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보드게임 구보게 8월 후기
안녕하세요 구보게 득구찡입니다.
8월에 돌린 게임들 후기 작성해봅니다.
버라지 8.9
본판은 이제 살짝 질려버린 버라지입니다.
물론 누가 하자고 하면 정말 재밌게 할 수 있겠지만 너무 짧은 시간 동안 많이 했더니 살짝 물렸네요. (그래봤자 3주 동안 세 번...)
그래도 너무 재밌습니다. 초반 턴오더에 따른 스타팅 전략도 중요하고 중반에 언제 최상단에 댐을 건설해서 5링크 물을 독점하느냐 타이밍 싸움도 중요하고~
이번 라운드 보너스, 발전량, 목표타일 등 신경 쓸 게 너무나 많습니다.
다음엔 확장 넣어서 해봐야겠네요.
끝나고 50점 넘게 차이가 나니 한 분이 점수 몰래 올린 거 아니냐고 의심을...
트루아 7.4
정말 오랜만에 트루아를 플레이했네요.
예전에는 기록을 다 했는데 아이폰에서 바꾸고 나서 기록이 멈춰서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대략 3년?만인거 같네요.
트루아는 초보시절 처음 했을 때 정말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와 어떻게 주사위로 이런 멋진 전략게임을 만들었지? 이 작가는 천재인가?!! 하면서 감탄했는데
이날은 살짝 올드 한 느낌이 많이 나서 예전에 비해 그렇게 감동적이진 않았습니다. 워낙 요즘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ㅠㅠ
블랙엔젤이 최근에 나왔으니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얼마나 트랜디해졌는지~
퍼레이드 6.7
여러명이 하니 앞에서 다 먹어줘서 개꿀
카드운도 따라줘서 더 쉬웠네요
가이아 9.1
비딩룰로 처음 해봤습니다.
발다크로 요새? 안 짓고 그냥 기술만 잔뜩 올려서 2등 했네요.
기술로만 44점 받았는데 2등이라니ㅠㅠ 당연히 1등 할 줄 알고 후반에 너무 안일하게 해서 가이아포밍 기술에서 연방타일 뺏긴 게 너무 아까웠습니다ㅠㅠ
브라스 버밍엄 8.5
건물보다 길만 잔뜩 깔아서 1등했습니다.
4인플인데 버밍엄에 5개 노선 먹을줄은 몰랐네요.
칸반 8.9
칸반 예전에 오프라인으로 설명만 거의 2시간? 넘게 듣고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곰팡맨님 덕분에 온라인으로 설명 다시 듣고 재미를 붙였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그때 이후로 처음인데 너무 재밌게 했네요.
확실히 칸반은 처음에 초보자분에게 설명하면 액션을 뒤에서부터 설명해 주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디자인 뽑고 자원 받고 차량 밀어내고 받아오고~
뒤에서 앞으로~
한판하고 너무 재밌어서 한번더?! 를 외쳐서 칸반만 두 판했네요.
3시에 모여서 칸반 두 판하니 9시 ㄷㄷ 끝나니 배가 고팠네요ㅠㅠ 그래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유기적으로 게임을 잘 만들까... 참 대단합니다 비딸센세...
트라야누스 8.2
트라야누스도 진짜 오랜만에 했습니다.
처음에 엄청난 에러플을 해서 다시 고고
중간에 밥을 못 줘서 감점 엄청 당했네요ㅠㅠ
그래도 꼴지였는데 많이 따라가서 2등으로 마무리
카드테트는 별로라고 생각하고 트라야누스 액션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이번에 1등한분이 카드를 잘 모아서 점수를 쫙쫙 뽑으셨습니다.
보너스 타일로 카드 점수 주는 거 많이 받으셨는데 트라야누스 액션으로 카드를 2장씩 계속 받으시면서 해당하는 카드를 9장? 넘게 모으셨더라구요.
상당히 조건이 많아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니 점수가 폭발하는 걸 봤습니다.
역시 명작입니다.
테라미스티카 9.2
테라 확장 소식을 들으니 갑자기 테라가 하고 싶어서 3인플로 고고싱
가이아를 하다가 테라를 하니 뭔가 개념을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데 가이아처럼 생각하다가 실수가 잦았네요.
유목민인데 요새는 마지막 라운드에 짓고 배업글하고 삽질만 하고 다녔네요ㅠㅠ
간만에 했지만 정말 재밌었습니다. 빨리 확장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브라스 버밍엄 8.2
후르츠형이 한글판 구입하셔서 주말에 만나서 2인플 했습니다.
지명이 한글인 건 정말 편한 거 같습니다.
버밍엄 2인플은 생각보다 훨씬 널널했습니다.
운하시대에 제철소 4개를 다 지었습니다 ㅋㅋㅋ(하나는 개발)
나중에는 철이 너무 비싸서 피눈물 흘리면서 사용했네요.
2인플은 나쁘진 않으나 추천은 하지 않는 정도? 버밍엄은 4인플하세요~ 빡빡해야 재밌죠~
보라보라 8.8
8월은 추억의 게임이 많이 돌아갔네요.
한 3~4년 전 대전에서 따세형한테 배웠던 보라보라.
그때는 4인플이였는데 초보시절이라 한 라운드에 3액션밖에 못하는데 앞에서 낮은 주사위로 다 들어가고~~ 너무나 할 게 없어서 힘들었던 좋지 않은 기억만 있던 게임입니다.
이번에 후르츠형한테 룰 다시 듣고 2인플로 진행했는데 웬걸 너무 재밌네요.
점수를 내는 루트는 많은데 액션이 정해져 있어서 넘나 고통스러웠지만 그게 재미죠.
주사위가 높으면 좋지만 낮아도 상대의 액션을 견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녀 타일로 얼마나 액션을 더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핵심인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그리고 끝나고 받는 점수도 상당히 많아서 내가 뭘 받겠다고 미리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플레이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건물을 다 짓고 축제칸을 다 채워서 24점을 받는다든지~
너무 재밌게 해서 빠른 시일 내로 4인플 해보고 싶네요. 완전 빡빡하겠죠? 기대가 큽니다 ㅎㅎ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남은 8월 마무리 잘하세요.
