠던 블랙아웃 홍콩 입니다. 총 2회 플레이 했습니다. 첫판을 찜질방에서 룰설명하면서 딱 중간까지만 플레이 했거든요. 별로 재미가 안느껴져서
중간에 접고 제대로 다시 한번 해보자 하고 집에 와서 다시 한판 제대로 해봤는데 역시나...ㅠㅠ.페스타 당시 체험 테이블을 얼쩡거리면서 분위기를 보니까
딱 3~4인 베스트인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구매를 안했다가 최근에 어느분 후기에 2인플을 극찬하는 리뷰를 봐서리 바로 구매를 했는데 역시나...보드게임은
참 취향을 타는것 같습니다.
이 게임도 역시나 혼자하는 플레이가 강한 게임입니다. 게임판에 큐브 배치하는거에서 조금 인터랙션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것도 미미하고요.
너무 여러 요소를 짬뽕해놓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것 저것 너무 섞어놓으니까 게임의 진짜 맛을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덱빌딩을 하는것 같긴한데
하다가 만거 같고 론델은 돌아가긴 하는데 역시 아쉽고...영향력을 깔아야 하는데 덱빌딩에서부터 안되니까 영향력도 잘 안깔리고....
어차피 방출이긴 한데 딱 2판만 하고 방출하긴 너무 아까워서 1인플이나 좀더 해보려고 합니다. 1인플 캠페인 모드는 좀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5.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 보유
그오호 셋팅해놓은지 일주일만에 플레이 해보네요. 결론은 와이프의 한마디로 ' 오빠~이거 완전 내취향이다. 요거 팔지마~' 딱 1라운드 종료 후 와이프의
평가였습니다. 말그대로 2인플에 최적화된 액션과 구성이더라고요. 일단 게임의 대한 스토리와 시스템이 잘 맞아서 몰입이 잘됩니다.
'호텔을 경영하는 호텔리어가 되어서 다양한 직원을 활용해서 세계의 여러 손님을 맞이해보자~' 정말 멋진 테마 아닌가요? ㅎㅎ
점수를 내는법과 이기는법이 명료하고 룰도 쉬운편입니다. 하지만!! 룰북이 정말 개떡같습니다. 설명해줘야 할것들이 많지는 않지만 애매한 상황들이 많은데
그런것들이 전혀 안나와 있습니다. 심지어 카드,타일에 대한 설명조차 모두 나와있지가 않죠. 보라에서 왠만한거는 검색하면 다 나와서 잘 돌렸는데 그냥 룰북만
보고서는 정말 플레이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니 이게 콤보 터지는맛이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주사위 쓰고~ 직원쓰고~ 이렇게 큐브 가져와서 이놈 방으로 보내면 이걸 받아서 또 이놈 방으로 보내니까
보너스 받고 황제 올리고....등등...이런 콤보들이 줄줄줄줄 나오는데...결국 와이프가 '고만좀해라.'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짜증나지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최고의 재미이지 않나 싶습니다. 한글판이 기약이 없다고 들어서 최근에 아마존 직구로 구매했는데요.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비스로 펭귄파티 2인플 재미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눈치싸움 완전 치열!!
이로써 최근에 구매한 게임들은 다 플레이 해봤네요. 이제 신작구매는 좀 자제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나올 게임들이 2인플이 재미있다 라는 평가가 있는
게임도 별로 없고 해서 있는 게임들좀 돌려보려고요. 그나저나 '버밍엄' 2인플이 그렇게 꿀잼이라지요? 이거 설명의 압박만 없으면 진짜 필구인데...
맥주랑 네트워크 연결 설명 어케해야하나요? 딱 버밍엄만 사도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