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1592 장수 소개 16편 - 첫 번째 추가장수

1,341 조회

2017.03.29 19:26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임진1592 장수 소개입니다...만,

오늘은 예고된 일본 장수가 아닌,
이번 텀블벅 스트래치골 달성으로 추가된 두 장수 중 한 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장수 일러스트와 능력, 카드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공개될 조선 장수는 바로!(두구두구두구)

임진왜란 시기 조선군 기백의 상징이자, 시호인 ‘충렬’로 유명한 ‘송상현’입니다.

지난 조선 장수 아이디어 모집 기간에 한 후원자분께서 송상현을 추천하셨습니다. ‘동래성을 지키며, 비록 패배하였지만 조선의 기백과 충절을 보여준 장수다.’ 라는 것이 그 이유였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작자 측에서 매우 관심을 가지고 마음에 들어 하던 장수였습니다. 저희가 소개하기 전부터 이미 송상현에 대해 알고 있더군요. 비록 장수로 처음에 등록하지는 못한 장수지만, 송상현이 보여준 용기와 충심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럼 송상현에 대한 소개. 시작합니다.

송상현은 현재의 정읍시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문과에 급제해 ‘문관’으로서 관직 생활을 이어나갑니다. 여러 관직을 거쳐 동래부사가 되었는데, 사실 동래부사가 된 것은 좌천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명나라와 일본 사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고, 동래는 군사적 요지로서 사람들의 입에 ‘죽음의 땅’이라고 불렸기 때문이죠.

송상현은 동래부사가 되자마자, 이순신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침입을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자신이 관할하는 동래성 주변에 가능한 한 많은 나무를 심습니다. 울창하고 빼곡한 나무를 활용해 외부에서 동래성을 관측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죠. 그리고 마름쇠나 능철 등 각종 기병 및 보병용 지뢰를 준비해둡니다.

그런 송상현의 예상을 저버리지 않고 임진왜란이 발발했고, 정발이 지키고 있던 부산진성을 함락한 고니시 유키나가가 병사를 이끌고 동래성에 이르게 됩니다.

이에 경상좌병사 이각과 경상좌수사 박홍이 동래성을 구원하러 병력을 이끌고 동래성으로 합류합니다. 양산군수 조영규도 합류하고자 했죠.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일본군의 군세에 놀란 이각은 자신이 후방의 산에서 적을 칠 준비를 하겠다며 빠지더니 그대로 도망치고 맙니다. 이에 송상현은 성문을 굳게 닫고, 일본군에 맞서 목숨 바쳐 싸우기를 각오합니다.

동래성 앞까지 도착한 고시니 유키나가는 앞선 부산진 전투에서 겪었던 조선군의 거센 저항을 기억하고는 동래성 남문 앞에 목패를 세우고는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습니다.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싸우고 싶지 않으면 길을 빌려라(戰則戰矣不戰則假道)”

부질없는 저항 따위 하지 말고 길을 비켜주면 얌전히 지나가겠다고 회유하고자 한 것이죠.

그러나 송상현은 일본군의 이 말을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순순히 지나간다는 보장도 없었고, 가는 곳마다 노략질을 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길을 비켜준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송상현은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어 목패를 내겁니다.

“싸워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빌리기는 어렵다(戰死易假道難)”

이를 본 고니시 유키나가는 그대로 진격을 명하고, 바로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 초반에는 송상현이 미리 준비한 것들이 도움이 되었고, 목책을 쌓아 방어에 힘을 더했기에 일본군은 잠시 주춤하며 뒤로 물러납니다. 그러나 고니시 유니나가는 동래성의 동쪽이 상대적으로 지반이 낮아 공략하기 쉽다는 것을 파악하고 동문을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이에 동래성의 관군과 백성들은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아녀자들까지 나서서 지붕 위에서 기와를 던지죠.

그러나 결국 막아내지 못하고 일본군은 동래성에 진입하게 됩니다. 동래성의 함락이 눈앞에 다가오자, 송상현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합니다. 송상현은 갑옷 위에 조복을 입고 부채에 자신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씁니다. 그리고 북쪽(왕이 있는 곳)을 향해 절을 네 번 하고, 그 이후 그 복장 그대로 일본군에 맞서 싸웁니다.

자신의 주위로 일본군이 몰려들 때까지, 송상현은 초루에 올라 단좌하고 기다립니다. 당시 송상현과 면식이 있었던 일본군 장수 중 한 명인 마츠우라 시게노부(조선측 기록에는 평조익)는 송상현에게 길을 열어줄테니 몰래 피신하라고 권합니다. 그러나 송상현은 이를 거절하죠.

거절한 이후 끝까지 적과 싸우던 송상현은 몰려든 일본군 병사의 칼에 전사하고 맙니다. 그런 송상현의 모습에 일본군 장수들도 감복한 모양입니다. 송상현을 죽인 자신의 부하를 죽이고, 송상현을 마치 자신의 가족이 죽은 것과 똑같은 수준의 장례식을 치루어 줍니다. 또한 부하들에게 송상현의 충직함을 본받으라고 훈시하죠. 반면 끝까지 저항하던 동래성의 백성들은 무참히 살해하고 해자에 파묻어버립니다.

여담으로 송상현에게는 처 이씨와 첩 김섬이 있었는데, 김섬은 송상현이 전사한 이후 자결하고, 이씨는 송상현의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다가 일본군에게 사로잡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쳐집니다. 그러나 이씨는 일본군에게 잡힌 와중에도 끝까지 저항하고, 히데요시 앞에서도 통곡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를 본 히데요시는 가엾게 여기고 조선으로 돌려보내줬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비록 패배했지만, 본래 문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을 대비하는 성격을 지니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그 충절을 기려 '충렬'의 시호를 받게 되고, 이는 부산의 충렬사, 53사단의 별칭인 ‘충렬부대’의 유래가 되며, 이후 송상현의 업적을 기려 송상현광장이 개장하게 됩니다.

그럼 임진1592 내에서의 송상현 장수 카드 분석!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