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섬 2인플 후기 - 북서울 보드게임 모임 나아가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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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5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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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지역 보드게임 모임 나.아.가 -나만의 아지트를 가지고 싶어요- 후기입니다!

( 오픈채팅방 링크 : https://open.kakao.com/o/gEgVFZCb )

요즘 너무 바빠서 후기를 통 못썼네요 ㅠㅠ

바쁜 와중에도 모임은 꾸준히 참석해서 사진은 쌓여가는데

전부 풀 엄두가 나질 않아서

인상깊었던 게임 위주로 후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시켜드릴 게임은 정령섬!

저는 보드게임 보유개수 2개인 보린이라

정렴섬(Spirit Island)를 이날 처음 접했는데요

평소 2인 플레이 게임에서는 그렇게 흥미를 느끼지못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연속 3회 플레이를 하고

정령섬 한글판 구입까지 했습니다!

우선 처음 봤을 때 귀여운 컴포들이 시선을 끌더라고요

원래 아기자기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데요

그러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이 정말...

일단 생긴 것 부터 점수를 먹고 들어갔어요 ㅋㅋㅋ

정령섬 기본 세팅은 보시는 것 처럼

일단 인원수 만큼의 판을 가지고 시작하고,

바다가 반대쪽에 놓이도록 두고 시작합니다.

각 판의 구역에는 원주민 마을 도시 오염 표시가 있는데요

(원주민은 다한이라고 불리는데요

버섯처럼 생겼으니까 편의상 버섯으로 표시하겠습니다 ㅋㅋ)

표시대로 올려놓고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정령을 들고 와서 플레이 해 주시면 되는데요.

사진은 제가 잘 모를때 세팅해두고 찍은거라 틀렸네요 ㅋㅋㅋ

우선 무조건 말을 올려두실 것이 아니라

개인판 뒷면을 확인하면 초기 세팅이 적혀있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현신(사진에서는 저 빨간색 말)을 두고,

이제 남은 현신들을 칸에 맞게 뒤에서부터 채워주시면 됩니다.

내가 헌신을 많이 시키면 시킬수록 게임에서 능력을 활용하기도 수월하고,

라운드 시작 때 갖는 카드 사용 갯수나 수입 등도 좋아지기 때문에

헌신을 많이 시키는 것이 좋지만 한 번 현신이 죽어버리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현신을 많이 하되, 이미 현신된 말이 죽지 않도록 신경써줘야 합니다.

그리고 정령 중에서도 특수한 정령 네 가지가 있는데요

빨강, 파랑, 초록, 보라

각각의 말 당 하나씩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카드더미에서 랜덤으로 능력카드를 4장 들고 게임을 시작하고

새로 카드를 얻을때도 카드더미에서 카드를 들고 오면서 플레이를 하지만,

이렇게 특수한 카드들은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해당되는 카드를 들고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능력단계 카드라고 각힌 카드를 보시면

양쪽 끝에 빨간색으로 특별하게 표시가 되어 있죠?

그 카드 네 장과, 능력단계카드 안에 쓰여있는 카드 7장을 가지고 플레이합니다)

정령섬은 카드의 능력과 정령의 능력을 이용한 협력게임인데요.

서로서로 플레이어들끼리 영향도 주고받고,

내가 사용한 카드들은 또 타고난 능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 협력게임/전략게임 그리고 컨셉이 확실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하시면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파티러+초보전략러+컨셉충 이라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ㅋㅋㅋ

컨셉이 정령들이 살고 있는 섬에

침략자들이 찾아와 섬을 식민지화하고 오염시킵니다.

그 오염으로부터 섬을 지켜내고 침략자들에게 공포를 심어줘서

섬에서 쫒아낸다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렇게 도시나 마을도 몇 없고 오염도 적은 클린한 상태로 시작하지만

점점 침략자가 늘어나고,

불쌍한 버섯들을 죽이고, 섬을 오염시킵니다 ㅠㅠ

결국 3번 플레이했는데

그 중 첫번째는 죽고

두번째, 세번째는 에러플로 승리했습니다 ㅋㅋㅋ

에러플 승리인 것이 영 찝찝하지만

그래도 덕분에 꽤나 헷갈리는 것들은 잡았습니다.

가장 큰 에러플이 두 가지였는데,

1. 한 번 죽은 헌신은 개인판으로 돌아오지 않고 따로 모아둔다.

이게 예전 영문판 정령섬에서는 돌아오는 것이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개정되면서 개인판으로는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2. 한 번 생긴 방어는 그 라운드에만 유지된다.

승리에 큰 도움을 줬던 카드 능력중에,

내 현신이 있는 곳은 각각 2씩 방어를 얻는다,

내 현신 하나를 골라 20만큼의 방어를 준다.

요 두 가지였는데,

한 라운드에만 적용되는줄 모르고 계속 방어스탯을 쌓아서

너무 쉽게 이겨버렸었는데 이게 에러플이었더라고요 ㅋㅋㅋ

그 외에도 바다는 서로 반대방향을 바라본다던지

(저희는 알고 있었지만 재미를 위해서 한 번 붙여서 플레이 했었습니다)

각 각의 플레이어들의 카드가 발동될때 순서는 서로 협의 후

원하는 순서대로 발현시킬수 있다던지,

건설 단계에서 마을과 도시를 짓는 기준이

마을보다 도시의 갯수가 많을 때(마을>도시 초과일때) 도시가 건설된다던지

자잘한 헷갈리는 것들이 있긴 했지만

룰북만 차근히 읽어보시면 괜찮을 겁니다 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에러플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한 번 플레이 해 보니 왜 '갓령섬'으로 불리는 지 알 것 같은

플레이 한 당일 구매하려고 보드엠에 들어갔는데

선판매 간발의 차이로 놓쳐버려서 너무 슬프네요 ㅠㅠ

다행히 모임분을 통해서 개봉노플 상품을 구매하긴 했지만

기왕이면 미개봉 새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욕심...ㅋㅋㅋ

아무튼 정령섬 난이도나 리플레이성 재미 모두 괜찮아서

제 두번째 보드게임 수집품으로 채택했습니다.

얼른 받아와서 1인플도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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