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박스] 광주 모임후기 2019/09/20
보드게임박스의 2019년 9월 20일 금요일 모임후기입니다.
플레이한 게임 : 로스트시티, 더 프레지던트(가제), 크라스 카리어트, 윙스팬, 스플랜더, 참새작
참가자 : 휴지마왕, 포동, 준호, 스퀄, 민찬, 한장군
1. 로스트시티
위 이미지는 긱에서 가져왔습니다.
일찍 모임에 참여하신 포동님과 로스트 2인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전에 한번밖에 안 해봐서 룰이 가물가물한 게임이었는데 이번에 한번 더 해본 덕분에 로스트 시티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첫 플레이때는 투자 카드를 두장 깔고 2부터 하나 하나 차근 차근 깔아가는 파란색 러쉬에 무려 40점을 얻어가는 포동님의 플레이에 제가 밀렸습니다. 두 번째 플레이에는 반대로 두 장소에만 집중 탐험을 하던 제가 마이너스 점수를 최대한 줄여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2, 더 프레지던트(가제)
두 번째 게임은 더 프레지던트(가제)로 모임장이자 박스의 사장님인 정직님이 만든 2인 전용 게임입니다. 정해진 7개의 액션을 이용하여 내 핸드, 혹은 상대편의 핸드에 있는 9종류의 지역 카드를 내 진영에 깔아 한 장이라도 카드가 많으면 해당 지역의 승점을 챙기는 시스템입니다. 꼭 내 핸드에 지역 카드가 있다고 해서 깐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핸드에서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거나, 카드를 버리거나 심지어는 카드를 공개하고 그 중에 선택해서 상대방에게 가져가게 하는 액션까지 있기 때문에 적당한 블러핑과 카드 카운팅이 있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가장 승점이 높은 서울과 부산을 전략적으로 포기하여 카드 수를 최대한 아끼고 소수의 카드 차이로 나머지 지역중 다섯 곳을 차지하여 포동님을 상대로 대통령 당선에 성공하였습니다!
3. 크라스 카리어트
준호님이 오셔서 이번에는 박스에 새로 들어온 게임인 크라스 카리어트를 플레이했습니다. 크라스 카리어트는 자신의 핸드를 먼저 제거해야하는 전형적인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마치 티츄처럼 싱글, 페어, 스트레이트가 다 있으며 심지어 상대가 싱글을 냈을때 내가 페어를 내도 되는 시스템이라 항상 선이 유리하지만도 않습니다. 다만 특징적인 것은 핸드의 순서를 바꾸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핸드를 잘 관리하여 그 안에서 페어와 스트레이트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한번에 카드를 여러장 내는게 얼마든지 가능해서 속도감이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게임의 전반적 느낌과 일러스트가 일치하는 점도 매력이었습니다. 다만 윙스팬도 해야 해서 패배자가 나올 때까지 게임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4. 윙스팬
스퀄, 민찬님의 도착으로 5인 윙스팬을 했습니다. 윙스팬은 먹이를 구해서 새들을 서식시키고, 그 새들로 엔진을 만들어 더 많은 새들을 불러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여 승점을 챙기는 시스템입니다. 새, 알, 사냥한 다른 새, 사냥한 먹이 등이 모두 점수가 되어 마치 승점 샐러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윙스팬이 처음이라 약간 배우다 지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저는 보너스 카드의 미션은 아예 신경쓰지도 못했고, 오직 공동 미션에만 집착하였습니다. 새들의 기능을 이용할줄 아는 스퀄, 준호님이 알낳기, 사냥하기 등등으로 다량의 승점을 챙겼습니다. 저는 먹이 구하기를 할 때마다 모두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기능... 때문에 본의 아니게 베푸는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높은 승점의 새를 배치하고 알을 낳아가며 최대한 승점을 챙겨보려 애썼고, 다행이 첫 플레이 치고는 나쁘지 않은 3등의 성적을 거두며 게임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 윙스팬은 새들의 기능이 기존의 엔진빌딩 게임보다 훨씬 다양해서 풍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과이 있지만 기능을 순차적으로 쓰는 통에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아쉽기도 한 게임입니다.
5, 스플렌더
다음은 스퀄님이 가시고 남은 4인이 국민게임 스플랜더를 진행했습니다. 윙스팬을 배워가며 하느라 지친 모두가 룰설명 없이 머리를 비우고자 선택한 게임입니다. 물론 스플랜더를 고르자마자 다들 보석과 수를 계산하느라 다시 고민에 빠져들긴 했습니다. 제가 선이었는데 매번 제 차례에만 루비, 줄마노 등이 나왔습니다. 그 덕에 귀족 카드와 3점짜리 승점 카드 3장을 챙긴 제가 가장 먼저 15점을 달성하였습니다. 물론 별로 쉬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7. 참새작
마지막 게임은 참새작입니다. 포동님이 가시고 한장군님이 합류하였습니다. 넷이 모여 뚜껑을 열자마자 영화에서 많이 본 듯한 하얀색 조각들이 나와서 설렜습니다. '쉽게 배우는 마작'이라는 참새작의 취지가 이해가 안 갈 지경으로 쯔모, 론, 3개씩 세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룰이 이해가 안 갔습니다. ㅠㅠ 그러나 한 네 라운드 정도 돌자 다들 자기 계획의 마지막 조각을 챙기기 위해 매의 눈으로 상대가 버리는 패를 바라보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숫자가 없는 패를 들고 론을 해서 상대의 예측을 빗나가게 할 때는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참새작은 족보가 많지는 않지만 패 하나 할때마다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는 재미는 확실한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10점, 20점짜리 강한 족보는 완성될 가능성이 너무 없어서 아쉽긴 했습니다.
보드게임박스 모임(광주 충장로 아트박스 건너편/ 매주 월,수,금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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