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서교동 모임

브이

1,596

2014-8-17 오후 9:05

BEST

배 타고 해외를 돌아다니는 마도로스 친구가 6개월만에 휴가를 나와서 오랜만에 보드게임 모임을 하였습니다.

첫 게임은 룰 설명이 쉬운 카오스 볼.

괜찮은 몸빵 용병을 고용해서 필드 한 가운데 달려가 공을 집었더니 바로 태클 당해 기절하고 공을 뺏겼습니다.

아마존의 현란한 창놀림으로 공을 다시 스틸하고 본진으로 빠지는 중인데 이속 업 찍은 적장이 엄청난 속도로 다가옵니다.

아군 본진에 침투해서 체력 약한 주자들을 학살하고 있는 팬서

전반전은 제가 8점 먼저 득점했으나 아군 챔피언이 기절한 동안 적 챔피언이 미쳐 날뛰는 바람에 선수 다섯이 사망합니다;;;

후반전.

드디어 기절 상태 회복하고 적 주자를 하나 죽인 아군 챔피언

근데 이제 전 선수가 없네요.

집요하게 체력 낮은 주자들만 학살 당해서 수비수 둘만 남고 득점 가능한 주자는 챔피언 하나만 남았습니다.

결국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져서 제 패배.

어째 이 게임 사놓고 한번도 못 이기는 느낌이;;;

두번째 게임은 여태 룰북 번역만 하고 한번도 못 돌려봤던 배틀테크 입니다.

첫 판은 일단 연습 게임 삼아 1:1

상대의 사거리가 두 배나 더 길지만 전 짧지만 위력이 두 배인 오토캐논 200mm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얻어맞으면서 접근한 후

그대로 몸통을 날려버려서 승리했습니다.

본격적인 2:2 배틀

상대는 사거리와 이속이 엄청난 유닛들이고 전 느리지만 한방이 월등히 강한 유닛들 입니다.

데미지는 시원찮지만 압도적인 기동성과 사거리로 원거리에서 농락 당하는 메크들.

다른 유닛들은 이동 4칸씩 다니는데 저 제일 밑에 있는 경량 메크는 혼자 걸어다니면 8칸, 달리면 12칸을 도망다니면서 PPC를 쏴대니까

아무리 명중이 형편없어도 가랑비에 옷 젖는 것 처럼 데미지가 누적되네요.

결국 제 메크들이 빈사 상태가 되어 GG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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