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2인플 간단후기 입니다.

Af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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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17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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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음악을 하고 있는데 거의 매주 주일 마다 같이 마련한 작업실에서 작업을 합니다.

작업때 쓰던 컴퓨터가 퍼져버리는 바람에 당분간 작업을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아지트 처럼 모이는 곳이라

친구 한명과 간단히 게임을 즐겼습니다.

1. 카르카손 본판, 강타일을 포함해 플레이했습니다.

워낙 유명하고 보드게임계의 소꼬리마냥 계속 우려내는 카르카손을 했습니다.

처음 구매하고 다인플만 두 번정도 플레이하고 나랑 안맞나? 하고 접어두었다가. 2인플이 재미있다는 얘기에 며칠전 2인플을 플레이해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네요. 다인플 시에는 둘이서 견제하기 시작하면 제 3자들이 이득을 보는 구조라 견제하기도 힘들고 타일운빨도 높아지기 때문에

크게 재미를 못느꼇는데 1:1에서는 나의 견제는 곧 상대방의손해, 상대방의 손해는 곧 나의 이득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기 때문에

타일을 놓는 한수 한수가 신중해집니다.

강타일은 처음에 시작타일을 빼고 강타일을 먼저 배치하고 나머지 타일들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강이 좌측으로 돌아나가는 지점 안쪽으로 안동 하회마을 처럼 안락한 도시를 만들려다가 친구의 일꾼 두명을 묶어 놓을 수 있겟다 싶어

저렇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2인플에서는 일꾼을 사용하지 못하게 묶어버리는 전술 또한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장판교의 장비처럼 서있던 친구의 일꾼은 선죽교 정몽주 처럼 ㅜㅜ

서로의 견제가 치밀해져가면서 친구는 오늘 예배를 드리고 와서인지 교회를 쏙쏙 뽑더니 교회로 크게 치고 나갔습니다.

저는 제성을 야금야금 키우며 친구 성엔 좌측에 보이는 성처럼 걸쳐두기를 시전했습니다.

게임 후반 친구의 일꾼이 적절한 위치에 누워버리면서 저의 인과율 계산기는 패배라는 답을 내놓더군요.

그래서 즉시 길타일을 교묘히 붙여서 일꾼을 눕힌후 다음턴에 영토를 친구 일꾼이 누운 영토와 합쳐버려서 친구의 대량 득점을 막아냈습니다.

결국 게임이 끝이나고 최종 점수를 계산하니 동점이 되었네요. 보통 게임들이 동점일 경우 그다음으로 득실을 따져 승자를 가리는 경우가 있어서

룰북을 뒤져보았더니

'최고 점수로 동점이 여러명인 경우 동점인 플레이어 모두 승리하게 됩니다.'

라는 더러운 문구가 써있더군요. 그래도 동점이 나올만큼 치열하게 게임을 했네요.

2. 스피리움

영롱합니다. 단지 이것땜에 저는 이게임을 구매했습니다. 게임의 배경상 이 보석은 미래에 쓰이는 자원입니다. 자원주제에 이쁩니다.

한낱 돌맹이도 이리 이쁜데.....

스피리움의 처음 세팅 모습입니다. 사실 스피리움은 2~5인 게임인데 2인은 크게 추천되진 않습니다. 사실 일꾼놓기 게임들의 2인플은 무언가

널널한 느낌으로 인해 특유의 치열함으로 생기는 재미가 약간은 반감 되는데요. 스피리움 역시 상대 일꾼들에 의한 영향이 큰 게임이기 때문에

2인플에선 그 재미가 100% 발휘되진 못합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보석이 이쁜데요.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시작 요약 카드(뿐만 아니라 모든 카드들이..)는 아이콘으로 주고자하는 정보를 잘 전달 하는 거 같습니다.

시작시에 8파운드의 돈 3명의 일꾼 2개의 스피리움. 파란색 건축 카드 지을시 처음은 0, 그담은 1, 그다음은 2파운드...쭉쭉쭉 비용발생

건축카드는 오른쪽 초록색의 특허카드는 왼쪽에 배치.

