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11 사촌형님과 함께하는 모임 후기 (56)
플레이한 게임: Sekigahara: The Unification of Japan
취미에도 슬럼프가 존재하나 봅니다. 보드라이프를 들락날락 하는 것도 줄어들고, 후기 적는 것도 귀찮다보니 시일이 꽤 흘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구매력은 별로 줄지 않았다는 사실이네요.. ㅎㅎ 쇼핑만 해놓고 하지는 않는, 돌파구 또는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이와 별개로, 사촌형님과의 모임은 꽤 꾸준하게 갖고 있습니다. 지난 모임에는 딱 한 게임, 세키가하라를 플레이하였습니다.
세키가하라 전쟁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그 잔존세력과 도쿠가와 이에야스 간의 전쟁이었습니다. 한쪽은 이시다 미츠나리, 한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맡습니다. 이 게임을 할 당시에는 전국시대에 관한 역사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딱 한 명 들어본 이름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하나 뿐… 직감적으로 이시다 측이 수비, 도쿠가와 측이 공격하는 형태가 되리라는 것을 느낀 상태로, 도쿠가와를 선택해서 했습니다. 게임의 승패는 7라운드를 진행한 끝에 점령한 성들과 거점들의 점수를 합해서 정합니다. 만약 그 전에 서로의 대장이 죽어도 게임이 끝나고, 또는 오사카성에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어린 자식이 포로로 잡혀도 게임이 끝납니다.
전투와 이동은 거의 모두 카드로 실행됩니다. 카드가 곧 힘이기 때문에 핸드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이한 점은 전투를 하고 나서 카드를 바로 쓴 만큼 보충하기 때문에 전투를 한다고 해서 전투력이 급격히 약해진다거나 하지 않아서 활발히 전쟁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동을 할 때 부대 규모가 클수록 이동력이 떨어진다거나, 전투력 차이가 너무 심하면 전투없이 승리한다거나, 공성을 하면서 시간을 끌 수 있다거나 하는 은근히 현실반영이 된 룰들 덕분에 재미가 배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게임 결과는 마지막에 무리하게 오사카성 진입을 시도한 제 패배로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아드레날린 솟아나는 1:1 대전형 게임을 해보았네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