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MRS 리뷰, 최고의 18xx 시리즈 중 하나
안녕하세요. Deus 입니다.
1862, 1817와 더불어 저의 Top3 18xx 게임이 되어버린 1822MRS를 소개합니다.!
1822 Medium Regional Scenario 의 약자로
1822의 맵과 회사 수를 조금 줄여서 중후반에 루즈해지는 시간을 조금 줄인 게임입니다.
일단 게임의 시스템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귀찮으신 분은 3. 게임의 감상으로 넘어가셔도... 룰럭..ㅋㅋ
1. 회사의 종류
(1) 마이너 철도 회사
특징
- 마이너 철도 회사는 회사 전체 주식은 2주(경영주가 전부) 입니다.
- 일반 철도 회사와 마찬가지로 길도 건설하고, 기차로 수익도 내고, 배당도 합니다.
장점
- 주가가 쉽게 오릅니다.(배당 금액과 상관없이 무조건 주가가 오릅니다.)
- 기대 수익이 높습니다.(모든 수익을 경영자와 회사가 반씩 나눠가지기 때문에)
- 투자 비용이 적습니다.(주가*2배의 금액만 들여서 회사의 전체 주식을 사들일 수 있습니다.)
단점
- 기차역이 1개뿐입니다.
- 회사 주식이 2주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회사 자금이 많지 않습니다. (더 이상 발행되는 주식이 없기 때문에)
즉, 초중반에 마이너 회사를 이용하여 높은 수익을 얻고 쉽게 높아진 주가를 이용하여 기차가 노후화 되서 마이너 회사가 망해버리기 전에 메이저 회사에 합병 시켜버리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2) 메이저 철도 회사
특징
- 메이저 철도 회사는 메이저 회사를 차릴 수 있는 권리를(컨세션) 먼저 획득해야만 창업 가능합니다.
- 회사의 전체 주식은 10주입니다.
- 게임 중에 마이너 회사를 인수할 수 있습니다.
- 한 사람이 60%의 주식만 보유할 수 있습니다.
장점
- 10주 회사이기 때문에 회사 자금이 넉넉해서 안정적입니다.
- 마이너 회사보다 기차 보유 제한이 많기 때문에 중후반 이후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단점
- 초중반 기대 수익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전체 수익을 1/10로 나누어 배분하기 때문에)
- 투자 비용이 많이 필요 합니다. (적어도 60% 주식을 보유하려면 주가*6배의 금액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게임의 큰 흐름은 초중반에 좋은 마이너 회사들이 길을 잘 건설하며 루트를 잘 만들어 놓으면,
중반에 자연스럽게 메이저 회사들이 등장하면서 파산위기에 놓인 마이너 회사들을 하나둘씩 흡수하게 됩니다.
(3) 사기업
특징
- 정말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기업들이 있습니다.
- 철도 회사 처럼 실제로 기차를 운행하여 수익을 내지는 않지만, 가지고 있으면 플레이어나 다른 회사에게 도움을 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장점
- 망해가는 회사를 다시 살려낼 수도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사기업들이 많습니다.
단점
- 사기업이 주는 수익이 굉장히 적습니다.
- 다른 시리즈와 달리 사기업을 철도 회사에 넘겨도 플레이어는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2. 경매
플레이어들은 위의 설명드린 메이저/마이너 철도회사, 사기업 3 종류의 회사를 전부 경매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주식 페이즈 때 말이죠.. 이 시스템 때문에 다른 18xx 시리즈에 비해서 파티스러운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메이저 회사의 경우는 특정 메이저 회사를 차릴 수 있는 권리(컨세션)만 경매로 구매하고, 컨세션을 얻은 사람이 메이저 회사를 창업하고 나면 나머지 10% 주식 8장은
일반 18xx처럼 주식 페이즈에 순서 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3. 게임의 감상
(1) 투자의 재미
다른 대부분의 18xx의 게임의 경우 게임의 대부분의 전략과 고민이 돈을 "어떻게 버느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회사를 운영해서 일단 돈을 만들어 냅니다.
주식 페이즈가 되면,
"현재or미래가 안정적인 회사의 주식을 사거나 새로운 회사를 차린다" 정도의 선택지만 존재하고 그 마저도 어디에 투자해야 이득일지가 굉장히 명확한 편입니다.
1822MRS의 경우는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집중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내가 현재 투자할 수 있는 돈으로
- 당장 기대 수익이 높은 마이너 철도 회사를 구매할 것이냐,
- 아니면 미래를 위해 특정 메이저 회사를 차릴 수 있는 권리를 선점하거나 사기업을 구매할 것이냐
- 그것도 아니면 유망한 메이저 회사의 주식을 1주라도 더 확보해 놓을 것이냐
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어디에 투자할 지 고민을 끝내셨다구요? 원하는 게 있어도 경매로만 구매할 수 있어요.ㅋㅋㅋ
즉, 내가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경우는 드물고 어떨때는 그다지 사고 싶지 않았던 애매~한 물건을 애매~한 가격에 낙찰되서 다른 물건을 사는데 자금이 부족해지기도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1822MRS는 돈을 "얼마나 쓰느냐"에도 집중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한 라운드에 경매로 올라오는 회사의 수는 전체 회사의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 경매에 많은 돈을 투자하여 많은 회사를 구입했다는 것은 이후 라운드의 경매에서 돈을 쟁여 놓은 다른 플레이어가 저렴한 가격에 회사들을 쓸어담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18xx 시리즈 처럼 가지고 있는 현금을 최대한 다 쓰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1822MRS가 "어떻게 버느냐" 에서 오는 재미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2) 리플레이성
전체 메이저 회사의 수는 7개, 마이너 회사의 수는 16개, 사기업의 수는 15개 정도 입니다. 이 많은 회사들이 매 게임 랜덤한 순서로 경매에 올라오게 됩니다. 매 게임 양상이 상당히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마이너 회사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메이저 회사에게 합병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 마이너 회사는 튼튼하지 않고..
- 메이저 회사가 마이너 회사를 인수하면 기차역이 추가로 생기고 (기차역이 건설되어 있는 도시의 수익을 2배로 내주는 E 기차의 존재 때문에 기차역의 갯수가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 메이저 회사가 마이너 회사를 인수할 때 마이너 회사 경영자에게 보상으로 메이저 회사의 주식을 2주까지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상으로 받게되는 2주를 이용하여 일반적인 60% 보유제한을 넘어
메이저 회사 100% 소유도 가능해집니다. ㄷㄷ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너 회사를 게임 종료할 때 까지 합병 시키지 않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마이너 회사는 주식 단 1장(경영주) 만으로 전체 수익의 50%를 가져가기 때문이죠.
메이저 회사 수익이 800씩 나와도 주식 단 1장(10%)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80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마이너 회사 수익이 400만 나와도 주식 단 1장(50%)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200이기 때문이죠.
이 처럼 랜덤 하게 등장하는 회사와 메이저/마이너 회사 종류 차이에서 오는 다양성, 재미가 상당합니다.
결론적으로 1822MRS는 돈을 어떻게 벌것이냐 그리고 돈을 어디에 얼만큼 투자할 것이냐에 대한 독특한 재미를 주는 18xx시리즈입니다.
18 좋아하시는 유저분이라면 꼭 한번은 접해보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