키야.... 왼쪽에 왠 사람이 서있는 모습의 카드는 선플레이어 카드입니다. 그리고 A,B,C 라고 부끄러운지 뒷면에 보일듯 말듯 표시된 카드들을

종류별로 덱으로 만들고 6턴중에 첫 세턴은 A 카드들을 그다음 두턴은 B카드 마지막 한턴은 C 카드 덱을 사용해서 한턴당 9장에 카드를

사진처럼 깔아두고 게임을 합니다.

저 9장의 카드들 사이 공간에 일꾼을 배치하고, 촐킨에서 처럼 일꾼을 빼오는 액션을 하면서 카드들의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9장의 카드들 근접샷!

건축, 인물, 특허 카드입니다. 아이콘으로 잘 표시 되있지만 특허카드는 솔직히 이게 뭔 소리여~ 하면서

게임 중반쯤 받아든 텔레스트레이션 스케치북 마냥 아리송 합니다. 한글화된 룰북을 참조해가면서 게임을 했습니다.

그래도 한두번 정도 하면 모두 알아들을 만큼 아이콘은 크게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피리움의 2인플은 일꾼을 배치함에 있어 널널 하기 때문에 플레이가 쉬울 것 같지만. 주변에 놓여지는 일꾼 수들이 적기 때문에

돈을 버는 액션을 할때 큰 돈을 벌수가 없습니다. (주변에 놓여진 일꾼 수만큼 돈을 받습니다.)

또한 스피리움에서 카드들은 돈을 벌어다 주는 카드가 별로 없습니다. 오직 레지던스라고 불리는 수입 트랙을 발전시켜 턴 시작마다 수입을 얻는 것과

일꾼을 빼면서 돈을 버는 액션을 하는 것이 전부이기때문에 욕심내지 않고 얼른 빼는 액션으로 전환하여 1파운드라도 더 버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됩니다.

남자는 뺼때를 잘 알아야 탈이 안난다고 배워왔습니다.(뭘?)

뺄때를 잘 익혀 온 저는 기똥 차게 빼면서 돈을 열심히 모아서 차근 차근 게임을 진행 했네요.

반면 제친구는 뺄 때 빼지 못해서 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어른들 말은 틀린게 없습니다.

(이 리뷰는 전체이용가입니다.)

거의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실과는 다르게 뺄 때 뺄 줄 알았던 제가 오히려 일꾼들이 늘어난 모습입니다.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특허 카드는 공장 카드를 사용하는 액션을 할때, 이용된 일꾼 1명 마다 승점 1점을 줍니다.

게임 종료시엔 보유한 공장의 승점만큼 추가로 점수를 얻습니다.(최대 7점)

생각없이 샀다가 강력한 기능 덕분에 꽤나 짭짤하게 점수를 올릴 수 있었네요.

적절한 광산, 적절한 수입, 적절한 공장, 적절한 일꾼 수 를 적절히 플레이하여 적절한 점수를 얻은 제가 적절하게 승리했습니다.

뺄 때를 모르던 친구는 돈에 압박에 밀려 중반에 좋은 건물들을 획득 하지 못해 점수를 많이 내지 못했지만 보유하고 있던 특허카드의 종료시 보너스

점수들로 꽤 따라잡았지만 역부족이었네요.

뺄 때 못 빼면 돈이 많이 든다는 교훈을 주는 소중한 한 판이었습니다.

돌아오는 주에는 가벼운 게임들을 하하호호 즐기는 사내 동호회 모임과 하드한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친구들과의 모임이 잡혀있어서

기대되는 한 주 입니다. 내일은 비록 월욜이지만 모임들을 가질 생각에 들뜨기도 하네요.

게다가 어제는 제가 응원하는 토트넘이 EPL 개막경기에서 승리를 했네요~

여러모로 기분 좋은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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