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펀딩이 열릴 참새작에 대한 느낌적인 느낌
안녕하세요, 평소에 가벼운 게임부터 무거운 게임까지 두루두루 즐기는 평범한 보드게이머입니다. 최근에 제가 가장 많이 영업하고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는 참새작이 한글판으로 펀딩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에게 게임에 대해서 그동안 했던 느낌을 여러분들께 알리고자 합니다.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단순히 말하자면 점수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슷한 게임로는 고스톱?)
이 게임의 원류는 마작이고 마작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룰을 쳐내고 심플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평소에 마작에 관심이 있으셨지만 어려워서 접근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이 참새작으로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작을 원류로 하는 게임이라하면 비슷하게 렉시오가 있습니다.
렉시오도 마작을 원류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그래서 렉시오와 비교해 가며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렉시오와 참새마작의 가장 큰 공통점은 타일을 이용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렉시오의 경우는 손에서 타일을 다 털어내야 승리하는 게임이고 참새마작의 경우에는 셋 콜렉션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지만 예쁜 타일을 이용해서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도 공통점이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공통점은 족보가 있다는 것이지요, 렉시오는 이기려면 포커에서 나오는 족보를 이용해야하고 참새작은 마작에서의 족보를 이용해야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가장 큰 차이점은 베스트 인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렉시오의 경우에는 베스트 인원이 5인이고 참새마작의 경우에는 베스트 인원이 3인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렉시오는 3인에서 5인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인데 제가 생각하는 아쉬운 점은 3,4인이서 게임을 진행할 때 모든 타일을 쓰지 않고 빠지는 타일이 생긴다는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이에 비해 참새마작은 2인에서 5인이 즐길 수 있고 몇인이서 게임을 진행하든 모든 타일을 쓴다는 점에서는 저에게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저는 참새마작의 베스트 인원은 딱히 정해지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2인에서 플레이할 때는 좀 더 높은 족보를 노려볼 수 있는 경우가 생겨서 고득점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3인, 4인플의 경우에는 적당한 텐션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5인플에서는 정말 살얼음을 걷는 듯한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5인의 경우에는 노리고 있는 패가 겹친다면 게임이 점수가 나지 않은 채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 경우마저 저는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렉시오와 참새마작의 공통점이자 차이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렉시오와 참새마작은 서로 다른 쪼는 맛(?)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렉시오의 경우에는 족보대로 내 타일을 내려 놓을 때 다른 플레이어가 나보다 높은 패가 있을지 없을지 궁리를 해야하는 쪼는 맛이 있습니다.
참새마작의 경우에는 내가 타일 하나를 먹을 때 점수가 나느냐 안나느냐 하는 쪼는맛이 있고 타일 중에 하나를 버릴 때 다른 사람이 쏘지 않을까 하는 쪼는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맛은 굉장히 쾌감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하나를 먹고 나서 점수가 바로 나버리면 세상 당당하게 '쯔모'를 외치게 되는 본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비해 내 타일을 하나 버렸을 때 다른 플레이어가 '론'을 외쳐버린다면 세상 슬프게 내 점수봉을 주어야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맛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드리겠습니다.
아 혹시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 건데 이 글은 렉시오가 낫다, 참새마작이 낫다고 평하는 글이 아닙니다. 저는 렉시오와 참새마작 모두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2,3,4인은 참새마작, 5인은 렉시오 추천이요!ㅎㅎ)
나름 보드라이프에 저도 첫 후기 글을 써보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ㅎㅎ 제가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글을 통해서 전달하려니 쉽지가 않다는걸 깨달으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졌는데 다들 건강관리 잘하시고 게임 많이많이 하시는 보드라이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의 플레이어는 금손인건가요? 똥손인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