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일 김천혁신도시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최경도입니다.
사실 11월 2일은 모임을 총 2번 가졌었죠. 한번은 김천, 한번은 청주
아마 청주쪽 모임에서의 후기는 옥동자님이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2019년 11월 22일 김천혁신도시 보드게임 모임(참석자: 최경도)은 간츠 숀 클레버(영리한 여우), 워해머 언더월드, 스시홀릭 총 3종을 진행하였습니다.
가. 간츠 숀 클레버
위펀에 입고되는거 보고 바로 독일어판을 샀는데 하필 그 다음주에 한글판이 공개된 아픈 사연을 가진 간츠 숀 클레버...
기본적으로 주사위를 굴려서 칸을 채우면 되는 게임이지만, 콤보 등을 고려해서 어느 부분을 먼저 쓸 것인가를 고민하고
여우라는 존재 때문에 어느 한구역도 허투루할 수 없는 전략게임. 더블님이 첫플레이임에도 불구하고 후반부 콤보를 정확하게 짚어내셨는데
저 또한 오늘따라 주사위 운이 좋아서 막판에 콤보를 다 터트리는 등 저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이며 239:233으로 승리하였습니다.
경도크리틱 : 4.5/5.0
나. 워해머 언더월드
김천 혁신모임의 도색 및 덱빌딩 장인이신 더블님의 컬렉션 중 하나, 워해머 언더월드입니다.
(아컴호러:카드게임도 그렇고, 초심자들이 하기 편하게 덱을 미리 짜와주셔서 매번 감사합니다)
가져오신 팩션은 총 3개 (패스트라이더, 가렉의 약탈자, 갓스윈헌터)인데 저는 패스트라이더, 더블님은 갓스윈헌터로 진행하셨습니다.
더블님의 미칠듯한 기동력이 뿜어져나오면서 제 리더가 1라운드에 죽어버리는 대참사. 물론 리더로 근접공격하신 관계로 다음 액션으로 저도 리더를 죽이긴 했지만,
버프란 버프(공격시 주사위 5개를 굴림) 를 다 달고 이동거리 5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로 달려온 지옥견과 빈사상태인 아군이 마주한 순간
하나만 성공해도 되는 마당에 5개 주사위가 모두 실패하는 기적이 일어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각성을 찍은 엘리아스와 엘메릭이 원거리에서 화살로 융단폭격을 해대면서 11:6으로 제가 승리하였습니다.
전쟁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명언이 어울립니다.
경도크리틱 4.2/5.0. 더블님이 도색을 잘 해주셔서 그렇지 워해머의 소형판이라고는 해도 미니어쳐의 압박은 거셉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진짜 재밌고, 또한 제가 좋아하는 컨셉충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했던 게임입니다.
다. 스시홀릭
비닐포장으로 궁시렁댔다가 대차게 욕먹었던(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tb=board_community&bbs_num=32177&id=&reply_type=on) 스시홀릭, 마구로 에디션입니다.
댓글을 쭉 읽고나서 '그래 뭐...비닐은 어쩔수 없지만 컴퍼넌트만 괜찮으면 되겠지'했는데 웬걸 사리 와사비 네타 말차 모두 꽤 많이 휘어있었습니다.
마구로만 개봉하고 타마고는 그냥 놔두려고 했는데 이렇게되면 타마고도 열어봐야하나하는 불길한 예감과, 이렇게되면 나중에 중고거래 하기도 매우 힘들거라는 생각에 좀 암담해지더군요.
압착판같은걸로 눌러볼까하는 생각도 하다가, 그냥 내비두기로 했습니다. 괜히 건드렸다가 또 더 답없는 상황이 나올수도 있으니까...
게임은 쉽고 단순하고 빠르긴 한데, 재료의 위치를 계속 바꾼다 같은 룰이 없다보니 결국 게임 후반부로 가면 밥은 그냥 공개해두는 식의 매너플이 만들어질 정도였습니다.
퀵소마냥 '빠져나간 열 또는 행을 밀어낸다'같은 규칙 정도만 추가되었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문카드는 안쓰는게 게임이 좀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경도크리틱 : 2.74/5.0. 0.01은 포장과 컴퍼넌트의 몫입니다. 별점으로 치면 3.0을 줄 수도 있지만 2.5를 주겠다는 의미.
PS: 저희 김천혁신도시 보드게임 모임은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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